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사교육비가 6년째 오르며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교육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초중고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 1000원으로 전년(27만 2000원) 대비 1만 9000원(7%) 올랐다.

이는 2012년 이후 6년 연속 증가한 수치로, 2007년 사교육비 관련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약 19조 5000억 원으로 전년(18조 7000억 원)보다 8000억 원(4.4%) 증가했으며, 사교육 참여율 및 참여 시간도 각각 71.2%와 6.1시간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전체 학생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 1000원으로,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26만 3000원 △중학교 31만 2000원 △고등학교 32만 1000원으로 초중고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초중고 전체 학생의 주요 과목별 사교육비는 △국어 2만 1000원 △영어 8만 5000원 △수학 8만 3000원이었다.

사교육 참여 학생을 기준으로 하면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39만 9000원으로 집계됐다. 전년(38만 2000원)보다 1만 7000원(4.6%) 오른 수치다. 주요 과목별로는 △국어 10만 4000원 △영어 20만 7000원 △수학 18만 7000원이었다.

가구의 월평균 소득 수준에 따른 편차도 드러났다. 지난해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0만 5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나 200만원 미만인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9만 9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참여율 또한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인 가구가 84%로 가장 높은 반면 200만원 미만 가구의 참여율은 46.3%로 가장 낮았다.

시도별로 보면, 지난해 전국에서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로 41만 1000원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충남으로 18만 7000원이었다.

시도별 사교육 참여율은 △서울 79.9% △세종 77.9% △경기 76.1% 순으로 높았고, 전남이 61.5%로 가장 낮았다.

방과후학교 참여율은 51%로 전년 대비 3.7%p 감소했으며 EBS 교재 구입 비율 역시 15.7%로 전년 대비 1.2%p 줄어들었다. 

▶에듀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