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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 잠자는 고등학교를 깨운다!

‘학생부전형의 성과와 고교 현장의 변화’ 심포지엄 개최

    ▲ 왼쪽부터 오칠근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조만기 경기 판곡고 교사, 김성길 전 진로진학협의회장, 주석훈 미림여고    교장, 강기수 동아대 전 입학처장, 김현 경희대 입학처장, 조효완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회장 [사진=에듀진]


학생부전형이 지역과 소득수준별 교육의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들이 학교 수업과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하는 등, 사교육으로 인해 위태로워진 공교육이 제자리를 찾는 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마디로 학생부전형이 고교현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며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4월 12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학생부전형의 성과와 고교 현장의 변화’를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공개됐다. 김세연 국회의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최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3가지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2시간 동안 진행됐다.

가장 먼저 연단에 선 동아대 강기수 전 입학처장은 ‘학생부전형 성과 분석 및 정책 제언’을 주제로 2015년과 2016년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한 대학 중 주요 54개 대학의 입학생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강 전 입학처장은 “학생부전형이 학생의 진로 방향성을 고려해 진학할 수 있는 전형이기 때문에 중도탈락률이 수능위주전형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부전형에 대한 고등학교 교사들의 인식 정도를 분석한 결과도 발표했다. 간 전 입학처장은 “대부분의 교사들이 학생부전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현장에서 근무하는 교사들의 부담을 묵과할 수 없다”며, “늘어난 교사의 업무 경감을 위한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 한양대학교 입학처 http://goo.gl/ogsoQX



다음으로 경희대 김현 입학처장이 ‘통계로 살펴보는 서울 10개 대학 학생부종합전형 3년의 성과’라는 주제로 서울소재 10개 사립대학에 대한 2년간의 대입전형 학생 선발과 입학생 대학생활 적응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각 전형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입학생 선발 현황에 대해 조사 결과, 수능 전형은 수도권 합격자 비율이 비수도권보다 3배 가까이 높은 반면,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차이가 크지 않아, 학생부 위주 전형이 지역 균형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 입학처장은 “우리 사회가 원하는 인재는 창의력, 문제해결능력, 협업능력 등을 고루 갖춘 학종형 인재”라고 짚고 “학생부 위주 전형의 내실화를 위해 대학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경기 판곡고 조만기 교사가 ‘학생부종합전형 도입 후 고교 수업의 변화’를 주제로, 학종으로 인해 강의 중심의 수업이 아닌 강의와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가 함께 이루어지는 수업으로 교실 수업이 바뀌고 있음을 설명했다.

조 교사는 특히 생활기록부 작성 방식에 상당히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교사 중심으로 ‘학생이 무엇을 했는가’를 평가하는 기술 방식이었다면, 현재는 학생 중심으로 ‘학생이 어떻게 했는가’를 기술하는 방식으로 변화했다는 것이다. 조 교사는 "바람직한 학생부 기재를 위해서는 학생부 기재 방식이 학생의 활동 사실을 평가적으로 기술하는 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기적의 수시 워크북' https://goo.gl/wvn93Z

조 교사는 “학생부전형으로 잠자는 학생들이 깨어나 활동에 참여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며, “수업과 관찰, 기록, 평가로 이루어지는 학교생활의 모든 것이 하나의 일체화된 과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며 교수와 평가의 일체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효완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회장은 “이제는 더 이상 학생의 역량을 성적 줄 세우기식 정량평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밝히고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사교육이 아닌 고교 공교육이 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학생부종합전형의 내실화를 강조했다.

오칠근 경기도교육청 장학사는 “학생부종합전형의 홍보가 충분하지 못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오해를 사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며 “학종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천 연수여고 교사인 김성길 전 진로진학협의회장은 “중점학교 개설과 자유학기제 실시로 진로에 대한 학생들의 고민이 시작됐다”며 “교사의 역할이 기존에는 학생을 평가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학생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역할로 변화했음을 인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는 데 보다 효율적이고 공정성 있는 방안이 제시돼야 한다”고 밝혔다.

 

  
▲ <2018 수시 백전불태> 출간 https://goo.gl/7JtUv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