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반영방법과 등급 간 점수 차 달라 ‘유의’
-숙명여대, 1~2등급 간 실질 점수 차 10점 달해
-“전년 대비 변화 있으면 지원 경향 달라질 수도”
- /진학사 제공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에서 영어는 절대평가로 실시되지만, 정시모집에서 여전히 중요한 반영 요소 중 하나다. 대학별로 반영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정시에 지원하는 수험생이라면 자신의 성적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영역별 반영비율에 포함하거나 가·감산하거나
대학에서 수능 영어 성적을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영역별 반영비율에 영어를 포함하거나 총점에 가산 또는 감산을 하는 방법이다.
대다수 대학은 영역별 반영비율에 영어를 포함하고 있다. 연세대는 영역별 반영 비율에서 영어를 인문계열에서 16.7%, 자연계열에서 11% 기준으로 적용한다. 여기서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는 5점 넘게 벌어질 수 있으며, 특히 인문계열은 8점 이상 차이가 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원자들 간 수능 점수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어 2등급 이하는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가점이나 감점을 하는 대학은 ▲가톨릭대(의예·간호)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인천대 ▲전북대 ▲중앙대 ▲충남대 ▲KC대 등이다. 등급별 점수 편차가 크지 않은 일부 대학에서 영어의 영향력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서울대는 총점 600점에서 등급별로 0.5점씩 감점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고려대 또한 감산 방식을 적용해 총점 1000점에서 2등급은 1점, 3등급은 3점을 감점한다. 다른 영역에서 1문제만 더 맞춰도 극복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영역별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은 각각 환산점수를 활용하고, 가점이나 감점을 하는 대학의 등급 간 점수 차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를 단순화해 판단하는 건 금물이다. 중앙대의 경우, 인문계열 영어 1·2등급 환산점수 차이는 3점이지만, 20%의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동국대는 1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성균관대·중앙대·동국대 전년 대비 반영방법 변화
특히 올해 영어 반영방법이 전년도와 비교해 달라진 곳은 유의해야 한다. 성균관대는 1000점 만점 기준으로 영어 등급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한다. 작년에는 인문계열의 등급별 점수 차가 자연계열보다 컸지만, 올해는 두 계열 모두 동일하게 적용한다. 우 소장은 “올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영어 등급별 점수를 동일하게 부여하면서 자연계열에서 영어의 영향력이 소폭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대는 1000점 기준으로 등급별 가산점을 준다. 기존에 계열 구분없이 적용하던 점수를 올해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구분해 차등을 뒀다. 등급 간 점수 차는 자연계열보다 인문계열에서 더 크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등급 간 편차를 줄였다. 우 소장은 “인문계열도 전년도와 비교하면 등급 간 편차가 줄어 영어 성적에 대한 부담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동국대의 경우, 영어 성적을 수능 반영 총점 1000점 중 20%를 적용해 200점 만점의 환산표준점수로 반영한다. 올해 일부 구간의 반영점수에 변화를 주면서 상위권에선 등급 간 편차가 줄고, 하위권에선 편차가 커졌다. 우 소장은 “3등급까지는 점수 차가 적다”며 “동국대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성적 분포를 볼 때 영어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주요 대학 중 영어 1등급과 2등급 간 점수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숙명여대다. 숙명여대의 등급별 점수는 100점 기준으로 1등급과 2등급 간 5점 차이가 나지만, 수능 반영배점을 적용하면 200점으로 계산되면서 실제로는 10점이 벌어지게 된다. 이어 연세대, 한국외대, 경희대 등이 영어 등급별 점수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 소장은 “많은 수험생이 영어 등급별 환산점수만 보고 영향력을 판단하지만, 실제 반영되는 점수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관심 대학의 반영방법에 따라 정확히 계산해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며 “특히 전년도와 비교해 반영방법이 달라진 곳의 경우, 올해 지원 경향과 결과에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이를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lulu@chosun.com
◇영역별 반영비율에 포함하거나 가·감산하거나
대학에서 수능 영어 성적을 활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영역별 반영비율에 영어를 포함하거나 총점에 가산 또는 감산을 하는 방법이다.
대다수 대학은 영역별 반영비율에 영어를 포함하고 있다. 연세대는 영역별 반영 비율에서 영어를 인문계열에서 16.7%, 자연계열에서 11% 기준으로 적용한다. 여기서 1등급과 2등급의 점수 차이는 5점 넘게 벌어질 수 있으며, 특히 인문계열은 8점 이상 차이가 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지원자들 간 수능 점수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어 2등급 이하는 지원이 어려울 수 있다”고 전했다.
가점이나 감점을 하는 대학은 ▲가톨릭대(의예·간호)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인천대 ▲전북대 ▲중앙대 ▲충남대 ▲KC대 등이다. 등급별 점수 편차가 크지 않은 일부 대학에서 영어의 영향력은 다소 줄어들 수 있다. 서울대는 총점 600점에서 등급별로 0.5점씩 감점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고려대 또한 감산 방식을 적용해 총점 1000점에서 2등급은 1점, 3등급은 3점을 감점한다. 다른 영역에서 1문제만 더 맞춰도 극복할 수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영역별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대학은 각각 환산점수를 활용하고, 가점이나 감점을 하는 대학의 등급 간 점수 차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를 단순화해 판단하는 건 금물이다. 중앙대의 경우, 인문계열 영어 1·2등급 환산점수 차이는 3점이지만, 20%의 반영비율을 적용하는 동국대는 1점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성균관대·중앙대·동국대 전년 대비 반영방법 변화
특히 올해 영어 반영방법이 전년도와 비교해 달라진 곳은 유의해야 한다. 성균관대는 1000점 만점 기준으로 영어 등급에 따른 가산점을 부여한다. 작년에는 인문계열의 등급별 점수 차가 자연계열보다 컸지만, 올해는 두 계열 모두 동일하게 적용한다. 우 소장은 “올해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모두 영어 등급별 점수를 동일하게 부여하면서 자연계열에서 영어의 영향력이 소폭 상승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앙대는 1000점 기준으로 등급별 가산점을 준다. 기존에 계열 구분없이 적용하던 점수를 올해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을 구분해 차등을 뒀다. 등급 간 점수 차는 자연계열보다 인문계열에서 더 크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등급 간 편차를 줄였다. 우 소장은 “인문계열도 전년도와 비교하면 등급 간 편차가 줄어 영어 성적에 대한 부담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동국대의 경우, 영어 성적을 수능 반영 총점 1000점 중 20%를 적용해 200점 만점의 환산표준점수로 반영한다. 올해 일부 구간의 반영점수에 변화를 주면서 상위권에선 등급 간 편차가 줄고, 하위권에선 편차가 커졌다. 우 소장은 “3등급까지는 점수 차가 적다”며 “동국대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성적 분포를 볼 때 영어의 실질적인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주요 대학 중 영어 1등급과 2등급 간 점수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숙명여대다. 숙명여대의 등급별 점수는 100점 기준으로 1등급과 2등급 간 5점 차이가 나지만, 수능 반영배점을 적용하면 200점으로 계산되면서 실제로는 10점이 벌어지게 된다. 이어 연세대, 한국외대, 경희대 등이 영어 등급별 점수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 소장은 “많은 수험생이 영어 등급별 환산점수만 보고 영향력을 판단하지만, 실제 반영되는 점수와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관심 대학의 반영방법에 따라 정확히 계산해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며 “특히 전년도와 비교해 반영방법이 달라진 곳의 경우, 올해 지원 경향과 결과에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이를 고려해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lul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