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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온라인 미국 유학’을 아시나요?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세상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들 말한다. 필자 또한 전적으로 동의한다. 특히 유학산업에 종사하는 입장에서 코로나 이후 달라질 급격한 변화로 온라인 유학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온라인 유학을 얘기하려면 우선 ‘온라인 교육’에 대해서 먼저 알아봐야 한다.

온라인 교육 (on line education). 코로나 이전까지 온라인 교육이란 경제적 또는 시간상으로 교육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이들을 위한 보완적인 교육형태라고 여겨져 왔다. 우리가 느끼는 것은 방송통신대학, 사이버대학, 교육방송 또는 입시학원들의 인터넷 강의 정도일 뿐이다.

하지만, 사실 온라인교육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우리 교육의 중심부로 빠르게 진입해 오고 있었다. 특히 미국은 온라인 교육에 관해서도 가장 앞선 국가이다. 19세기 말 우편과 함께 시작된 원격교육(distance learning)에 그 기반을 두고 있으며, 1989년 설립된 피닉스 온라인 대학(University of Phonex On line)을 필두로 1990년대부터 급성장한 바 있다.

2000년대 들어서 하버드, MIT, 스탠퍼드 등의 명문 대학들이 발전하는 인터넷 환경을 기반으로 온라인 공개수업 MOOC (Massive Open Online Course)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한 2010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미네르바스쿨은 전통적인 캠퍼스가 없으며, 화상강의 시스템을 통해서 세계 곳곳에 흩어져서 수업하는 미래형 대학교인데 하버드대학보다 더 들어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수재들이 모여 있다.

여기까지 이해하는 독자들이라 하더라도 조기교육, 특히 초, 중, 고 교육에 관해서는 아직도 온라인 교육을 정통교육으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것이다. 특히 조기유학에 관해서, 명문 보딩스쿨 혹은 사립 고교 유학을 생각한 학생, 학부모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이미 미국 중, 고등 교육에서도 온라인 교육은 보편 영역이 되어가고 있다. 온라인으로 교육 과정을 개설하는 공, 사립학교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정통교육에 충실하던 명문 공, 사립학교들도 점차 온라인 입학 문호를 넓히고 있다. 교육랭킹사이트 Niche 통계에서 온라인 고교 순위 1위를 차지한 스탠퍼드대학교 온라인 고교(Stanford Online High School)의 경우 7~12학년에 걸쳐 약 800명의 등록생이 있으며 재학생 평균 SAT 성적이 1500점을 웃돌 만큼 수재들이 모여 있다. 넘사벽의 학교이지만 스탠포드 온라인 고교의 문호는 항상 열려 있다. 해외 학생도 등록이 가능하며 과목별 선택 수강도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AP, Honors 코스를 가지고 있어 대학 진학 면에서도 일반 고등학교와 다를 바 없이 성공적인 학업 커리어를 준비할 수 있다.

스탠퍼드 온라인 고교 이외에도 조지 워싱턴 대학교 부설 온라인 고교(GW Online High School), 텍사스 대학교 온라인 고교 (University of Texas High School) 등의 명문대 부설 온라인 고교, 로렐 스프링스 스쿨(Laurel Springs School), 오크 메도우 스쿨(Oak Meadow School), 휘트모오 스쿨(Whitmore School, 세계 최초의 온라인 고교) 등이 명문 온라인 고교로 꼽힌다.

머릿속의 편견, 분수령(watershed)만 넘으면 ‘온라인 교육-온라인 유학’은 조만간 보편적인 교육 형태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는 두려울지라도 좋은 교육 기회에 대한 바램은 접어 버릴 수 없다. 청소년기의 시간은 다시 올 수 없기 때문이다. 내 집 공부방에서 스탠퍼드 고교생이 되고, 글로벌 동문들과 뛰어난 교과목 수업을 공유할 수 있다면 이보다 멋진 기회가 또 어디 있을까?

아쉽다면 외국학생을 위한 별도의 온라인 ELS 과정이 개설된 학교들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영어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공인 점수, 추천서 등 입학에 필요한 조건들을 꼼꼼히 살펴봐야 하고, 온라인 과정인 만큼 자기 주도 역량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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