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교원들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교직 사회의 청렴의식과 신뢰도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교원과 학생, 학부모 간의 관계가 삭막해지고, 직업적 회의감이 든다는 부정적인 입장도 많아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총은 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유·초·중·고 교원 및 대학 교수, 교육전문직 1303명을 대상으로 청탁금지법 시행 1년 교원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청탁금지법 시행 1년으로 학교 현장의 변화를 물은데 대해 응답 교원의 37%가 청렴의식이 상승했다고 답하고 15%는 학생,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졌다고 답했다. 반면 학생과 학부모와 삭막한 관계가 됐다는 응답이 33%, 교내 각종 행사 시 불편함이 초래됐다 12% 등 부정 응답도 45%나 나왔다. 법 시행의 긍정적 변화를 공감하면서도 여전히 과도한 부분 있다는 인식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조사결과 교원들은 학부모나 동료 교사들과의 만남을 부담스러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법 시행으로 동료교사와의 식사나 술자리 등 친목모임이 꺼려진다는 질문에 59%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고연령일수록, 관리직일수록
학급당 학생 수가 31명이 넘는 과밀학급이 전국에 5만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농 단순 합산 착시 통계로 교육 여건을 왜곡할 게 아니라 교원 증원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교육부는 ‘2017 OECD교육지표’(2015년 기준)를 발표하고 우리나라의 학급당 학생 수가 초등교 23.4명, 중학교 30.0명으로 OECD평균(초등교 21.1명, 중학교 23.3명)보다 많지만 전년 대비 각각 0.2명, 1.6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초등교 16.8명, 중학교 15.7명, 고교 14.1명으로 OECD평균(초등교 15.2명, 중학교 13.0명, 고교 13.1명)보다 많지만 전년 대비 각각 0.1명, 0.9명, 0.4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교육여건은 OECD 평균에 근접해가고 있으며 향후 과원 교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보도가 일부 나왔다. 그러나 교육부가 산출하는 학급당 학생 수는 착시통계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과소학급이 수두룩한 농어촌과 단순 합산을 하다보니 도시 과밀 학급 문제가 감춰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학급당 31명 이상인 과밀학급이
여름의 끝자락 구월 중순 유치원생 5명, 초등학교 전교생 45명이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참전용사 할아버지 5분과 같이‘6.25를 바로 알아야 전쟁을 막을 수 있다’는 시간을 같이했다. 이 아이들에게 지금의 풍요와 여유 뒤에 숨은 60여 년 전 있었던 6.25 한국전쟁은 생소하며 먼 나라 이야기로 생각될 뿐이다. 첫 대면! 무엇보다 아이들은 백발에 훈장을 단 연로하신 참전용사 다섯 할아버지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이 분 중 세 분은 6.25 당시 중학교 3학년으로 학도병에 출전해 생존하신 분이다. 빛나는 훈장 뒤의 힘든 걸음걸이가 지나온 삶의 역경을 말해주고 있다. 수업 내내 참전용사 할아버지들은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증명하시듯 흐트러짐이 없으셨다. 강사로 나오신 분은 여러 학교에 다녀보았지만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전교생이 이렇게 6.25에 대해 깊은 몰입을 보이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고 하신다. 지금 아이들은 6.25를 잘 모른다. 수업 일주일 전 도서실 뒤편 6.25 바로 알리기 만화 그림 현수막을 게시해 놓았지만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했다. 그리고 수업중에도 영상기기가 발달하지 못했던 당시 종군기자들의 흑백사진과 동영상도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제2교시 2학년 ○반 영어 시간. 아이들의 출석 점검을 위해 교실을 둘러보았다. 수업 시작 전, 그 누구 하나 엎드려 있거나 딴짓을 하면 수업을 시작하지 않는 것이 나름대로 방식이었다. 그래서일까? 매시간, 수업 시작 전에 엎드려 있는 학생은 거의 없었다. 무엇보다,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중간고사로 아이들의 수업 참여가 여느 때와 달라 보였다. 수업을 시작한 지 십 분쯤 지났을까? 한 여학생의 이상한 행동이 내 눈에 들어왔다. 처음에는 그 여학생의 행동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수업을 진행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여학생의 노골적인 행동에 신경이 거슬렸다. 그래서 그 여학생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다가가 확인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다가가자, 그 여학생은 마치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 교과서를 응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영어 교과서 밑으로 살짝 삐져나온 또 다른 책이 눈에 띄었다. 그러고 보니, 녀석은 영어 교과서를 펼쳐 놓고 내 눈치를 보며 실질적으로 다른 과목을 공부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녀석의 이런 행동에는 분명 말 못 할 이유가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녀석은 개인 과외를 통해 이미 영어 시험 범위까지 공부를 다 마친 상태라 다른 과목을 공부한
지난 1일 부산에서 여중생 4명이 다른 중학교 학생 1명을 피투성이가 되도록 마구 두들겨 팬 집단폭행사건이 발생했다. 동영상이 공개되고 뉴스로 방송되면서 생긴 부산여중생집단폭행에 대한 시민들의 경악과 분노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강릉⋅천안⋅아산 등지에서도 비슷한 사건 소식이 연달아 전해졌다. 그뿐이 아니다. 지난 3월 인천에서는 여고 자퇴생 등 10대 소녀들의 합작에 의한 8살 초등학생 유괴⋅살해사건이 발생했다. 그 이전에도 ‘친구 살해, 잔인하게 시신 유기’라든가 ‘초등생들이 장애여학생 성추행’ 따위 기사들이 신문 사회면을 장식했다. 그야말로 ‘듣보잡’의 잔인무도한 10대 청소년 범죄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고등학생보다 중학생 범죄자가 더 많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반인륜의 흉악 범죄를 저지르고도 아이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해 경찰관들이 오히려 당황할 정도라는 점이다. 점점 낮아지는 연령층, 흉포화에 죄의식조차 없는 10대 범죄는 오늘날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해 서울신문(2017.9.12.)은 전문가의 말을 빌려 “미디어가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 자극적인 것을
"쇼하지 말라", 이 말은 서울 강서구에서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한 주민들이 장애인 학부모에게 한폭언이다. 대한민국의 중심지 서울에서 일어난 대한민국의 민낯이 아닐 수 없다. 비어있는 초등학교 부지에 지적장애인 140명이 다닐 학교 대신 한방병원을 지어야 지역이 개발되고 집값이 오른다는 일부 주민의 인식은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 교육에 대한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지켜보면서 예전에도교육청의 특수교육 행정을 담당하면서 장애인 이해 교육을 담당한 필자로서는 반성하는 점이 많았다. 학부모 교육도 중요하지만 일반 주민을 위한 장애인 이해 교육은 거의 실시를 하지 못한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일반 학생을 위한 교육도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일반 학생과 주민을 위한 인간존중 교육이 매우 소홀하였기에 이같이 장애인 이해교육을 받지 못한 학생들이 성장하여 어른이 되었기에 있어서는 안될 장애인 학부모가 학교설립을 반대한 주민들 앞에 무릎을 꿇는현상이 일어난 것이다. 우리 나라도 선진국에 비하여 뒤늦게 특수교육을 시작하였지만 우리도 선진국 대열에 들어가기 위하여 특수교육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선진국이 우리와 다른 점은 인간에 대한 존중과 장애인,
강압·감시로 만든 전교일등 남매결국 ‘꼭두각시 회의감’ 高 자퇴‘속죄 차원’ 실패경험 강연 시작듣는 이마다 공감하며 참회 동참 이유남(54·사진) 서울명신초 교장은 요즘 같은 신학기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명실상부한 자녀코칭 전문가이자 최근 가장 인기 있는 ‘학부모 강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그 역시 일부러라도 학부모들을 만나러 다닌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이 땅의 학부모를 살리고 아이들도 살려야 한다는 마음에서다. 그런 이 교장은 아예 강연 내용을 묶어 이달 초 ‘엄마 반성문’을 출간했다. 더 많은 학부모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 것이다. 이 교장은 “나 같은 엄마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그런 면에서 내 강의는 강의가 아니라 절규”라고 밝혔다. 이 교장의 자녀양육과정이 어땠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그는 “올해가 남매의 고교 자퇴 10주년”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책의 부제 역시 ‘전교 일등 남매 고교 자퇴 후 코칭 전문가 된 교장선생님의 고백’이다. 이 교장은 자녀를 자신의 자랑거리로 만들고자 한 것부터 ‘잘못 꿴 첫 단추’라고 했다. 전교 상위권 성적에 전교임원 경력을 갖춘 뒤 명문대까지 골인시켜주고 싶었다. 이를 위해 아
▲ 서강대에 입학 후, 정문에서 [사진=에듀진 DB] 중고등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진로진학교육은 '대학생들이 들려주는 경험담'입니다. 대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진로진학 스토리는 중고생들에게 살아 숨 쉬는 정보이자 이정표가 되기 때문입니다. 진로진학에 대한 조언을 필요로 하는 중고등학생 들이 300만 명이 넘는 지금, 본지가 마련한 '대학생 멘토' 코너가 중고등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진로진학의 나침반이 되기를 바랍니다. Q.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서강대 중국문화학부 1학년 이승은입니다. 성남외고 중국어과를 졸업했고, 98년생으로 올해 20세입니다. 중국문화학부인 만큼, 미래에는 중국에 진출하는 우리나라 뷰티계열 기업에 입사해 중국 시장을 휘어잡을 수 있도록 앞장서는 인재가 되고 싶습니다. Q.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과 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초등학교 때 중국에서 잠깐 지냈던 경험이 있는데, 그때 중국 친구들과 지낸 시간들이 너무 행복해서인지 중국어와 중국 문화를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중어중문학과라는 과를 목표로 정했습니다. 중국의 문화뿐만 아니라 정치에도 관심이 많아 면접 준비를 위해 관련 공부를 하면서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해자는 의대 진학해 떵떵...죽은 아이만 억울해2005년 ‘부산 개성중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최근 10대 청소년들의 잔혹한 범죄가 크나큰 사회문제로 떠오르면서, 이 사건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습니다. 사건이 세간의 관심이 쏠렸던 것은 범죄를 저지르고도 후회와 반성의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가해 학생 때문이었습니다.소위 학교 ‘짱’으로 불리며 같은 반 친구 최성인 군을 교실에서 폭행해 죽인 가해자 최모 군은 사건이 알려지자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에 “살인도 좋은 경험^^ 덕분에 인간은 다 이길 수 있을 것 같어~ 어차피 난 법적으론 살인이 아니니~”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비난이 거세지자 다시 “개만도 못한 것들이 짖어대?”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을 비난하는 사람들을 조롱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최 군은 당시 미성년자였고 성인 군의 아버지가 그 역시 다른 의미의 피해자일 수 있다며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형사합의서를 써 준 덕분에 형사 처벌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소년법에 따라 보호처분만 받으면서 정상적으로 학교를 다니다, 명문대 의대에 진학했습니다.11년이 훌쩍 지난 지금, 최 군은 과거 자신의 행위에 대해 충분히 반성하고 사죄
▲ 이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사진=에듀진 DB] 한 초등학교에서 운동회 매스게임을 연습하던 중 한 아이가 매스게임에서 쓸 소품(스마일판)을 미리 만들었는데, 이를 본 담임교사가 이것을 빼앗아 아이들 보는 앞에서 갈기갈기 찢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다음날 아이의 엄마가 학교에 항의방문을 했더니 바로 꼬리를 내리고 사과하는 것으로 대충 무마가 되었다고 한다. <상상교육포럼 박태현 위원의 해답> 단위학교의 행정처분 방법 단위학교에서 위 사안을 처리하는 절차는 ▲ 1.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통한 방법과 ▲2. 교장이 인사권을 통해 교원인사징계위원회(경기도교육청)에 회부시키는 것이 있습니다. (정규직 교사의 경우 교장이 직접 해임, 서면경고 등의 판단을 할 수 없습니다.) (정규직 교사에 대한 교장의 권한은 인사고과 점수 부여권, 학내 직무 배치권, 직무 배제권 밖에 없습니다.) (기간제 및 비정규직 교사에 대한 교장의 권한은 막강합니다. 사안에 따라 바로 해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 교장의 단독권한인 교원인사징계위원회 회부는 교장이 단독으로 판단합니다. 학부모가 그 경중을 개입하거나, 사건의 조사에 개입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