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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공부 할 때 좋은 음악이 따로 있을까

 


 

안녕하세요. 친절한 로봇씨입니다.

도서관에 가면 이어폰을 꼽고 공부하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공부하면서 어떤 음악을 들을까 궁금한 적이 많았는데... 음..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저 역시 공부하다 음악을 즐겨 듣곤 합니다. 

 

 

특히 카페에서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고 책 읽고.. 정말 여유롭고 행복한 순간인대요.
가만 보니 그런 한가로운 시간을 즐기지 못한 지가 꽤 된 거 같은데..
이번 주말에는 한가한 시간을 좀 즐겨 봐야겠어요%EC%A2%8B%EC%95%84

저의 경우 공부한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거나, 단순 필기를 할 때 주로 음악을 듣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늘 가졌던 의문이 
공부할 때 음악을 듣는 것이 도움이 될까?'였습니다.
찾아보니 공부할 때 음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슈는 다양한 실험, 논문 등을 통해 계속되어 왔더라구요.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하는 등 산만한 상태에서 지식을 습득할 경우 나중에 기억하기 어렵다는 결과도 있지만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들을 살펴보면 배경음악공부 과목에 따라 음악이 공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이왕 듣는 음악! 공부에 도음이 되는 음악을 듣자는 취지에서 '공부 음악' 몇 가지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모차르트 효과를 신뢰할 것인가?

 

모차르트 효과'라고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모차르트 효과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기만 해도 뇌의 활동이 촉진되어 지능이 향상된다는 이론인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차트르의 음악이 태아나 유아의 뇌 발달을 증진시킨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어 음반 매장의 태교음악 코너에는 모차르트 CD가 비치되어 있을 정도라고 해요. 

 

1993년, 캘리포니아대학교(UCI)의 라우셔(Frances Raucher)팀이 모차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k 448)>를 10분간 들려주었습니다. 이 곡을 들은 대학생들이 듣지 않은 학생들보다 공간적, 시간적 추론과 기억력 부분에서 더 높은 점수를 기록하였고, 이 실험 결과가 세계적인 과학 저널 '네이처'에 발표되면서 주목받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가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실인데, 사실 '모차르트 효과'의 뒷배경에는 대중매체와 자식의 지능을 높이고자 하는 부모들의 욕망이 만들어낸 결과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위와 같은 실험 결과를 발표한 라우셔는 뇌에는 특정 주파수에 반응하는 영역이 있다고 주장하며 모차르트 효과를 상업에 이용하기 시작하죠. 10년도 안되어 모차르트 비즈니스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우리들의 인식에 '모차르트 음악=공부에 도움이 된다'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캐네스 스틸 박사를 비롯해 몇몇 그룹들이 같은 실험을 반복했으나, 모차르트 효과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하네요. <모차르트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k 448)>가 두뇌발달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없다고 하더라도, 클래식이 집중력을 향상하는데 분명한 도움이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같아요.    


 

공부할 때는 클래식이 최고라던데..

 

클래식이 집중력을 높이는데 좋은 이유는 바로 좌뇌우뇌를 부드럽게 자극하며 흥분되었던 마음이 차분하게 가라앉아 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또 클래식은 가사가 없기 때문에 외부 소음을 차단하면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합니다.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 

 

작가 이형진

출판 쌤앤파커스

발매 2011.01.24 

 

『공부는 내 인생에 대한 예의다』 라는 책 읽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제목이 워낙 강렬해서 저절로 손이 갔던 기억이 나네요. 이 책의 저자는 미국 SAT와 ACT만점에 한 군데도 가기 힘들다는 아이비리그 9개 동시 합격한 이형진 군입니다. 이 책에서 이형진 군은 가사 없는 음악, 클래식의 집중 효과를 소개했습니다. 클래식이 외부 소음을 차단하면서 집중력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고, 마음속에 안정을 되찾아 준다고 하더라구요. 이형진 군의 말이 어떤 연구 결과보다도 믿음이 가는 건,,, 왜일까요?^^  

공부하시면서 클래식의 효과를 느껴보고자 하실 때, 선곡 고민 없이 재생 버튼 한 번 누르시고 클래식 감상해보세요. 

 

  

 

 

백색소음, 일상의 소음들이 집중력을 높여준다?

  

공부 효과 높이는 또 다른 음악은 백색소음입니다백색소음은 모든 주파수 성분을 포함한 소음을 말합니다. 백색소음은 귀에 쉽게 익숙해지기 때문에 작업에 방해되는 일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거슬리는 소음을 덮어주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진공청소기나 사무실의 공기정화장치, 파도소리빗소리폭포소리 등이 백색소음이라고 하니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해왔던 것들이군요. 실제로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모르는 영어 단어와 지하철 역명을 5분 정도 보여주고 암기하게 했을 때, 백색음을 들려주자 집중력이 높아지고 암기력이 35% 증가했다는 실험 결과도 있더라구요. 

 

 

 

백색소음 몇 가지를 준비해 보았는데백색소음의 경우 개인차가 있는 것 같습니다저의 경우 이 백색소음을 계속 듣게 되면 더 신경 쓰이는 부분이 있는데 듣다 보면 묘하게 빨려 드는 느낌도 있지만 말이에요^^ 반대로 빗소리파도소리를 들으면 실제로 공부가 더 잘 되신다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그러면 공부할 때 들으면 좋은 노래에는 클래식, 백색소음같이 가사가 없고 조금은 따분한 음악들만 있는걸까요? 제 대답은 NO!!입니다. 수학이나 암기와 같이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공부에는 클래식이 도움 되지만, 논리적 사고나 인문학에는 잔잔한 팝송이, 창조성이 필요한 일에는 가슴 뛰는 음악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저에게 합리화하기 좋은 연구라는 사실은,,, 안 비밀!)  

 

 




 

  

팝송의 비트에 따라 과목별로 골라듣자!

 

저도 조금은 의외라고 생각했는데, 2013년 9월 15일 영국의 임상심리학자인 엠마 그레이 박사는 분당 50~80비트(beat)의 팝송이 학습 효율과 뇌의 학습능력을 높여 새로운 내용을 기억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미러스(Mirrors)’, 마일리 사이러스의 '위캔트스탑(We can’t stop)' 등 느리고 잔잔한 노래는 과학·인문학 등 논리적 사고가 필요한 과목을 공부할 때 효과적이라고 합니다또 케이티 페리의 파이어워크(Firework)' 등은 듣는 이를 흥분상태로 만들어 창의력을 자극하는 언어와 드라마예술 등의 학습에 안성맞춤이라고 하네요앞서 노래들이 조금 지루하셨다면 미러스(Mirrors), 파이어워크(Firework)와 같은 팝송과 뮤비 한 곡 어떠세요?^^

 

 

 

같은 연구에서수학 같은 계산 능력을 요구하는 과목에는 분당 60~70비트의 클래식 음악이 효과를 보였습니다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수학 공부 시 베토벤의 엘리제를 위하여와 같은 곡을 감상했는데추후 성적이 평균 12% 상승했다고 합니다해당 실험의 그레이 박사는 음악이 심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적절한 곡을 선택하면 학습 능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네요. 

 

공부하는데 도움 되는 음악들을 찾아보니 공부에 음악이 좋다좋지 않다를 떠나 자신이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다른 거 같아요공부하다 집중이 안될 때 분위기를 전환시킬 수 있는 음악 한 곡비 오는 날 빗소리를 백색소음 삼아 즐겁게 공부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고의 선곡이자 공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