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뉴스

2020학년도 수시, ‘티끌’같은 변화가 ‘태산’ 같은 차이 만든다

진학사가 소개하는 ‘2020 수시전형 변화 체크포인트 3’

 

 

변화는 언제나 위기이자 기회이다. 이는 대입도 마찬가지이다. 특히 선발 방법의 변화는 입시결과, 경쟁률 등 다양한 부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변수들 간의 연쇄적인 영향으로 때로는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나 반대로 이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이라면 2020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 나타난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은 올해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대학들의 수시 전형이 다소 바뀌었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변화를 준 대학들이 많아 꼼꼼히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화를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다른 요소에 어떤 영향을 주는 지까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와 함께 올해 수험생이 꼭 알아야 할 수시 전형에서 나타난 주요 변화와 그 영향을 정리해봤다. 

 

이 대학의 변화에 주목하라작은 변화라도 일단 아는 자가 유리하다

 

건국대는 올해부터 논술전형에 학생부교과를 반영하지 않고 논술고사 100%로 선발한다. 전형 방법만 본다면 다소 큰 변화가 있는 것 같지만 이전에도 등급 간 점수 차이를 거의 두지 않아 내신 자체가 변별력 있는 요소는 아니었다. 다만, 올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다 보니,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수험생이 발생함에 따라 실질 경쟁률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 기준이 비슷한 대학 그룹 안에서는 평이한 수준이라 결국, 합격의 당락은 논술고사로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국민대 교과우수자전형의 경우 작년에는 1단계에서 5배수를 뽑고 면접으로 최종 선발하였기에 내신만큼이나 면접의 영향력이 컸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학생부교과 100%로 변경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다 보니,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 경우 평가 방법의 변화라기보다 전형 요소의 반영 비율을 명시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전에는 서류와 면접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였다면 올해부터는 서류 70%에 면접 30% 비중을 두고 평가한다.

중앙대는 올해부터 학생부종합전형에 적용하였던 면접고사를 모두 폐지하고 서류 100%로 선발한다. 평가 방법만 보면 차이가 없으나 전형별로 인재상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먼저, 다빈치형의 경우 중앙대 평가 모형(인성, 발전가능성, 통합역량, 탐구역량, 학업역량)의 균형을 이룬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면, 탐구형은 전공분야의 탐구 역량에 좀 더 치우친 학생을 뽑고자 한다. 다음 SW인재 전형은 소프트웨어대학만 모집하며 SW분야에서 탐구 역량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세 전형은 서류만으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다 보니, 정시까지 고려하는 수험생은 신중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강화 또는 완화, 그 영향은?

 

올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변화를 준 대학들이 많다. 먼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한 대학으로는 가톨릭대 건국대 국민대 성신여대 이화여대가 있다. 이중 가톨릭대 학생부교과전형과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자연계열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보다 더 강화하였고 건국대 논술전형, 국민대 교과성적우수자전형, 성신여대 교과우수자전형은 이전에 없었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올해부터 적용한다.

 

구체적으로 이화여대는 학생부종합인 미래인재전형에서 자연계열만 ‘3개 영역 등급 합 6’으로 기준을 높였으며 가톨릭대는 학생부교과전형과 간호학과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작년보다 올렸다. 국민대 교과우수자전형은 영어를 포함하지 않고 국, , (1) 조합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였고 성신여대 교과우수자전형은 ‘3개 영역 등급 합 7(인문), 8(자연) 이내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신설했다. 이처럼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강화되거나 신설된 경우 지원하기는 다소 까다롭겠지만 이전에 비해 실질 경쟁률은 낮아질 수 있다.

 

반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대학으로는 동국대 서강대 숙명여대 중앙대 등이 있다. 특히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대학을 중심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아예 폐지한 곳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구체적으로 서강대 학생부종합 학업형전형, 연세대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전형과 논술전형, 한국외대 학생부교과전형이 올해부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 또한 이화여대는 논술전형에서 전년도에 탐구영역에서 2과목 평균 성적을(소수점 버림) 활용했지만, 올해는 상위 1과목만을 반영하는 것으로 완화됐다.

 

그간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해왔던 대학인만큼, 일부 학생에게는 이 작은 변화도 하나의 기회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폐지로 진입장벽이 낮아져, 실질 경쟁률이 올라가고 입시 결과적인 측면에서 합격선 등도 2019학년도보다 높아질 수 있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변화는 다양한 평가 요소에 영향을 준다. 그렇기에 수능 최저학력기준 자체로 유불리를 따져보기 보다 이로 인한 경쟁률, 대학별고사의 영향력, 입시 결과의 변화까지 살펴보고 자신에게 유리한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

 

 

 

새롭게 신설된 전형, 새로운 기회의 땅?

 

가톨릭대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우 이전에는 의예과만 선발하였으나 2020학년도부터는 전 계열을 모집한다. 올해 신설된 전형은 아니지만, 모집 단위가 넓어지면서 잠재능력우수자전형 외의 다른 학생부종합전형의 선택지가 생긴 것이다. 의예과는 고교별로 1명만 추천이 가능하나 그 외 모집 단위의 경우 특정한 인원 제한이 없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또한 의예과와 간호학과에만 적용된다. 따라서 학교생활을 성실히 한 수험생이라면 학교장추천전형도 고려해볼만 하다.

 

성신여대의 경우 자기주도인재전형이 신설되었다. 1단계에서 서류로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전형 방법만 보면 학교생활우수자전형과 같아 보이나, 인재상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 구체적으로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학교생활을 충실히 수행한 인재를 모집하고자 한다면 자기주도인재전형은 전공 분야에 확고한 목표의식을 갖춘 인재를 뽑고자 한다. 그렇기에 성신여대 학생부종합전형을 고려한다면 학교생활기록부를 토대로 자신에게 좀 더 적합한 전형이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숙명여대는 숙명인재전형이 올해부터 숙명인재과 숙명인재전형으로 나뉘게 된다. 전형 방법만 본다면 숙명인재전형은 이전 평가 방법을 그대로 취했고 숙명인재전형이 서류 100%로 올해 신설된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숙명인재전형은 면접이 없고 서류 또한 자기소개서가 반영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숙명여대와 비슷한 합격선을 보이는 대학 중에서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없고 지원에 있어서 부담도 적다 보니 경쟁률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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