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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관리 따로 비교과 활동 따로?… ‘수행평가’로 한 번에 해결

[이투스 김병진 소장의 대입 전략] 2015 개정교육과정의 핵심, 수행평가 활용방법



○ 수행평가의 중요성과 배경 → 개정 교육과정의 측면에서
 
2015년 개정 고시된 교육과정은 2021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현 고1 학생들부터 도입·적용됐다. 그 중에서도 개정 교육과정의 적용을 가장 크게 체감할 수 있는 ‘학교 수업 및 평가 방식’의 변화는 고1 학생들의 ‘내신’과 ‘비교과’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위의 <표1>에 드러나듯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융합형 인재에게 요구되는 역량 중 하나는 새로운 상황에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는 사고 능력이며,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답을 모색해 보는 과정 중심의 학습으로의 변화가 필요하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학습자 중심의 참여 학습 방안이 반영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동안 교실에서 진행됐던 수업의 중심 요소가 ‘교과서의 내용, 진도, 교사의 설명’이었다면,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수업 참여활동’을 통해 학습의 중심에 학생 개개인의 ‘지적 호기심, 사고력’ 등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했다.  
  

학생의 참여 수업은 ‘협력학습, 토의·토론학습, 체험학습, 탐구활동, 프로젝트학습’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참여 학습은 시험 등의 특정 결과보다 과정으로써 이뤄지는 것들이 더 많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과정 평가를 활성화하게 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이를 위해 ‘Ⅲ. 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에서 다음과 같이 평가의 개정 방향을 명시하고 있다.  



평가에서 중점적인 사항을 바탕으로 보면, 학생들이 배우는 과정에서 어떤 경험을 통해 성장했는지에 평가의 방향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각 교과에서는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한다. 결국 수행평가의 비중은 현재보다 높아질 수밖에 없다. 물론 기존의 교육과정에서도 지필고사와 함께 수행평가가 이루어져 왔으나 일종의 보조적인 수단에 머물렀다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수행평가 자체가 지필고사만큼의 비중을 차지하거나 지필고사 자체를 대신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현재 고1 학생들은 이러한 배경과 수행평가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앞으로 교과목 수업 안에서 수행평가를 어떤 자세로 받아들이고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 수행평가의 중요성과 배경 → 대학의 선발 방향 측면에서 

앞서 언급한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평가 방향은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방향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대학은 최근 들어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학(學)’만 추구하기보다 ‘문(問)’의 학습 태도를 갖춘 학생을 찾는다. 배운 지식을 활용해 자신의 생각을 심화하고 타인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독창적이면서도 협업 능력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는 학생의 점수나 결과만이 아닌 활동과 과정을 살펴봐야 가능하다. 또 이를 통해 학생의 대학 입학 후 학습 태도와 의지 또한 파악할 수 있다. 정규 수업 시간 발표와 토론, 프로젝트, 실험 실습 등의 교과 활동과 교과와 연계되는 비교과 활동을 통해 학생의 ‘학업 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는 비단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는 고1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니다. 1학년 시기보다 좀 더 구체적이고 심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고2 학생들은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하는 기준점인 전형요소의 경쟁력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교과’는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의 주된 전형요소이며, 이때 수행평가는 내신 평가요소에 포함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행평가는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에 비교과 활동의 연장선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고등학교는 정규 교육과정을 배우는 곳으로서 학교에서 진행되는 모든 활동의 출발점은 ‘교과’라고 할 수 있다. 비교과는 교과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한 내용을 심화하거나 확장하는 것으로 교과와 연계된 활동이다. 즉, 수행평가는 교과 학습을 심층화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비교과의 연장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학교 수업에서 진행된 수행평가를 통해 생긴 지적 호기심이나 경험을 동아리나 독서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등으로 연결짓고 탐구를 확장해 나간다면 그것은 매우 훌륭한 교과 연계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바쁘게 학업을 수행하는 재학생들에게 다방면의 활동은 시간적 제약이 있어 부담이 갈 수 있다. 여러 새로운 활동을 하기보다는 학교 안에서 가장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부분, 즉 교과 영역 중의 하나인 수행평가에서부터 활동의 실마리를 찾아간다면 자연스럽게 비교과 영역의 활동을 넓힐 수 있다. 수행평가를 통해 교과와 비교과를 자연스럽게 연계하고 확장하는 일거양득의 활용이 가능하다. 

결국 수행평가는 현재와 앞으로의 입시에서 매우 중요하고 유의미한 평가의 형태라고 규정지을 수 있다.

○ 수행평가 활용 방법 → 준비 방향 알기 

앞서 수행평가가 현재 고1·2학년 학생들에게 중요한 이유를 확인했으니, 이제는 중요한 수행평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수행평가는 학생들이 해당 지식을 알고 있는지를 평가하기보다, 교과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으며 배운 것을 직접 실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발표나 토론 참여, 과제 제출뿐만 아니라 수업에서의 태도까지도 평가에 포함된다. 수업 준비물, 수업시간 중의 태도, 예습 및 복습 상태부터 연구 보고서, 발표 및 토론 수행 능력 등 다양한 형태가 수행평가의 도구로 활용되는 만큼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전 과정을 성실히 준비해야만 한다. 특히 수행평가는 각 교과 과정의 특징에 맞게 수업 안에서 진행되므로 교과목별 수행평가의 유형에 대한 파악을 어느 정도 해두고 이에 대한 대비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수행평가는 핵심 지식을 배우고, 이를 토대로 실험이나 보고서 작성, 발표 등을 하는 방식이다. 수행평가는 교과 연계 활동의 하나로서, 자기주도성이나 지적 호기심을 드러내기에 효율적인 도구다. 때문에 대학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 선발 시, 교과 연계 활동을 중심으로 평가를 진행한다. 대학에서 말하는 ‘교과에 집중해야 한다’란 뜻은 교과 공부뿐만 아니라 교과 연계 활동을 포함하는 것이다. 이처럼 교과의 연장선에서 비교과를 바라보면 수행평가 활동 또한 교과 연계 활동을 준비해나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학생들이 수행평가를 준비하고 연구 과제를 위해 토론하는 과정 등은 모두 교과의 주제를 심화하는 활동이다. 즉, 그 자체가 수업 시간에 배워야 할 부분들을 좀 더 깊이 있게 탐색하는 과정인 것이다. 이러한 활동은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나 독서 활동, 자율 동아리, 수상 실적 등의 항목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대학에서는 수업 중에 학생이 발표하고 토론한 내용이나 수행평가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의 핵심 요소로 파악한다. 따라서 수행평가를 준비할 때는 앞서 언급한 부분들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할 수 있도록 하자.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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