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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면접 차별화로 서강대 합격했어요!

서강대 이승은 “꿈을 향한 당찬 면접 이야기, 들어보실래요?”


   ▲ 서강대에 입학 후, 정문에서 [사진=에듀진 DB]


중고등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진로진학교육은 '대학생들이 들려주는 경험담'입니다. 대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진로진학 스토리는 중고생들에게 살아 숨 쉬는 정보이자 이정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진로진학에 대한 조언을 필요로 하는 중고등학생 들이 300만 명이 넘는 지금, 본지가 마련한 '대학생 멘토' 코너가 중고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진로진학의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서강대 중국문화학부 1학년 이승은입니다. 성남외고 중국어과를 졸업했고, 98년생으로 올해 20세입니다. 중국문화학부인 만큼, 미래에는 중국에 진출하는 우리나라 뷰티계열 기업에 입사해 중국 시장을 휘어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는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Q.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초등학교 때 중국에서 잠깐 지냈던 경험이 있는데, 그때 중국 친구들과 지낸 시간들이 너무 행복해서인지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중어중문학과라는 과를 목표로 정했습니다.

중국의 문화뿐만 아니라 정치에도 관심이 많아 면접 준비를 위해 관련 공부를 하면서도 저에게 잘 맞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는 중국 사람들을 좋아해 우리나라의 중국 진출에 이바지 하고자 하는 제 진로와도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Q. 중고등학교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요?
저는 집에서 가까운 낙원 중학교를 다녔습니다. 이 학교는 특히 체육과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많았는데, 매일 아침 반별로 운동을 하기도 하고, 방과 후에는 탁구 반으로 활동하며 체력도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시절은 이런 체육활동이 가장 인상 깊은 경험이랍니다. 또 주중에는 학업에 열심히 집중했지만, 주말에는 저의 관심사를 놓치지 않고 꾸준히 이어가기 위해 중국어도 배우고, 중국 문화와 정치를 찾아보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고등학교는 성남외고 중국어과에 입학했습니다. 한 번은 고등학교에서 대만 재흥고등학교와의 자매교류 프로그램을 실시한 적이 있는데, 저에게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대만을 방문해 잠깐아니마 대만의 문화와 생활을 경험할 수 있었는데요, 이때 지금까지 꾸준히 배워온 중국어를 실제로 사용해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책이나 교재로만 공부할 수 있었던 언어와 실제 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는 많은 차이가 있었어요. 그래서 제 중국어 실력을 한층 더 향상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됐지요. 또 대만의 음식이나 생활하는 모습을 통해 그 나라를 직접적으로 느껴본 경험은 학창시절 저에게 특별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Q. 승은 학생의 핵심 대입전략은 무엇이었나요?
저의 핵심 전략은 바로 ‘면접’입니다.

저는 지문면접과 인성면접을 함께 준비했습니다. 먼저 지문면접을 보는 학교는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국제인재 전형이었습니다. 대체로 시사 상식을 주제로 하는 면접이기 때문에 매일 신문을 챙겨보고 시사뉴스에 관심을 가지려는 노력을 했어요. 또, 면접 시기가 가까워졌을 때는 그 해 가장 뜨거웠던 이슈들을 되돌아보며 제 입장을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좀 더 자세히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인성면접인데요, 인성면접은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된 저만의 개성을 나타내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리고 면접 때 조금 긴장하더라도 제가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는 모두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에피소드 별로 정리하기’방법이었습니다.

예상 질문과 제가 한 활동을 에피소드로 연결시켜 정리하는 방법인데요, 이렇게 에피소드 별로 정리를 하다 보니 저만의 이야기로 차별성도 둘 수 있고, 질문의 맥락에 어울리는 답변을 정리해 바로 활용할 수 있어서 유용했습니다.

저는 면접장에서 자소서나 학생부를 다시 보는 것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저 같은 경우, 면접 전에 서류를 다시 보게 되면 오히려 머릿속이 복잡해 더 긴장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친구들이 있다면 준비는 사전에 완벽하게 하도록 하고, 면접장에서는 가벼운 책을 읽거나 명상을 하며 머릿속을 비우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것이 도움이 될 거예요.


면접의 포인트?
면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웃는 얼굴’입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듯이 밝은 인상은 저에 대한 좋은 인상뿐만 아니라 좋은 분위기까지도 이끌어낼 수 있어요. 특히 긴장된 상황 속에서는 얼굴 근육이 굳어버리기 때문에 평소 웃는 연습을 많이 한다면 도움이 됩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목소리 크기’입니다. 목소리 크기는 곧 자신감과 연결되지요. 하지만 이야기를 하다보면 목소리가 작아질 수 있어요. 그래서 제가 사용한 방법은 첫 마디를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것인데요, 이와 함께 또박또박한 말투와 질질 끌지 않는 똑 부러지는 말투로 자신의 답변을 이야기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마지막은 ‘인사’에요. 이렇게 이야기하면 ‘설마 교수님들이 앞에 계시는데 인사를 안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겠지요. 그런데 많은 친구들이 긴장된 상황이다 보니 인사를 까먹는다고 해요. 그러니 면접장에 들어갈 때와 나갈 때, 교수님께 인사를 하는 것을 꼭 잊지 않도록 해요.

 

생생! 서강대 면접 후기!

여러분에게 저의 서강대 면접에서 실제 대화내용을 공개합니다! 좋은 참고 자료가 되길 바라요

Q. 중국 문화 동아리에서 어떤 활동을 했나요?
저희 동아리는 중국의 문화 뿐 아니라 문학이나 시사 이슈들 등 다방면에서 다양하게 중국을 접해봤습니다. 직접 차이나타운을 방문해 기사를 작성하기도 하고 친구들과 함께 중국 영화를 감상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영화를 보면서는 수업시간에 배울 수 없었던 중국어의 구어체와 발음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화는 중국의 여성 문화였습니다. 중국은 과거 여성들을 차별하는 '전족'이라는 문화가 있었지만 문혁 당시 마오쩌둥은 "여자가 하늘의 반이다." 라는 말을 해 남녀평등이 실현되기도 했습니다.

이 영향이 현재까지 이어져와 중국에서는 남자와 아내가 함께 주방에서 요리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서강대학교에는 중국 여성학이라는 과목이 개설되어 있는 걸로 아는데, 서강대학교에 입학하게 된다면 꼭 그 수업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Q. 평소 중국어 공부는 어떻게 하나요?
제가 중국어 공부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어법이었습니다. 중국어 드라마와 영화를 많이 봐와서 그런지 비문들에 익숙했던 것이 시험을 볼 때에는 독이 되기도 했습니다. 학교 수업시간에는 형식적인 중국어 어법 공식들을 외우고 여기에 단어를 일대일로 대응했는데, 이런 공부 방식은 저에게 지루하고 활용도가 낮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날 배운 어법 공식들을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좋아하는 주제에 대한 예문들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저희 학교에는 중국어 원어민 선생님이 두 분 계셔서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실력을 다듬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Q. 그럼 우리 학교에 입학하게 된다면 어떻게 공부를 할 건가요?
고등학교 때 저는 여러 가지 활동들과 공부, 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에 시행착오를 겪으며 저만의 노하우를 만들었습니다.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공부와 활동, 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습니다.

서강대학교에서는 중국문화 프레젠테이션 대회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 이 대회에도 꼭 참가해보고 싶습니다.

또한 이OO 교수님의 '이만큼 가까운 중국'이라는 책을 재밌게 읽었는데, 책 속에서 언론의 자유와 관련된 구절에서 중국 사람들은 "위에는 정책이 있으면 아래에는 대책이 있다."라는 말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중국 공안의 검열을 피해 6월 4일 천안문 사태를 5월 35일로 표현하고 "조화롭게 됐어."라는 중의성을 띈 말로 풍자를 하는 점도 재밌었습니다. 책을 재밌게 읽은 만큼 이OO 교수님의 수업을 꼭 듣고 싶습니다.


그밖의 대입 전략은 무엇이었나요?

내신공부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 교내 활동과 공부의 균형을 잘 잡지 못했습니다. 공부 방법을 터득하지 못했던 것이지요. 그래서 자신 있었던 영어, 중국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내신이 좋은 편은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좋은 점수를 낼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1학년 때 4점대 후반이었던 내신을 2학년 때는 3점대, 3학년 때는 2점대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학년을 거듭할수록 나타난 성적의 향상은 고등학교 3년 동안 제가 성실히 학업에 노력했다는 증표가 됐습니다.

성적이 꾸준히 상승할 수 있었던 비결 중 하나는 체력관리인데요, 제가 다녔던 학교는 교내 다양한 동아리들이 활성화돼 있었지요. 저는 그 중 응원단 동아리에 가입했어요. 활동 때문에 공부에 지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오히려 응원단 활동 덕분에 공부에 필요한 체력을 기를 수 있었고,학업으로 받는 스트레스도 풀 수 있었지요. 또, 평생 기억에 남을 응원 무대들을 만들어 고교시절의 제 모습을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 응원단 동아리 [사진=에듀진 DB]


다들 고3때는 모두 열심히 하기 때문에 성적 향상이 힘들다고 얘기하곤 해요. 하지만 저는 고3때도 역시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답니다. 바로 1,2학년 시절의 잘못된 공부 방법을 깨달았기 때문이지요. 잘못된 공부 방법은 바로 ‘수동적’인 공부를 했다는 거예요. 그래서 시험 기간에 주어진 범위를 소화해내는 것만으로도 벅찼지요. 하지만 고3이 되어서 저는 드디어 능동적으로 꼼꼼하게 공부하는 방법을 터득했어요. 수업 내용을 그냥 따라가는 것 보다, 제 스스로 필요한 공부를 찾아 예습, 복습, 예상문제 출제해보기 등 시도해보니 결과적으로 3학년 내신이 눈에 띄게 향상될 수 있었던 거예요.

비교과활동
비교과활동에서는 활동의 개수보다도 진로방향에 맞게 활동해 진로에 대한 탐구를 더 심도 있게 할 수 있는 활동, 그리고 생각이나 가치관이 한 뼘 더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던 가치가 담긴 활동이 더 의미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활동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고, 되도록 고교 3년 동안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꾸준히 이어지는 것이 중요해요. 이로써 활동의 동기, 활동을 통한 성장과정, 그리고 이를 통한 성과와 성장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드러나지요.

무조건 최우수상, 대상을 받아야하는 것도 아니지요. 상을 못 받았다고 하더라도 상을 받기 위해 했던 활동이 위의 두 가지 중 하나라도 해당한다면 그 자체로도 소중한 의미를 가지는 것입니다. 따라서 수상을 못할까봐 미리 포기해버리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저는 중국어 관련 대회는 외부 대회더라도 저의 성장을 위해 도전했어요. 특히 교내에서 열리는 중국어나 중국 문화 대회, 영어 토론대회 등은 빠짐없이 출전했지요. 꾸준히 도전하다보니 실력도 늘어 자연스럽게 경쟁력 있는 교내 수상기록을 가질 수 있었어요.

봉사활동은 특히 지속적으로 하려고 노력했는데요, 먼저 초록나누미 봉사단으로 활동하며 한 달에 한 번씩 중증 장애인 시설 ‘한사랑마을’에 방문했어요. 그곳에서 친구들과 소통을 하며 편견의 장벽을 허물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또, 중국어 멘토링 봉사도 해왔는데요, 중국어를 배우기만 하다가 가르치는 입장이 돼 보니 오히려 제 스스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돼서 실력을 더 키울 수 있었습니다.

자기소개서


저는 고등학교 3학년 중간고사가 끝난 후부터 자기소개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제가 했던 활동들 중에서 제가 가장 공을 들였던 활동을 중심으로 작성했는데요, 그 활동들을 무작위로 나열하는 것 보다는 ‘자소서는 생활기록부를 보는 지도’라고 생각하고 생활기록부에 담긴 내용을 의미 있게 연결해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연습하다보면 연관성 없어 보이는 활동들이 하나의 키워드로 연결되는 것이 보입니다. 여기에 집중해 발전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은 자기소개서를 쓸 수 있습니다.

진로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는 않았지만 저의 진로를 찾기 위해 다양한 경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우선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시야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카페 아르바이트부터 아이 돌봄 아르바이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이야기도 듣고 고등학교 때는 해보지 못한 경험들을 하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친구와 단 둘이서 해외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전에는 부모님에게 의지해서 패키지여행으로만 갔지만, 이번에는 제 힘으로 번 돈을 가지고 친구와 의견 조율을 통해 일정을 짜고 여행을 하면서 더 직접적이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과 학생회에서 활동하며 저희 과를 대표해 학교 내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축제가 얼마 남지 않은 기간이라 주점과 마당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학생들의 의견을 조율해 가면서 준비하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제가 하는 일 중 하나는 ‘국인’이라는 단체에서 부원으로 활동하며 교육기부를 하는 것입니다. ‘국인’은 국내외 대학생 가치창출 네트워크로 다방면에서 교육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국인을 통해 겨울방학 동안 중국연수를 다녀오면서 관심 있던 중국 사드 문제에 대한 강의도 듣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책과 뉴스로만 접해왔던 고등학교 시절과는 달리 전문가 분들을 만나면서 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었습니다.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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