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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계열, 과탐을 잡아야 입시가 보인다… 수시도 예외 없다

[이투스 김병진 소장의 대입 전략] 자연계열 과학탐구 과목별 학습 전략

 


동아일보 DB
  

자연계열을 선택했거나 선택할 예정인 학생들 중 수학과 과학 학습의 중요성을 모르는 학생은 없다. 하지만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에 비해 실제 수학과 과학을 밀도 있게 학습하는 학생은 그리 많지 않다. 특히 과학탐구의 경우 주요 과목 학습에 밀려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분류되곤 한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경우 문이과 구분 폐지 및 수능에서의 탐구 선택이라는 변화 때문에 더더욱 과학탐구를 비롯한 탐구영역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현 입시에서 탐구, 특히 자연계열의 과학탐구 중요도는 변함이 없다. 자연계열 지원자의 향후 학업역량 및 진로를 위한 학습 측면에서뿐 아니라, 대입을 위한 전략 수립에 있어서도 과학탐구 학습 대비는 필수다. 자연계열의 과학탐구 대비가 입시에서 얼마나 영향력을 지니고 있는지 알아보고, 나아가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좋은지 학습 측면 또한 함께 살펴보자.

 

○ 자연계열에게 과학탐구란? 국·수와 버금가는 비중

  

  

대부분의 대학들은 정시에서 영역별로 가중치를 달리해 수능 성적을 반영한다. 특정 영역의 반영 비율이 높다면 이는 그만큼 해당 영역의 중요도를 높이 산다는 것이다. 수도권 주요 11개 대학의 2020학년도 자연계열 정시 영역별 반영 비율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대학이 수학 다음으로 과학탐구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예컨대 서울시립대와 연세대, 한양대의 경우 과학탐구 반영비율이 수학()형 반영비율과 동일하며, 이들 대학을 비롯한 경희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은 국어보다 과학탐구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정시에서의 수학과 과학의 중요성은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더욱 강조되고 있는 부분이다.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영어의 비중을 줄이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연계열과 연관이 깊은 수학과 과학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반영 비율이 낮았던 과학탐구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자연계열로 정시 지원을 고려중인 학생이라면 수학만큼 과학탐구 학습에도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 

 

이과 통합 세대 고1은 자유로울까? 의대 목표라면, 과탐 대비는 필수

 

수능에서 다양한 변화가 예고된 현 고1 학생들에게도 과학탐구 학습의 중요성은 그대로 적용된다. 아직 구체적인 2022학년도 전형계획이 발표되진 않았으나, 주요 상위대학의 경우 2022학년도 수능에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수학과 과학 선택과목을 지정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를 제외한 나머지 두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고, 탐구의 경우 모집단위에 따라 과학을 1~2개까지 지정하는 등이 이에 해당한다. , 이과 통합이 예고된 현재 고1 학생들도 사실상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 시 현 고2 학생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수능을 치르게 되는 셈이다.

 

따라서 의대를 비롯한 상위대학 자연계열 지원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수능의 변화와 상관없이 지금부터 과학탐구 대비를 염두에 두고 학습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수능 안 보면, 과탐 깊이 있게 공부할 필요 없다?

 

과학탐구, 즉 과학 교과에 대한 학습은 수시에서도 지원자의 학업 역량을 판단하는 중요 지표가 된다.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교과전형과 같은 학생부 위주의 전형에서 다각도로 활용되는 내신 성적의 경우, 자연계에서는 과학탐구 과목의 시수가 많아 과학 교과 성적이 매우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수시 논술전형의 경우 자연계열은 대체로 수리논술 또는 과학논술을 출제한다. 모두 고교 교과과정 범위 안에서 문제가 출제된다는 점에서 수능 과학탐구 대비는 곧 그 자체로 자연계열 논술 대비가 된다. 이는 역으로 과학탐구에 대한 일정 수준의 이해가 갖춰져 있지 않을 경우 과학논술 문제에서 제대로 된 답안 작성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연계열 논술전형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이라면, 논제 풀이를 위한 기본 과정으로 과학탐구 학습을 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과학탐구 과목별 학습 전략

 

[생명과학] 핵심 개념이 정리된 서브노트를 활용하자


생명과학은 인체 의학과 생태학이라는 복잡한 생명 현상에 대한 학문이므로 그 현상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한 지문
, 그림, 도표, 그래프 등의 자료가 많이 제시되는 과목이다. 또 과목의 특성상 지엽적인 곳에서 문제가 나올 확률이 높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들에 대비할 수 있는 서브노트를 만드는 것이 학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서브노트를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EBS 교재들과의 연계를 생각해 수험생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수능특강의 개념 부분을 2번 이상 학습한다. 답지를 활용해 몰랐던 내용, 지엽적이라고 판단되는 내용은 모두 서브노트에 옮겨 적는다. 헷갈리는 내용이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도 함께 적는다. 공부가 끝날 때마다 서브노트를 읽으며 전체적인 내용을 상기시키고, 동시에 지엽적인 부분들도 눈에 담는다. 이렇게 하면 생명과학 전반에 대한 암기가 수월해질 뿐만 아니라, 모의고사 및 수능 당일에도 과목 전체를 훑어볼 수 있어 효율적인 대비가 가능하다.

 

[화학] 수시로 풀잇법 연상해 고난도 문제 대비하자


화학은 원자론
, 주기율, 화학 결합, 분자의 구조, 산화와 환원, 산과 염기 등의 내용을 다룬다. 화학 반응에서 일어나는 법칙들은 모두 일정한 비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비례식을 위주로 많이 공부해야 한다.

 

따라서 화학의 경우 많은 문제들을 접하며 문제풀이의 감을 잃지 않으면서 어떤 문제든 자연스럽게 풀잇법을 연상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내가 특히 취약한 유형의 문제들을 모두 잘라 한 군데에 모아놓고 수시로 반복해 푸는 것이다. 예를 들어 화학에서도 가장 어려운 축에 속하는 유전문제, 양적 관계 문제에 취약하다면, 가지고 있는 문제집이나 시험지에서 해당 유형의 문제들만을 잘라 일종의 암기 카드처럼 모아두고 수시로 확인하며 풀잇법을 연상하는 훈련을 하자. 개중에서도 특히 어려운 문제들은 따로 풀이를 정리해두어 틈나는 대로 답을 구해내는 과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하다.

 

[물리] 개념에서의 반복 훈련이 상위권 도약의 지름길


물리는 우주에서 벌어지는 모든 자연현상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추구하므로 개념에 대한 이해와 논리적 사고를 필요로 한다
. 개념이 잡히기 전까진 다소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나, 일단 이해 위주로 완벽하게 학습하면 다른 과목에 비해 학습 부담이 확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물리를 잘하기 위해서는 인내심을 갖고 주요 교과 개념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수반될 때까지 끊임없이 학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므로 적어도 4회독은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기본서 또는 개념서를 탐독하도록 하자. 1~3회독 시엔 낯설게만 느껴지던 개념들이 4회독부터는 조금씩 익숙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개념에 대한 확실한 이해는 자연스럽게 문제풀이에도 도움을 주어 시간 단축은 물론이요, 고난도 유형 문제를 푸는 감도 익히게 해준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지구과학] ‘교과서로 정리하고 문항 분석으로 승부보자


지구과학은 지질학
, 대기과학, 해양학, 환경과학, 천문학 등 지구와 우주에 대한 내용을 이론적으로 풀어내는 과목으로, 물리와 마찬가지로 개념 학습과 유형별 문제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수능 때까지 꾸준히 반복 학습을 하는 동시에 다양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정리하여 어떤 새로운 자료가 문제로 출제되어도 당황하지 않고 해석해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지구과학은 개념이 곧 문제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탄탄한 개념을 기반삼아 다량의 문제풀이와 문항 분석으로 성적을 올리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먼저 교과서와 EBS 연계 교재를 심도 있게 학습하자. 특히 교과서 내 탐구 자료들의 경우 수능 문제의 자료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꼼꼼히 살펴두어야 한다. 개념 학습이 완료되면, 해당 개념들을 꾸준히 반복 학습함과 동시에 평가원 기출문제 등을 통한 문제풀이를 병행하자. 특히 평가원 기출문제의 경우 문제와 풀이 자체를 외우다시피 해 완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하다. EBS 연계 교재의 경우 개념 부분에 서술돼있는 지엽적인 내용이나 자료들이 수능에 등장하기도 하므로, 이러한 지엽적 부분만을 따로 정리 및 분석해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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