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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고사 풀다 보니 어이없는 실수로 오답, 수능에서도 그럴래?

이투스 영역별 강사진이 소개하는 ‘수능에서 자주하는 실수 및 실수교정법’

 


동아일보 DB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는 모르는 문제를 하나 더 맞히려는 노력보다 아는 문제를 최대한 틀리지 않으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부족한 시간을 들여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는 것보다 틀릴 가능성이 있는 문제를 잡아 안정적으로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학습 효과 면에서도 더 효율적이다. 

 

이러한 학습 전략의 핵심은 실수를 줄이는 것이다. 대개 실수는 본인이 자신 없어 하는 과목일수록 더 잦기 마련. 예상치 못한 곳에서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점수를 잃는 경험이 반복되면 자신감은 더욱 떨어지기 때문에 자주하는 실수는 수능 전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이에 수능에서 수험생이 자주 범하는 실수와 이를 바로잡는 올바른 공부법을 이투스 영역별 강사진의 도움을 받아 소개한다.

 

 

가장 기초적인 실수라서 더욱 치명적

 

자신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굳게 믿다가 당하는 실수가 바로 옳은 것을 고르라는 문제에서 옳지 않은 것을 정답으로 고르거나 반대로 옳지 않은 것을 고르라는 문제에서 옳은 것을 정답으로 고르는 실수다. 특히 긴 지문과 많은 선택지를 읽어 내려가야 하는 국어영역에서 이런 실수가 자주 발생한다.

 

권규호 이투스 국어영역 강사는 이러한 실수는 선택지에 대해 고민하는 과정에서 문제의 발문을 잊어버리기 때문에 발생한다면서 각 선택지 옆에 O, X를 표시하는 습관을 들이고, 선택지 옆에 표시를 모두 한 뒤에는 다시 한 번 문제의 발문을 읽어보고 문제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해 답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보기>에 ㄱ, , ㄷ 등 여러 개의 조건이 등장하거나 복잡한 도표 등 자료 해석이 많은 탐구영역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박상현 이투스 과학탐구영역 강사는 문제에서 옳은 것을 물었음에도 불구하고, 보기를 볼 때 자신도 모르게 옳지 않은 것에 체크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만약 선택지에 1~2개 헷갈리는 내용이 있다면 오답을 선택할 수 있어 치명적인 실수라고 말했다.

 

박 강사는 쉬운 문제에서 이런 실수를 하면 왜 답이 안 나오나당황하기 쉽고, 이런 실수로 평정심을 잃으면 뒤에 남아있는 문제를 풀 때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면서 문제를 풀 때는 묻는 것이 옳은 것인지, 옳지 않은 것인지 꼼꼼하게 읽고, 그 부분에 동그라미를 쳐 의식하며 문제를 푸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어는 끝까지문제선택지 제대로 읽자

 

한국어는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는 대원칙을 간과하는 실수도 있다. 문장 형태의 선택지는 마지막 서술어가 무엇이냐에 따라 문장의 의미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도 선택지를 제대로 읽지 않고 앞부분 혹은 일부분만 읽고 옳고 그름을 판단해 버리는 수험생이 적지 않다.

 

최적 이투스 사회탐구영역 강사는 기출문제에 자주 등장하는 표현은 익숙하다보니 대충 쓱 읽고 맞는 내용이라고 판단해버리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나중에 제대로 읽어보면 출제자가 문장이나 내용의 일부를 바꾸어 오답으로 탈바꿈시킨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권 강사도 선택지의 앞부분이 옳은 내용이더라도, 뒷부분에 충분히 옳지 않은 내용이 담겨 있을 수 있고, 앞부분과 뒷부분의 인과가 적절하지 않게 이어져 있을 수도 있다면서 평소 선택지 전체를 모두 읽는 것을 습관화해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를 풀 때는 분명 맞는 선택지라고 생각했는데 틀리고 나서야 그 선택지가 잘못된 것임을 깨닫기도 한다. 최 강사는 출제자의 의도에 따라 매력적인 오답이 선택지 번이나 <보기>에 배치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오답에 시선을 빼앗긴 나머지 다른 선택지나 조건을 꼼꼼하게 해석하지 않는 실수가 나온다면서 주어진 조건을 충분히 읽고 모두 활용해 답을 찾아야 하는데,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문제를 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실수는 특히 고난도 유형에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 탐구영역에서는 여러 개의 조건을 조합해 이를 모두 충족하는 답을 찾는 문항이 종종 등장한다. 조건을 나열한 표와 <보기>를 함께 제시하면서 옳은 설명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르라는 식의 문제가 대표적.

 

최 강사는 결국 실수도 실력이라면서 문제풀이 이후에 해설을 보지 말고 각각의 선택지마다 정답, 오답의 근거를 찾아 자신만의 해설을 직접 써 보면서 자신이 정확히 알고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해 보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간 관리를 잘못해서”, 알고 보면 연습 부족

 

한두 문제가 아니라 시험 전체를 망칠 수 있는 치명적인 실수도 있다. 바로 헷갈리는 문제나 유독 잘 안 풀리는 문제에 집착하다가 전체 시간 안배에 실패하는 것이다. 올해 치러진 두 차례의 수능 모의평가는 아주 어려운 고난도 문항의 난도가 조금씩 낮아지는 대신 중간 난도의 문항이 예년 대비 어려워진 특징을 보였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문항별 적절한 시간 안배가 전체 시험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수능까지 남은 시간 동안 영역별 시간 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강원우 이투스 영어영역 강사는 많은 학생들이 지문을 읽다가 어느 한 부분에서 해석이나 이해가 막히면 그 문장을 두세 번 반복해서 보거나 심지어는 지문의 처음부터 다시 읽는데 그 순간부터 시간 분배가 안 되기 시작하고, 남은 문제들을 풀 시간은 점점 짧아진다면서 그러면 긴장은 배가 되고, 조급해지며 남은 문제는 더 눈에 안 들어오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수학도 마찬가지. 이미지 이투스 수학영역 강사는 기존에 많이 봐 온 문제라 하더라도 조금만 말이 바뀌게 되면 학생들은 당황하곤 한다면서 특히 10번대 초반 문항, 주관식 초반 문항에서 막히면 학생들이 시간 안배에 실패해 결국 시험문제를 다 풀지 못하고 풀 수 있는 문제마저 모두 놓친 채 점수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실수를 했을 때 문제의 원인을 단순 시간 관리 실패로만 여기는 태도다. 만성적인 시간 부족의 원인은 결국 연습 부족에서 비롯된다.

 

이 강사는 수능 수학은 결국 100분이라는 시간 동안 보는 시험인데, 2시간, 3시간씩 수학 문제를 풀거나 강의는 들어도 정작 100분 안에 문제를 풀어내는 연습, 중간에 막히는 문제에 대한 대처 능력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실전에서 당황하게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주일에 실전모의고사 1~2회분 정도를 풀면서 시간 배분 연습을 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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