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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지원 시 '부모님 도움' 비중 해마다 크게 늘어

학부모 정보력이 자녀 정시 지원에 미치는 영향력 갈수록 커진다



역대급 지옥불수능을 치렀던 2019 대입 정시에서 수험생들은 예상 외로 적정+상향 지원을 가장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3등급 수험생 중에 상향 지원만 했다고 밝힌 이들의 비율이 전년도보다 크게 올라,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이 치열했을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정시 지원 시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다는 수험생들이 해년마다 큰폭으로 늘어, 학부모 정보력이 자녀의 정시 지원에 미치는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상향 > 적정+하향 > 상향+적정+하향 > 모두 상향 > 모두 적정 > 모두 하향 순

입시전문 교육기업 진학사는 2019학년도 정시 지원을 한 수험생 회원 1,413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정시 지원 경향을 묻는 질문에 ‘적정+상향 지원’을 했다고 밝힌 수험생 비율이 38.8%(548명)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2017학년도 정시모집과 관련해 총 633명이 응답한 같은 설문조사에서 39%가 ‘적정+상향 지원’했다고 답한 것과 비교해 거의 비슷한 수치다. 조사 결과를 보면 2019학년도 수능이 매우 어려웠지만 지원 경향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적정+상향 지원 다음으로는 △적정+하향 지원이 19.9%(281명)로 두 번째로 많았다. 다음으로 △각 하나씩 지원(상향+적정+하향) 18.1%(256명) △모두 상향 11.1%(157명) △모두 적정 8.7%(123명) △ 모두 하향 3.4%(48명) 순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설문결과와 비교해 보면 순위는 거의 비슷한데도 ‘적정+하향’ 지원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7학년도 18%인데 비해 올해 19.9%로 약 2%가 늘어, 수험생들의 지원 심리가 다소 위축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모두 상향’ 지원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2등급대는 2017학년도 4%에서 올해 9.7%로, 3등급대는 2017학년도 6%에서 올해 9%로 대폭 증가해,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시에서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 시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합격한 대학이 있으면) 다니면서 반수를 한다 53.7%(403명)로 가장 많았고, △ 재수를 한다 32.1%(241명)로 뒤를 이었다. 2017학년도 동일한 질문에서 ‘반수한다’는 51%, ‘재수한다’는 29%였던 것에 비해 각각 증가한 수치.

학교 선택 시 고려하는 요소로는 전체 응답자의 35%(495명)가 ‘학과’라고 답해 2017학년도 설문결과(43%)에 비해 감소했다. 이어서 △ 본인성적 25%(353명)과 △ 대학인지도 25%(353명)가 동일한 응답률을 보였으며 △ 취업률 6%(85명) △ 교통편, 교육환경 등 6%(85명) △ 등록금 2%(28명) △복지제도(장학금, 국제교류프로그램 등) 1%(14명) 순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 설문결과와 순위는 비슷하지만, 2017학년도에는 ‘대학인지도’가 18%, ‘교통편, 교육환경’이 3%였던 것에서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올해는 본인의 희망진로보다 대학의 명성과 학업 편의를 보고 학교를 선택한 이들의 비중이 전전년도에 비교해 더 많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학과 선택 시 고려한 요소로는 ‘희망진로’가 43%(607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졸업직후 취업·창업 등 커리어 24%(339명) △ 본인 점수에 맞춘 합격가능성 20%(283명) △중장기적 관점의 미래 비전 6%(85명) △주위 사람의 조언 5%(71명) △대학원 진학 등 학문적 비전 2%(28명) 순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의 정시 지원 도움 비중 크게 늘어…학부모 정보력이 자녀의 정시 지원에 영향 크게 미쳐
정시 지원 결정에 영향력이 가장 컸던 사람으로는 ‘본인’이 62.1%(878명)로 가장 높아 2017학년도에 ‘본인’이 61%(388명)였던 것과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다음으로 △부모님 20.2%(285명) △학교 선생님 6.2%(87명) △학원 선생님 6.2%(87명)로 동일하게, △입시 전문가 2.1%(30명) △형제 2.1%(30명) △친구 및 선배가 1.1%(16명) 순으로 나타났다. 2017학년도에는 학원 선생님이 2%였던 것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정시 지원 시 도움을 받은 곳으로는 45%(636명)가 ‘입시정보 사이트’를 지목했다. 이어서 △부모님 17%(240명) △학교 16%(226명) △학원 11%(155명) △희망대학 입학처 4%(57명) △언론 1%(14명) 순으로 나타났다.

매해 같은 설문에서 ‘부모님’이 차지하는 비율이 2016학년도 7%, 2017학년도 13%, 올해 17%로 지속 적으로 증가 추세인 점이 두드러져 보인다. 이는 학부모의 정보력이 자녀의 정시 지원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더불어 2017학년도 설문에서 ‘학원’이라고 답했던 비율이 6%인데 비해 올해는 늘어난 것이 눈에 띈다.

정시 지원 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기대보다 성적이 좋지 않아 원하는 대학을 지원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51%(72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 수시와 달리 기회가 3번 밖에 없어 지원전략을 세우기 어렵다는 답변이 33%(466명) △ 내 점수에 맞는 대학을 찾기가 어려웠다 9%(127명) △ 내가 원하는 대학과 부모님이 원하는 대학이 다르다 4%(57명) △ 적성, 진로 등 내게 맞는 전공 찾기가 힘들다 3%(42명)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대학 재학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는 질문에 ‘취업’과 ‘학점’을 선택한 합산비율이 83%(1,173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서 △편입, 유학 등 원하는 대학 또는 전공으로 전환 12%(170명), △석사,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대학원 진학 3%(42명) △창업 준비 2%(28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도에 ‘취업’과 ‘학점’ 합산비율 77%보다 증가한 수치로, 계속되는 취업난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역대급 불수능이었지만 정시 지원 시 ‘적정+상향 지원’ 비율이 38.8%로 가장 높았고, 취업난의 영향으로 대학 재학 중 취업과 학점을 중시하는 비중은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생들은 내신 성적 기준 4등급대 이하가 34.6%(489명)로 가장 많았고 3등급대가 30.5%(431명), 2등급대 19.6%(277명), 1등급대 15.3%(216명) 순이었다.

*  사진 설명: 한양대 정시상담카페 [사진 제공=한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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