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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저 충족에 켜진 ‘빨간 불’… 수능성적 없이 ‘In 서울’ 가즈아

수능 최저학력기준 미적용 수시 전형 및 대비 전략 안내



오는 28일(목)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 성적표 수령을 앞둔 수험생들의 마음은 싱숭생숭하기만 하다. “영어를 제외한 나머지 과목의 난도는 다소 평이했다”는 입시업체의 평가와 달리 상당수 수험생은 6월 모평이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다고 느껴졌기 때문. 
 
예상보다 낮은 가채점 성적에 ‘정시러’뿐만 아니라 ‘수시러’ 또한 멘붕에 빠졌다. 각 대학이 내세운 수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애써 사용한 수시 6장의 카드가 모두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그렇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수시전형을 활용해보는 것은 어떨까. 수능 성적의 부담이 없는 대학 및 전형을 살펴보며, 지원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정리해 보았다. 

○ 학생부종합전형, 내신 등급이 지원 잣대? 

‘In 서울’ 상위권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이라면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서울대 일반전형을 비롯해 서강대, 성균관대 등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기 때문. 게다가 2019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은 전년도 8만3231명에서 1533명 증가한 8만4764명을 선발한다. 이는 올해 4년제 대학 전체 모집인원의 무려 24.3%를 차지한다. 전체 모집인원의 41.4%를 차지하는 교과전형 지원이 유리한 것 아니냐는 반론을 제기할 수 있지만, 서울 소재 주요 상위권 대학은 교과전형보다 종합전형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흔히 수험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대학 및 학과를 결정할 때 ‘내신 등급’을 잣대로 삼는다. 하지만 입시전문가들은 내신 등급이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자소서, 학생부, 면접 등의 전형요소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정량지표인 내신만을 고려해 지원 대학 및 학과를 결정하는 것은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라는 것. 일례로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의 언론정보학과는 합격자 내신 평균이 2.45등급이지만, 실제 합격자 내신 성적은 1등급 중반에서 5등급 후반으로 그 분포가 매우 넓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교과 성적의 중요성이 낮은 것은 아니지만 당락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학종은 학업역량 외에도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의 요소도 중요하게 평가하므로 자신이 고교 생활에서 수행한 활동과 관심분야를 바탕으로 지원 대학 및 학과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덧붙여 “학종 합격 가능성을 높이려면 기말고사 이후 자신의 학생부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쳐야한다”며 “이는 학생부에 적힌 ‘결과’를 살펴보며, 자신이 해당 활동을 하게 된 동기와 그 활동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지를 자신만의 생각으로 정리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남들과 비슷한 활동을 수행했더라도 학생마다 수행 동기와 느낀 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성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In 서울’ 대학 가운데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광운대 △국민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덕여대 △명지대 △상명대 △서강대(자기주도형) △서울과기대 △서울대(일반전형)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면접형)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이 있다. 

○ 학생부교과전형, ‘역전현상’에 유의하라 

비교과 활동 내역이 다소 부족한 학생이라면 ‘학생부교과전형’을 활용해보자. ‘In 서울’ 대학의 경우 올해 중앙대가 학생부교과전형의 일종인 학교장추천전형을 신설했으며, △이화여대 △세종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도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단, 학생부교과전형 지원 시 일부 대학 간에 내신 합격 컷이 역전되는 현상에 유의해야 한다. 선호도가 높은 대학이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대학에 비해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컷이 높게 형성될 것이라는 게 수험생들의 일반적인 인식이다. 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 선호도가 다소 낮은 대학이 선호도가 높은 대학보다 합격컷이 높아지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우연철 진학사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인 서울 여대 가운데 일반적으로 성신여대보다 숙명여대의 선호도가 더 높다. 하지만 두 대학의 학생부교과전형 합격컷은 성신여대가 더 높게 형성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는 숙명여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까다롭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즉, 교과전형에 지원할 때에는 수험생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대학 서열을 염두에 두고 지원하기보다는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게재된 2~3개년치의 합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 논술전형, 높은 경쟁률 ‘정공법’으로 뚫어라 

일반적으로 논술전형은 다른 전형에 비해 까다로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요구된다. 하지만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전체 33개 대학 중 △건국대 △단국대 △서울시립대 △인하대 △한국외대(글로벌캠퍼스) △한양대(서울)를 포함한 13개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  

논술전형은 대체로 학생부와 논술고사 성적을 합산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하지만 최근 논술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의 변별력이 낮아 사실상 논술실력이 합격을 좌우하는 구조다. 즉, 탄탄한 논술실력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반드시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 논술을 대비해야 할까? 그렇지 않다. 각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개된 전년도 기출문항과 출제근거, 예상 답안 등을 적극 활용하면 수험생 스스로도 충분히 대비 할 수 있다. 

김은희 로지카논술 원장은 “논술 실력을 보다 효과적으로 향상시키고 싶다면 학교 친구들과 스터디 모임을 꾸려 올해 각 대학의 모의논술 문항과 전년도 기출문제 등을 풀고, 첨삭해보는 것이 좋다”며 “단, ‘글을 잘 썼네’ 등의 인상비평보다는 명확한 평가 기준을 바탕으로 글을 첨삭해야 한다. 가령 각 대학이 공개한 모범답안 및 채점기준에 제시된 핵심용어를 논술답안에 작성했는지, 그리고 해당 단어가 대학이 의도한 맥락에 맞춰 적절히 사용이 됐는지, 주장에 대한 적절한 근거를 제시했는지 등을 평가하는 것이다. 글의 유창성보다는 ‘논리력’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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