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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 대입 경쟁율 2년 연속 하락…'태움 문화' 영향?

-모집인원은 늘었는데 지원자 수는 큰 폭으로 떨어져

4년제 대학 간호학과 입시 경쟁률이 2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집인원은 늘었는데 지원자 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취업률은 높지만 간호사 사회 특유의 '태움 문화'가 사회적 논란이 되면서 지원 기피 현상이 늘어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학미래연구소가 4월 7일 최근 3년간 전국 4년제 대학 간호학과의 입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수·정시모집 모두 2년 연속 하락했다. 수시모집 경쟁률은 2017학년도 13.96대 1에서 2018학년도 13.76대 1로 낮아졌다가 2019학년도에는 10.98대 1로 급감했다.

정시모집에서도 2017학년도 6.03대 1이던 경쟁률이 2018학년도에는 6대 1 밑으로 떨어졌다(5.59대 1) 2019학년도에는 5.07대 1로 더 낮아졌다. 최근 3개년 모두 수시모집 경쟁률을 발표한 106개 대학 간호학과를 분석했다.

모집인원이 많은 수시모집을 따로 분석한 결과 모집인원은 늘었는데 지원자 수는 감소했다. 4년제 대학 간호학과는 전체 모집인원의 약 76%를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간호학과 수시 모집인원은 2017학년 5,894명에서 2019학년도 6,865명으로 16.5% 증가했다.

반면 수시 지원건수와 1인당 지원횟수를 반영해 순수 지원자 수를 추정한 결과 2017학년도 1만8,409명에서 2019학년도 1만6,101명으로 12.5% 감소했다. 수시모집에서는 수험생 1명이 최대 6번까지 지원할 수 있다. 수시모집에서 수험생 1인당 평균 지원횟수는 2017학년도 4.47회에서 2019학년도 4.68회로 늘었다.

 

 

수시모집에서도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설정한 전형의 경쟁률이 더 많이 하락했다. 학생부종합전형과 달리 학생부교과전형이나 논술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간호학과가 많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수시전형의 경쟁률은 2017학년도 15.32대 1에서 2019학년도 13.32대 1로 줄었다. 이에 비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수시전형의 경쟁률은 같은 기간 12.91대 1에서 8.83대 1로 급감했다.

세부전형별로 살펴봐도 대부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2018학년도 13.22대 1에서 2019학년도 13.24대 1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학생부교과전형은 12.33대 1에서 9.15대 1로, 논술전형은 46.33대 1에서 32.49대 1로 경쟁률이 급감했다.

대학알리미 기준 2018년 4년제 대학 간호학과 취업률은 평균 85.6%로 높다. 의·치대처럼 학교 수준과 관계없이 간호학과를 지원하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 간호학과 취업률은 서울지역(82.4%)보다 비수도권 대학(85.9%)이 더 높다. 경기·인천지역 간호학과 취업률이 87.5%로 가장 높다. 그런데도 지원자가 줄고 있는 셈이다.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은 "최근 3개년 수능 접수자가 60만 5,988명에서 59만 4,924명으로 1.8% 감소한 것에 비해 간호학과 수시모집 지원자는 12.5%나 감소했다"며 "취업률은 높지만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간호사들의 '태움 문화' 때문에 지원을 기피하는 현상이 늘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소장은 "올해 2020학년도 4년제 대학 간호학과 입시에서는 수시 모집인원의 40.0%, 정시 수능 전형 23.8% 등 선발인원 중 63.8%가 수능 점수를 요구하고 있다"며 "간호학과 지원을 고민하는 경우 수능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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