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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모평, 6월 모평 보다 쉽다?… “지나친 불안도 낙관도 금물”

6월 모의평가로 되새겨보는 9월 모의평가의 의미



‘예비 수능’인 9월 모의평가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수요일(5일) 실시되는 9월 모의평가는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이 주관하는 시험으로 그 중요도가 매우 높다. 전국단위 모의평가에서는 처음으로 수능과 동일한 ‘전 범위’에 걸쳐 문제가 출제되는데다, 재수생·반수생까지 함께 시험을 치러 수능 응시 인원과 흡사하기 때문. 사실상 11월 본 수능 전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코앞으로 다가온 9월 모의평가에서 수험생들은 무엇에 유의해야 하며, 이번 시험을 통해 무엇을 얻어갈 수 있을까? 지난 6월 7일 실시된 6월 모의평가를 통해 그 실마리를 찾아보자.

○ 수능 바로미터 9월 모평… 학습 완성도를 높여라 

9월 모의평가는 수능의 난이도를 예측해 볼 수 있는 가늠자다. 평가원은 6월과 9월, 두 차례의 모의평가를 통해 수험생들의 실력을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11월 수능의 난이도를 조절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9월 모의평가의 중요성은 매우 높다. 지난 6월 모의평가는 2018학년도 수능과 비교해 매우 어려웠던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6월 모의평가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으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6점이나 높았으며, 수학 가형은 무려 15점 높은 145점을, 나형은 6점 높은 141점을 기록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이 어려울수록 높게 형성된다는 점에서 지난 6월 모의평가가 굉장히 어렵게 출제됐음을 의미한다. 즉, 이번 9월 모의평가의 난이도가 6월과 유사하게 출제될 경우 올해 수능 시험이 ‘불수능’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당장 모레 치러질 9월 모의평가에 대해 지나치게 부담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혹은 예상보다 결과가 높게나왔다고 해서 지나치게 수능 점수를 낙관하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자신의 수능 학습 완성도를 점검하고, 수능까지 남은 2개월여의 시간동안 부족한 영역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일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지난해 수능에 비해 지나치게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9월 모의평가는 그 보다는 쉽게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영어 절대평가 전환으로 국어, 수학, 탐구 영역만으로 수험생을 변별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해 수능 정도의 변별력은 갖출 것이다. 시험의 난도 하락이 점수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므로 이번 시험을 통해 각 영역의 학습상태를 점검하고 취약한 과목 및 단원의 학습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9월과 6월 모의평가는 출제범위에 차이가 있으므로 새로운 출제범위 내의 학습누수는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만일 영어영역에서 안정적으로 1등급을 받는다면 다른 영역의 학습량을 늘이는 것이 점수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 6월 모평 ‘이상 징후’… 9월에도 이어진다면? 

지난 6월 모의평가의 난도 상승에는 ‘출제경향 변화’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그간 출제형식이 어느 정도 고정된 것으로 여겨져 왔던 영어영역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문맥상 부·적절한 어휘를 고르는 29번 문항이 어휘의 함축적 의미를 묻는 문항으로, 42번 빈칸추론 문항은 문맥상 적절치 않은 어휘를 고르는 문항으로 변형됐다. 평가원이 주관하는 모의평가여서 수험생들의 긴장감이 컸던 데다, 예상치 못한 곳에서 평소와 다른 형식의 문제가 등장해 수험생들의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만일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이러한 출제경향이 반복될 경우 수능에서도 ‘신유형’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생소한 문항을 정복하기 위해 신유형 문항만을 집중 학습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모의고사에 등장해 불안감을 안겨주었던 신유형이 실제 수능에서는 잠적해버리는 현상이 비일비재하기 때문. 

이영덕 소장은 “지난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이 어려웠던 것은 신유형 문항의 난도 자체가 어려웠다기보다 수험생들에게 생소했기 때문”이라며 “신유형 문항의 출제가 담보된 것도 아닌데다 많이 나와야 한, 두 문항 출제된다. 기본적인 독해력과 어휘력을 기르는 ‘정공법’을 취하는 것이 신유형 대비에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수학 영역의 ‘비(非)킬러문항 난도상승’ 역시 수험생들의 체감난도를 상승시키는데 일조했다. 통상적으로 수학영역은 가, 나형 모두 21 29, 30번 ‘킬러문항’이 어렵게 출제되고, 그 외 문항은 다소 쉽게 출제되는 경향을 보여 왔다. 하지만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는 킬러문항 뿐만 아니라, 수험생들이 다소 평이하게 접근해왔던 20번 이전 문항들이 계산이 복잡하거나 풀이시간이 다소 소요되는 문항으로 출제돼 어려움을 더했다.

만약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도 이러한 출제경향이 이어진다면 특히 ‘중위귄 수험생’의 학습보완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명찬 종로학원학력평가연구소장은 “중간 난도 문제의 수준이 향상되면 뒤의 문제를 풀이할 시간이 부족해지거나, 계산 과정에서 자잘한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아 중위권 학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문제의 난도가 아주 높지는 않아도 계산과정이 복잡한 경우가 있으므로 평소 계산실력을 요하는 문제, 기본 유형에서 약간 변형된 형태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전략변화는 없다?… 수시전략·수능루틴 최종점검 해야 

9월 모의평가를 치른 직후인 9월 10일(월)부터는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9월 모의평가 성적은 실제 수능 성적과 유사하다는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중론. 따라서 수험생들은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수시 지원전략을 최종 점검해야 한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지원횟수를 허비할 수 있기 때문. 다만 긴장감으로 인해 9월 모의평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6월과 9월 모의평가 성적 추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시 지원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수시 원서접수를 마친 후에는 수시러와 정시러 모두 ‘수능 성적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 수능까지 앞으로 70여일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실전감각’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 입시전문가들은 “9월 모의평가는 실제 수능과 같은 긴장감을 주는 시험이므로 자신만의 문제풀이 루틴이 실제 성적향상에 도움이 되는지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며 수능 예행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영덕 소장은 “이번 9월 모의평가를 통해 시간안배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제 수능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무조건 별 모양 표시를 하고 넘긴 뒤 남는 시간에 해당 문제를 풀겠다’는 등의 규칙을 세우고 이를 적용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9월 모의평가 이후 기출문제를 정기적으로 풀이할 때에도 이 방법을 활용하면 실전감각을 익히는데 도움이 된다. 다만 틀린 문제는 추후 학습과정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 학습누수를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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