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입학 홈페이지를 통해 ‘2022학년도 대학 신입학생 입학전형’ 사항 일부를 12일 추가 예고했다. 전체 모집인원의 약 30%를 정시로 선발하고, 정시 모집군을 기존 '가군'에서 '나군'으로 바꾸는 것이 핵심 내용으로 담겼다.
교육부가 정시 수능 위주 전형의 선발 비중을 30% 이상으로 권고한 데 따라 서울대는 2022학년도에 전체 모집인원의 30.3%인 960명을 정시로 선발한다. 서울대의 정시 선발 비중이 3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2학년도 이후 처음이다. 직전 년도인 2021학년도 정시 선발 비중인 23.2%와 비교해서도 7.1%p 높아졌다.
서울대로 통하는 정시 문이 확 넓어졌지만, 모집단위별로 정시 선발 비중은 조금씩 차이를 보여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에 따라 대비 전략을 달리 가져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22학년도 정시 선발 비중이 가장 높은 모집단위는 성악과로, 모집정원 26명을 100% 정시로만 선발한다. 이어 △디자인학부(공예) 87.5%(14명) △디자인학부(디자인) 72.4%(21명) △체육교육과 65.8%(25명) △물리교육과‧화학교육과‧생물교육과 각 52.4%(각 11명) △물리천문학부(천문학전공) 45.5%(5명) △경영대학 43.0%(58명) △소비자아동학부(소비자학) 41.7%(10명) 순으로 정시 선발 비중이 높다.
반면 의예과의 경우 2022학년도에도 여전히 전체 인원의 22.2%만을 정시로 선발해 여전히 정시 선발 비중이 30%선을 넘지 않는다. 또한 인류학과, 에너지자원공학과 등 일부 모집단위는 여전히 정시 선발을 하지 않고 수시모집만 실시한다.
이와 함께 서울대는 2022학년도부터 정시 모집군을 기존 ‘가군’에서 ‘나군’으로 변경한다. 모집군별로 1곳에만 지원할 수 있는 정시의 특성을 감안할 때, 타 대학의 연쇄적인 모집군 이동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서울대가 가군에서 나군으로 모집군을 이동함에 따라 현재 나군에서 선발하는 연세대와 고려대는 가군으로 모집군을 옮겨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경우 현재 가군에서 모집 중인 서강대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모집군 이동에 따라 나군으로 재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대학들의 연쇄 이동 가능성을 점쳤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