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교육 방향은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물론, 창의적으로 살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급변하는 미래 시대에 자기가 원하는 삶, 자기 삶의 주인이 ‘나’ 이기를 원한다면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미래 인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럼 창의력은 무엇인가? 창의력은 곧 문제해결능력이다. 문제해결능력은 ‘생각연습’을 통해 얻어지는 결과이다. 즉, 창의력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수많은 생각 연습을 해야 길러지는 것이다.창의력의 기본 바탕은 ‘상상력’과 ‘지식’에서 출발한다. “창의 인성 키우려면‘인문학 독서’에 주목하라”인문학은 ‘후마니타스(Humanitas)’=인간다움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던 키케로에 의해 시작되었다. 인문학은 인간다운 삶을 위해 배워야 할 모든 학문이며 인문학의 궁극은 자기 성찰이다. 좋은 직장,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서 인문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면 스스로 자기 인생의 주인이 될 수 있으며, 세상에 대한 열정으로 타인과 함께 더불어 살 수 있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는 ‘창의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이며, 미래 시대에 인문학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문학 독서를 시작하
작년에 아마도 가장 큰 충격 중에 하나는‘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대결’이 아니었나 싶다. ▲ 한영희(나래콘텐츠연구소 소장, ㈜아이워너비 대표) www.아이워너비.com 대결 이전에는 아직은 인간을 이길 수 없다는 게 중론이었던 만큼,이세돌의 패배는 인간의 패배로 여겨질 만큼 큰 충격을 주었었다. 올해는AI(인공지능)을 대표하는 알파고가 한중일 대표기사단 연합과의 대국이 현재 진행 중에 있다.이 여세를 몰아 지난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전 세계 최대IT행사인‘CES 2017(Consumer Electronics Show)’에서는AI가 드론과 함께 전면에 내세워지면서 현실 생활로 성큼 다가왔음을 피부로 느끼게 해주었다. AI의 빅뱅은‘4차 산업혁명’과 맞물리면서‘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로봇,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차, 3D프린터 등 첨단 기술이 경제·산업 분야의 모든 기존 원칙을 허물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면서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기존의 변화와 다른 점은‘기하급수적인 변화’와 함께 지금까지 인류가 개발한 모든 기술이 한꺼번에 융합되는‘융합의 혁명’이기 때문이다.이로 인해30년 후 실업률이50%에 달할 것이라는
정답 찾는 What에서 How 시대로지식 갖춘 인성이 중요자신만의 창의적 스토리텔링 필요 학교에서는 선생님들이 “인(In) 서울에 있는 대학이라도 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공부 열심히 해라!”라고 하고, 가정에서 는 부모들이 “아빠, 엄마는 돈 벌 테니, 다른 거 신경 쓰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해라!”라고 가르친다. 흔히 한국인은 주어진 설계도를 해석 하고 자원을 동원해 물리적으로 구현하 는 ‘실행역량’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제품과 서비스의 개념을 최초로 정의하 는 역량, 혹은 백지에서 그림을 그리는 힘이라고 할 수 있는 ‘개념설계역량’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는다. 이것 또 한 ‘창의인성교육’과 무관하지 않다. 최근 서울대 의대를 비롯하여 각 시· 도교육청에서 인성교육 강화 방침을 발 표하면서 인성교육에 대한 중요성은 날 로 커지고 있다. 실제 직장에서도 가장 주목 받는 인재는 자기 자신만을 아는 ‘ 이기적인 인재’가 아니라 남을 배려하는 ‘이타적인 인재’이다. 지식에 인성을 갖 춘 ‘인성엘리트’를 필요로 한다는 이야기 이다. 앞으로의 미래사회는 ‘정답이 무엇 (WHAT)인지’ 가르치는 시대가 아니라, ‘어떻게(HOW)’를 구하는지를 가르치는 시대로 바
2017학년도 수능이 끝남과 동시에 스트레스와 함께 고민이 늘어가는 ‘예비 고3’ 학생들이 많다.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은 대학 진학 방법이다. 학생부종합전형, 수능, 논술 등 여러 전형이 있지만 각자 자신에게 맞는 길을 택해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지는 것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2018학년도를 기준으로 서울 주요 대학 12곳의 학종 선발 비율이 약 44%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학종이 겉보기에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보일지 몰라도, 사실 많은 학생들이 학종 선발 비율 확대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의 한 일반고에 재학 중인 학생은 “학생부 종합 전형은 특목고, 자사고 학생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어요. 아무래도 학교 활동도, 스펙도 일반고 학생들보다 뛰어나니까요.”라며 일반고의 불리함에 대해 토로했다. 그러나 ○○국제고에 다니는 한 학생은 “학종이 특목고, 자사고를 위한 전형이라고 하지만, 그것도 실은상위권 학생들만을 위한 거죠. 중위권 친구들은 불안하다고 수능이나 논술로 돌리는 경우도 많고, 하위권은 내신을 아예 포기하고 수능 대비만 하는 친구들도 많아요.”라고 털어놨다. 여러 대학 입학처장들은 학
윤주경 독립기념관장 대한민국은 2년 뒤에는 ‘대한민국’ 국호를 탄생시킨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 3·1운동은 전 세계에 비폭력의 평화적인 방법으로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의지와 불굴의 민족정신을 보여준 민족독립운동이다. 뿐만 아니라 약육강식의 제국주의가 지배하는 세계에 대해 정의와 인도, 인류평등의 새로운 세계질서를 주창하고 있다. 인간은 망각의 존재라고 한다. 그래서 시간을 소환해서 기념하는 일에 몰두하게 된다. 우리에게 3·1운동은 단순히 망각해야 할 사실이 아닌 대한민국의 존재를 다시 확인하는 기념일이며 국경일이다. 나아가 현행 헌법 전문에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그리고 대한민국의 역사적 관계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국의 유명한 국어학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이희승은 1919년 3월 1일 오후 2시경 탑골공원의 3·1운동의 광경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서울의 거리는 열광적인 독립만세를 연달아 부르는 군중들로 가득 찼다. 어느 틈에 만들었는지 종이로 만든 태극기의 물결, 대열 앞에는 학생들이 선두에 섰으며, 서울 시민들과 지방
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고 산과 들에는 봄의 전령사가 한창이다. 산과 들을 지나다보면 나뭇가지에 맺힌 개나리, 진달래 등의 꽃망울이 터질듯 하다. 우리들이 봄의 설레임과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은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3·1절은 1919년 3월 1일에 일어난 3·1 운동을 기념하여 제정된 대한민국의 국경일이다. 정부는 1946년 3월 우리민족의 자주독립정신을 오랫동안 기념하기 위해 국가 경축일로 지정했고 1949년 10월 정부의 공식 국경일로 제정됐다.세계열강의 다툼 속에서 대한제국은 1910년 군대와 경찰로 무장한 일제에 의해 우리민족의 저항을 미리 차단하고 매국내각과 결탁하여 합병조약을 체결한 적이 있다. 이는 일제가 강압적으로 우리나라의 주권을 빼앗은 사건으로 이를 한일합병이라 일컫고 있다.일제의 강압에 의한 합병으로 우리 선배들은 오랫동안 찬란한 문화를 창조하면서 발전시켜 온 나라를 빼앗긴 아픔을 감내해야 했음은 물론 일제가 설치한 조선총독부에 의해 우리민족의 자유와 권리가 유린되면서 농지와 자원을 수탈당하는 쓰라린 아픔도 겪어야 했다.3·1 운동은 고종황제의 죽음과 2․8 독립선언을 계기로 우리민족이 역량을 모아 전개한 민
프랑수아 미테랑 파리 특파원으로 근무할 때다. 1994년 11월 프랑스 주간지 파리마치가 커버스토리로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이 한 처녀와 레스토랑을 나서는 사진을 게재했다. 제목은 ‘특종:대통령의 숨겨진 딸’. 깜짝 놀랐다. 국민의 존경을 받는 현직 대통령에게 사생아가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파파라치를 시켜 대통령 뒤를 따라다니며 ‘불경스럽게도’ 현장을 잡아 대서특필하는 언론이 있다는 사실에 더 놀랐다. 동양에서 온 기자를 한 번 더 놀라게 한 건 이를 바라보는 프랑스의 정서였다. 기사를 쓰려고 일간지들을 뒤졌다. 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대통령이 직접 관련된 이런 명백한 사실이 뉴스 밸류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해되지 않았다. 하루 뒤, 프랑스 최고 권위지인 르몽드 1면에 드디어 관련기사가 나왔다. 사설이었다. 간단명료한 그 제목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Et, alors?” 영어로 옮기면 “So what?”이다. 우리말로 하면 “그래서 그게 어쨌다고?” 정도일 것이다. 대통령을 비난한 게 아니라 대통령의 사생활을 폭로한 파리마치를 준엄하게 꾸짖은 논조였다. 대통령의 숨겨진 여인은 안 팽조였다. 둘이 처음 만났을 때 미테랑은 46세로 사회당의 대
도덕적 모범으로 널리 칭송되는 유명한 위인의 이야기보다 가족·친구·교사 등 주변 사람의 평범한 미담이 도덕 교육에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앨라배마대 '사회·감정·교육 신경과학 연구실'의 한혜민 교수 연구팀은 "친구나 가족 등 도덕적으로 불완전한 사람이 보여 주는 모범이 역사적인 인물의 특별한 모범보다 학생에게 더 나은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논문은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 인 사이콜로지'에 지난 14일 실렸다. 연구팀은 2가지 실험을 통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1차 실험에서 서울 소재 국립대 학부생 59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저소득층 초등학생들을 매주 1시간 가르치는 대학생과 이런 자원봉사에 매주 15시간을 할애하는 대학생의 이야기를 각각 들려줬다. 그러자 매주 1시간씩 봉사하는 대학생의 이야기를 들었던 그룹이 매주 15시간씩 봉사하는 대학생의 이야기를 들었던 그룹보다 이런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려는 의향이 더 크다는 결과를 얻었다. 쉽게 할 수 있는 평범한 자원봉사 사례가 이들의 마음을 더 많이 움직인 것이다. 연구팀은 2차 실험으로 서울에 있는 한 공립 중학교의 4개 반 학생 111명을 두
취업 문제의 근본 원인은 사회적 분위기에 있다 학벌 핸디캡을 가진 사람은 우리 사회 곳곳에 있다. ‘취업을 위한 최고 스펙은 학벌’이라는 인식이 팽배한 탓이다. 사람들은 아니라고 말하지만, 소위 명문대 출신이라고 하면 일단 호감부터 보인다. 직장에서뿐 아니라 저자든 강사든 연예인이든 종교인이든 분야를 막론한다. 그러다 보니 어떻게 해서든 명문대에 들어가려고 애쓰는 학생들을 욕할 수만도 없다. 심지어 자녀가 초등학생일 때 부터 명문대 진학을 위한 성적 관리에 들어가는 학부모들도 있다. 아이다움을 잊고 자란 청춘들만 늘어난다. 다 사회 탓이요, 부모 탓이다. 명문대에 입학한다고 해서 모든 게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피라미드처럼 상층부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성적은 마음만큼 나오지 않아 안절부절못하는 모범생이 수두룩하다. 스트레스를 견디다 못해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례까지 등장한다. 이런 뉴스를 접한 대다수의 학생은 애써 모른 척하며 자기 처지만 한탄한다. 고등학교 때까지 성적이 우수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명문대를 포기하고 눈높이를 낮춰 자신이 원했던 대학도 아니고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들도 있다. 이런 식으로
겨울방학은 학생들에게 매우 소중한 시간이다. 그동안 바쁘게 지내온 학교생활을 정리하고 부족한 교과 학습이나 독서, 진로활동 등을 보충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수일 박사(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사교육포럼 대표)가 매달 연재하고 있는 ‘수업의 재구성’은 수업 방식과 공부 방법에 대한 소중한 제언이다. 이번 호에서는 수업 재구성의 혁신을 이룬 생생한 학교 사례를 소개한다. 남한산초교의 혁신, 학생을 바꾸다 ▲ 최수일 박사(사교육걱정없는세상 수학사교육포럼 대표)일본에서 1998년경 배움의 공동체를 만든 사토 마나부 교수가 2000년 우리나라의 남한산초등학교와 이우학교를 컨설팅했다. 이 중 남한산초등학교의 변화 사례가 MBC PD 수첩의 <행복을 배우는 작은 학교들 1, 2편>으로 방송되며 수업 혁신의 원조로 소개됐다. 방송에 나온 몇 가지 내용의 스케치만으로도 이 학교의 변화 발전된 모습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경쟁이 없는 것이 어린이가 행복한 학교로 탈바꿈한 남한산초의 경쟁력이다. 남한산초가 갖고 있는 절대 믿음은 초등학교 시절에는 어린이들이 충분히 놀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린이가 잘 놀 수 있도록 학교가 잘 뒷받침해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