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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성적 분석 “국어·수학·영어 영역 작년보다 쉽게 출제... 중위권 수험생 눈치 경쟁 다소 치열해질 듯”

“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과목별 취득 점수와 희망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살핀 후 그에 따른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게 반영하는 대학이 어디인지도 함께 찾아봐야 한다.(중략) 자신의 수능시험 영역별 점수와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따져보며 그에 따른 유ㆍ불리를 확인한 후 지원 가능 여부를 가늠해보길 당부한다”

2023학년도 정시 모집의 입학원서 접수 기간이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이므로 절대 서둘러서 지원 대학을 정하지 말고, 대학 모집요강과 수능시험 입시 결과를 비롯한 지원에 필요한 여러 자료들도 살펴보면서 냉철하게 ‘가ㆍ나ㆍ다’군 3개의 지원 대학을 정하여 지원하길 당부한다.

 

표준점수 최고점 국어 134점, 수학 145점으로 2022학년도 149점과 147점보다 하락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응시원서 접수 인원 508,030명 가운데 88.11%에 해당하는 447,669명이 응시한 2023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하였다. 이는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응시원서 접수 인원 509,821명 가운데 87.90%(448,138명)가 응시했던 것보다 응시 인원 비율이 0.21%포인트 증가한 것이 된다. 

 

수능시험 응시 인원 비율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재수생 등 졸업생(검정고시 출신자 등 포함, 이하 졸업생) 응시자 수가 2022학년도보다 9,940명 증가한 139,385명이 되었다는 것과도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졸업생 응시자 수가 증가한 만큼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졸업생 강세는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3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에서 또 다른 큰 변화로는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원점수 만점 기준)이 6월ㆍ9월 수능 모의평가(이하 모평)는 물론 지난해 실시한 2022학년도 수능시험보다 낮아졌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즉, 표준점수 최고점이 134점으로 2022학년도 수능시험 149점, 6월 모평 149점, 9월 모평 140점이었던 것보다 낮아진 것이다. 한편, 수학 영역은 145점으로 2022학년도 수능시험 147점과 6월 모평 146점보다는 낮아졌으나, 9월 모평과는 145점으로 동일했다. 

 

국어ㆍ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이 2022학년도 수능시험보다 낮아졌다는 것은 그만큼 쉽게 출제되었다는 것이 된다. 절대평가제인 영어 영역도 원점수 90점 이상인 1등급의 비율이 7.83%(34,830명)로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서 6.25%(27,830명)이었던 것보다 1.58%포인트 증가해 그만큼 쉽게 출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  

 

국어ㆍ수학ㆍ영어 영역의 난이도가 2022학년도 수능시험보다 낮아진 만큼 수능시험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상위권 수험생보다 중위권 수험생들의 지원 눈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사회ㆍ과학탐구 영역에서 4%대이어야 할 1등급 비율 범위를 벗어난 과목이 전체 17과목 중 10과목이나 된다는 점도 2023학년도 수능시험의 변화로 들 수 있다. 세계사(6.95%), 지구과학Ⅰ(6.48%), 동아시아사(6.47%), 세계지리(6.31%), 물리학Ⅱ(6.24%), 사회문화(6.18%), 정치와법(6.14%), 생명과학Ⅰ(6.04%), 물리Ⅰ(6.02%), 한국지리(5.21%) 등이 이에 해당한다. 1등급 비율이 5% 이상인 과목이 이렇게 많다는 것은 그만큼 상위권 수험생들이 많다는 것이 되므로, 이 역시 중ㆍ상위권 수험생들의 지원 눈치 경쟁을 더욱 가증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국어 영역의 언어와매체와 수학 영역의 미적분 응시자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도 변화로 들 수 있다.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는 전체 수능시험 응시자의 35.0%(156,478명)로 2022학년도에 29.9%(133,889명)이었던 것보다 5.1%포인트 증가했다. 수학 영역 미적분은 전체 수능시험 응시자의 43.5%(194,798명)로 2022학년도에 38.0%(170,484명)이었던 것보다 5.5%포인트 증가했다. 

 

국어 영역의 언어와매체와 수학 영역의 미적분 응시자 비율이 증가한 가장 큰 이유는,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물론 6월ㆍ9월 모평에서도 이들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의 표준점수가 국어 영역의 화법과작문, 수학 영역의 확률과통계를 선택한 수험생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산출되었다는 점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즉, 국어ㆍ수학 영역의 표준점수를 산출할 때 공통 과목 점수를 활용해서 선택 과목의 점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나타난 기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현행 국어ㆍ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산출 방식은 반드시 재조정되어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다음은 2023학년도 수능시험 채점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지원 전략을 세울 때 참조하여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더불어 정시 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학별ㆍ모집단위별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잊지 않길 당부한다. 이에 수험생들은 수능시험 영역별 취득 점수와 지원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최적의 조합으로 합격의 발판을 놓았으면 한다.   

 

국어 영역 언어와매체, 수학 영역 미적분 응시자 크게 증가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는 졸업생 139,385명을 포함한 447,669명이 응시했다. 이는 9월 2일 2023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508,030명 가운데 60,361명이 응시를 포기한 것이 된다. 하지만, 9월 모평에 387,340명이 응시했던 것보다는 60,329명이 증가했다. 한편,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 448,138명이 응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469명이 감소했다. 

 

이들 수능시험 응시자 수를 고3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분해서 보면, 고3 재학생은 308,284명으로 2022학년도에 318,693명이었던 것보다 10,409명이 감소한 것이 된다. 반면, 졸업생은 2022학년도에 129,445명이었던 것보다 9,940명이 증가한 것이 된다. 응시자 수에서 고3 재학생은 감소하고, 졸업생은 증가한 만큼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졸업생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영역별 응시자 수는 9월 모평에서 영어 영역이 국어 영역보다 많이 응시했던 것과 다르게 한국사 > 국어 > 영어 > 사회ㆍ과학탐구 > 수학 > 제2외국어/한문 > 직업탐구 영역 순으로 많이 응시했다. 이를 수능시험 전체 응시자 수(447,669명) 대비 비율로 보면, 한국사 100.0%(447,669명), 국어 99.6%(446,043명), 영어 99.4%(444,887명), 사회ㆍ과학탐구 96.8%(433,374명), 수학 95.8% (428,966명), 제2외국어/한문 9.0%(40,141명), 직업탐구 1.0%(4,249명)가 된다.  

 

이 중 국어ㆍ수학 영역의 선택 과목별 응시자 수는 국어 영역의 경우 화법과작문 289,565명, 언어와매체 156,478명으로 화법과작문이 언어와매체보다 1.9배 더 많이 응시했다. 이는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서 화법과작문이 언어와매체보다 2.3배 더 많이 응시했던 것보다 격차가 좁아진 셈이 된다. 그만큼 언어와매체를 2022학년도 수능시험보다 더 많이 응시한 것이다.     

 

수학 영역의 경우에는 확률과통계 206,863명, 미적분 194,798명, 기하 27,305명으로 확률과통계가 기하보다 7.6배 더 많이 응시했다. 이는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서 확률과통계 222,011명, 미적분 170,484명, 기하 37,304명으로 확률과통계가 기하보다 6.0배 더 많이 응시했던 것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 된다. 그런데 여기서 특이한 점은 확률과통계와 기하 응시자 비율은 감소한 반면, 미적분 응시자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전체 수학 영역 응시자(429,799명)의 51.6%가 확률과통계, 39.7%가 미적분, 8.7%가 기하를 응시했었고,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전체 수학 영역 응시자(428,966명)의 48.2%가 확률과통계, 45.4%가 미적분, 6.4%가 기하를 응시했었다. 여기서 보듯이 미적분 응시자 비율이 2022학년도 수능시험보다 5.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확률과통계는 3.4%포인트, 기하는 2.3%포인트 감소했다. 

 

이러한 수학 영역의 선택 과목별 응시자 비율의 변화는 앞서 언급했듯이 현행 국어ㆍ수학 영역 표준점수 산출 방식에서 미적분 응시자가 확률과통계 응시자보다 더 높은 표준점수를 부여받는다는 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ㆍ과학탐구 영역의 과목별 선택 순위는 2022학년도 수능시험과 비교해 보면 사회탐구에서는 변화가 없으나, 과학탐구에서는 화학Ⅱ와 지구과학Ⅱ의 순위가 바뀌었다. 이에 사회탐구에서는 생활과윤리가 142,541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사회문화(127,187명), 한국지리(34,489명), 윤리와사상(34,226명), 세계지리(25,980명), 정치와법(25,682명), 동아시아사(20,413명), 세계사(16,457명), 경제(4,927명) 순으로 응시했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Ⅰ이 146,060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생명과학Ⅰ(140,978명), 화학Ⅰ(70,745명), 물리학Ⅰ(62,309명), 생명과학Ⅱ(4,939명), 화학Ⅱ(2,841명), 지구과학Ⅱ(2,758명), 물리학Ⅱ(2,628명) 순으로 응시했다. 

 

한편, 사회ㆍ과학탐구 영역에 있어서 선택 과목 웅시 방법을 보면,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각각 1과목씩을 선택한 수험생이 11,829명이었고, 사회탐구에서만 선택한 수험생이 209,242명, 과학탐구에서만 선택한 수험생이 210,296명이었다.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에서 각각 1과목씩을 선택한 수험생이 10,801명이었고, 사회탐구에서만 선택한 수험생이 214,310명, 과학탐구에서만 선택한 수험생이 206,094명이었다. (영어 영역 응시자 기준)

 

이처럼 사회탐구만을 선택한 응시자 비율은 감소했지만, 과학탐구만 선택한 응시자 비율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자연계(이과) 수험생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는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 응시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이와 같이 자연계 수험생이 증가한 것은 202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약학과가 신입학으로 새롭게 선발하고, 취업률이 높은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관련 학과 등을 신설하는 대학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과 관련이 깊으며, 앞으로도 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직업탐구 영역에서는 성공적인직업생활이 4,118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상업경제(1,476명), 공업일반(1,461명), 인간발달(1,080명), 농업기초기술(209명), 수산ㆍ해운산업기초(23명) 순으로 응시했다. 

 

2022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성적 표기가 원점수 절대평가제로 변경된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일본어Ⅰ이 10,358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한문Ⅰ(9,871명), 중국어Ⅰ(7,132명), 아랍어Ⅰ(5,424명), 스페인어Ⅰ(2,791명), 프랑스어Ⅰ(2,170명), 독일어Ⅰ(1,496명), 러시아어Ⅰ(479명), 베트남어Ⅰ(4208명) 순으로 응시했다. 

 

탐구 영역 최고점 사회탐구 정치와법 74점, 과학탐구 화학Ⅰ 75점 

2023학년도 수능시험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학 영역이 145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국어 영역이 134점으로 높았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도 수학 133점, 국어 126점으로 수학 영역이 높았다. 그리고 1등급과 2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수학 7점, 국어 4점이었고, 2등급과 3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수학 7점, 국어 5점이었다. 

 

국어ㆍ수학 영역의 만점자 비중은 국어 0.08%(371명), 수학 0.21%(934명)로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서 국어 0.01%(28명), 수학 0.63%(2,702명)이었던 것보다 국어 영역은 증가했지만, 수학 영역은 감소했다.   

 

탐구 영역 사회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정치와법이 74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생활과윤리ㆍ윤리와사상ㆍ경제ㆍ사회문화 72점, 세계지리ㆍ세계사 68점, 한국지리 67점, 동아시아사 65점으로 과목 간 최대 9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윤리와사상ㆍ경제가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생활과윤리ㆍ정치와법 67점, 세계지리ㆍ세계사 66점, 한국지리ㆍ동아시아사ㆍ사회문화 65점으로 과목 간 최대 3점의 점수 차로 최고점보다 점수 차가 좁아지면서 과목 순위에도 변화를 보였다. 1등급과 2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생활과윤리ㆍ경제 4점, 윤리와사상ㆍ세계지리ㆍ정치와법ㆍ사회문화 3점, 한국지리ㆍ동아시아사ㆍ세계사 2점이었다. 

 

과학탐구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학Ⅰ이 75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지구과학Ⅰㆍ화학Ⅱ 73점, 생명과학Ⅰ 72점, 물리학Ⅱㆍ생명과학Ⅱ 71점, 지구과학Ⅱ 67점으로 과목 간 최대 8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화학Ⅰ이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물리학Ⅰ 67점, 지구과학Ⅰㆍ물리학Ⅱㆍ화학Ⅱㆍ생명과학Ⅱㆍ지구과학Ⅱ 66점, 생명과학Ⅰ 64점으로 과목 간 최대 4점의 점수 차로 사화탐구와 마찬가지로 최고점보다 점수 차가 좁아지면서 과목 순위에도 변화를 보였다. 1등급과 2등급 간의 구분 표준점수 차는 화학Ⅰ만 5점이었고, 나머지 과목들은 3점이었다. 

 

사회ㆍ과학탐구 영역의 만점자 비율은 사회탐구에서는 동아시아사가 6.47%(1,320명)로 가장 많았고, 한국지리 2.57%(885명), 세계지리 2.16%(562명), 세계사 1.75%(288명), 생활과윤리 0.79%(1,133명), 경제 0.67%(3명), 윤리와사상 0.59%(203명), 정치와법 0.25%(63명), 사회문화 0.05%(58명) 순이었다. 

 

과학탐구에서는 지구과학Ⅱ가 2.68%(74명)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물리학Ⅰ 2.40%(1,497명), 화학Ⅰ 0.45%(315명), 생명과학Ⅱ 0.28%(14명), 물리학Ⅱ 0.27%(7명), 화학Ⅱ 0.14%(4명), 생명과학Ⅰ 0.13%(183명), 지구과학Ⅰ 0.06%(91명) 순이었다. 

 

이처럼 만점자 비중이 사회탐구가 과학탐구보다 많아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사회탐구를 응시한 수험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인문계 모집단위에서의 눈치 경쟁이 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직업탐구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농업기초기술이 76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상업경제 75점, 수산ㆍ해운산업기초 74점, 성공적인직업생활 71점, 공업일반ㆍ인간발달 69점으로 선택 과목 간 최고점의 차이가 7점이었다.

 

9등급 절대평가제인 영어 영역의 등급별 비율은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7.83%(34,830명), 2등급(80∼89점) 18.67%(83,064명), 3등급(70∼79점) 21.75%(96,760명), 4등급(60∼69점) 18.87%(83,952명)로 전체 응시자의 67.12%가 4등급 이내이었다.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1등급 6.25%(27,830명), 2등급 21.64%(96,441명), 3등급 25.16%(112,119명), 4등급 18.55%(82,647명)로 전체 응시자의 71.60%가 4등급 이내이었다.

 

이처럼 1등급을 제외한 상위 등급의 비율이 감소한 만큼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영어 영역의 변별력은 2022학년도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등급 비중이 다소 증가한 만큼 1등급의 변별력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2023학년도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울 때에는 이러한 영어 영역의 등급별 비중의 변화도 함께 고려했으면 한다.  

 

절대평가제이면서 필수 영역으로 반영하는 한국사 영역의 등급별 비율은 1등급(원점수 40점 이상) 28.88%(129,273명), 2등급(35∼39점) 15.34%(68,692명), 3등급(30∼34점) 15.05%(67,940명), 4등급(25∼29점) 13.84%(61,940명)로 전체 응시자의 73.11%가 4등급 이내이었다.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1등급 37.57%(168,379명), 2등급 17.41%(78,042명), 3등급 13.53%(60,640명), 4등급 10.35%(46,371명)로 전체 응시자의 78.86%가 4등급 이내이었다. 한국사 영역은 많은 대학들이 3, 4등급까지 점수 차를 두지 않고 반영하여 변별력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2022학년도 수능시험부터 절대평가제로 변경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1등급(원점수 45점 이상) 비율은 중국어Ⅰ이 11.33%(808명)로 가장 높았고, 이어 스페인어Ⅰ 8.89%(248명), 독일어Ⅰ 7.49%(112명), 베트남어Ⅰ 7.38%(31명), 일본어Ⅰ 6.08%(630명), 프랑스어Ⅰ 2.67%(58명), 한문Ⅰ 2.28%(225명), 아랍어Ⅰ 2.16%(117명), 러시아어Ⅰ 2.09%(10명) 순이었다. 2022학년도 수능시험에서 1등급 비율은 독일어Ⅰ 11.31%(135명), 스페인어Ⅰ 5.24%(109명), 베트남어Ⅰ 5.09%(25명), 한문Ⅰ 3.68%(212명), 러시아어Ⅰ 2.94%(12명), 아랍어Ⅰ 2.83%(200명), 중국어Ⅰ 2.27%(139명), 일본어Ⅰ 1.49%(125명), 프랑스어Ⅰ 1.33%(23명) 순이었다.

 

위와 같이 수능시험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및 백분위 최고점과 1등급 구분 점수 등을 살펴본 것은 수험생 개개인의 영역/과목별 성적이 어느 정도인지부터 파악하는 것이 2023학년도 정시 지원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자신의 영역/과목별 취득 점수와 희망 대학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살펴보면서 그에 따른 정시 모집 지원 전략을 세웠으면 한다. 더불어 점수가 잘 나온 영역을 높게 반영하는 대학이 어디인지도 함께 찾아봤으면 한다. 

 

한편, 계열별로 변별력이 높을 영역은 인문계 모집단위의 경우 상위권은 수학 > 국어 > 사회탐구 > 영어 영역이 되고, 중위권은 국어 > 사회탐구 > 수학 > 영어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자연계 모집단위의 경우에는 전체가 수학 > 과학탐구 > 국어 > 영어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특정 영역을 높게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에는 반영 비율이 높은 영역이 높은 변별력을 가진다. 

 

끝으로 2023학년도 정시 모집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은 단순하게 몇 점이니까 어느 대학에 지원하겠다는 생각은 접고, 자신의 수능시험 영역별 점수와 희망 대학의 수능시험 영역별 반영 비율 등을 꼼꼼히 따져보며 그에 따른 유ㆍ불리를 확인한 후 지원 가능 여부를 가늠해보길 당부한다. 

 

더불어 2023학년도 정시 모집의 입학원서 접수 기간이 12월 29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이므로 절대 서둘러서 지원 대학을 정하지 말고, 대학 모집요강과 수능시험 입시 결과를 비롯한 지원에 필요한 여러 자료들도 살펴보면서 냉철하게 ‘가ㆍ나ㆍ다’군 3개의 지원 대학을 정하여 지원하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