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지원을 고려할 때 많은 변수들을 고려해야 하지만 그 중에서도 모집인원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모집인원이 증가하게 되면 합격자들의 성적이 비교적 넓게 분포하며 합격선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나지만 반대로 모집인원이 감소하게 되면 그 반대의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올해의 경우는 어떨까.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와 함께 수도권 주요 대학의 전년도 대비 군별, 계열별 모집인원의 변화를 알아봤다. 이를 참고해 나름대로의 안정, 소신, 상향 지원 전략을 수립해보자.
○ 수도권 41개 대학 모집인원, 전년 대비 감소
2019학년도 전국 대학 정시 모집인원은 8만2972명으로 2018학년도 대비 9680명이 감소하였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권 11개 대학(△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은 전년대비 35명이 감소한 6344명을 선발한다(일반학생 선발 기준).
서울, 경기권 12개 대학(△건국대 △국민대 △단국대 △동국대 △서울과기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인하대 △한국항공대 △홍익대)에서는 전년 대비 55명이 감소한 7937명을 선발한다.
그 외 수도권의 18개 대학(△가천대 △가톨릭대 △경기대 △경희대 국제캠퍼스 △광운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명지대 △삼육대 △상명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인천대 △중앙대 안성캠퍼스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한성대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는 전년대비 379명이 감소한 9568명을 선발한다. 반면 서울교대와 경인교대는 서울교대의 모집인원이 4명 증가하여 289명을 선발한다.
이상과 같이 수도권의 41개 대학(중앙대, 한국외대는 통합 캠퍼스로 카운팅)의 모집인원은 2만4138명으로 전년대비 465명이 감소하였으나, 전국 모집인원에 비하여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예년을 기준으로 판단할 때 10% 내외의 수시 이월인원까지 고려하면 약 2만6000명 내외의 인원을 수도권 41개 대학에서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어려운 수능으로 인하여 수시 이월인원이 증가할 경우 정시 모집인원이 보다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 서울 11개 대학 모집인원 인문계열 줄고, 자연계열 늘고… 의학계열 150여명 증가
서울 11개 대학을 살펴보면 인문계열은 3469명으로 전년대비 97명이 감소하였으나 자연계열은 47명의 모집인원이 증가하였다. 연세대, 한국외대 등을 중심으로 인문계열의 모집인원이 대폭 감소한 반면 연세대, 한양대 등의 대학에서 자연계열의 모집인원을 늘렸다.
서울, 경기권 12개 대학에서는 자연계열의 모집인원의 감소폭이 더 크다. 동국대, 서울과기대 등에서 인문계열의 모집인원을 확대했고, 건국대를 비롯하여 숙명여대 등에서는 자연계열의 모집인원을 축소하였다. 전체적으로 인문계는 3명의 모집인원이 감소했고, 자연계열은 총 55명의 모집인원이 감소하였다.
그 외 수도권의 주요 18개 대학을 살펴보면 인문계는 49명, 자연계는 329명의 모집인원이 감소하였다. 인문계열에서 모집인원이 증가한 대학은 가천대, 가톨릭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등이며, 감소한 대학은 한국외대 글로벌 캠퍼스, 명지대, 경기대 등이다. 반면 자연계열의 경우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모집인원이 감소하였다. 특히 가천대, 명지대 한국산업기술대, 한국외대 글로벌 캠퍼스 등은 30명 이상의 모집인원이 감소하였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모집인원이 많은 경우 지원자들의 성적이 골고루 퍼져 있어 안정적인 경향이 크지만 모집인원이 적은 경우에는 변수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의 경우 나군의 모집인원이 전체적으로 감소한 측면이 있기에, 지원 고려 대학과 경쟁대학의 모집인원, 전형방법, 전년도 합격자 성적 등을 고려해야 적정지원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며, “특히 수시 이월인원에 따라 실제적인 모집인원의 변화가 있을 수 있으므로 끝까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지원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