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뉴스

학종 서류 블라인드 평가로 '수능 최저 적용 대학' 늘어날까

-대학, 서류 100% 학종 평가, 불공정성 제기될 수 있어…면접 비중 늘어날 가능성
-고교, '세특사항' 중요성 높아져…학생부에 수업 태도 기재하는 활동 많아진다 
-학생, 비교과 활동 참여하기 보다 교과 성적과 수업 참여에 집중해야

*고교-대학 연계 R&E 과학프로그램 발표대회 개최 [사진 제공=대전교육청]


교육부가 지난 2월 25일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을 발표함에 따라,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시 고교 프로파일 폐지, 서류 블라인드가 당장 올해 2021학년도 대입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대학, 고교, 수험생들의 혼란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비교과영역 기재가 축소되면서 학종 서류 100%로 뽑던 대학들도 자소서·면접 비율을 늘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로써 수험생들은 교과성적을 올리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바뀐 대입제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대학은 어떻게 대응할까? 
대학, 서류 블라인드로 인해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부담 커져 


그동안 대학에서는 교육부의 정책에 따라 수시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을 중심으로 선발인원을 확대해왔다. 하지만 학생의 잠재력 등을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학종의 특성상 공정성에 대한 문제점을 내포해 왔고, 이에 대한 수험생들의 불만도 대폭 증가했다. 

교육부에서는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을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 ‘대입전형 간 비율 조정 및 대입전형 단순화’ 등을 대학에 요구했다. 

세부 시행 방안 중 하나가 서류 블라인드 평가인데, 최근 이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들로 인해 교육부와 대학 간의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최종적인 결론이 내려진 것은 아니지만 교육부의 최근 기조를 고려하면 교육부의 의견이 적극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고교 환경을 고려한 학생 평가’라는 대학의 학종 평가가 어려워지며, 외부공공사정관 등에 의한 평가 관리가 강화될 경우 대학의 입장에서는 투명성∙공정성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서류 100% 학종 평가, 불공정성 제기될 수 있어…면접 비중 늘어날 가능성 


그렇다면 논란의 여지가 많은 서류에 대한 정성적 평가보다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과 성적’에 대한 평가 비중이 커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학생부교과전형과의 차별성이라는 측면에서 학교생활기록부 항목 중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에 대한 평가 정도가 이뤄지고, 그 외 기록 관리가 강화되거나 평가 반영을 약화하고 있는 수상현황을 비롯한 창의적체험활동 등은 점차 평가에서 배제돼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기존에 학생부, 자소서 등 서류 평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던 대학들이 공정성 강화 방안을 따르면 서류 100% 반영만으로는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여지가 있다. 때문에 불가피하게 면접 실시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기존에 면접을 실시하던 대학들은 비중의 조정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다.   


고교 프로파일 폐지, 교과 성적만으로 평가 어려워…수능 최저 적용 대학 늘어나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대한 검토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고교프로파일의 폐지로 고교 환경을 고려하지 못하고 교과 성적만으로 평가할 경우 학생의 학업 우수성에 대한 적절한 평가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최소한의 학업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수능 최저를 설정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학종이 시행된 이후 꾸준히 진행된 자체 연구결과를 살펴볼 때 대학에서는 학종전형으로 선발한 학생들이 다른 전형에 비해 학교 생활에 대한 만족도나 적응력, 중도탈락 등에서 강점을 갖는다. 그렇기 때문에 학종의 비중을 대폭 축소하기 보다는, 다른 전형들의 비중을 줄이면서 학종 선발 비율은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교는 어떻게 대응할까? 


'세특사항' 중요성 높아져…학생부에 수업 태도 기재하는 활동 많아진다 


앞서 살펴본 대로 대학에서 대입제도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학생 선발 시 교과성적과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중심으로 평가하게 된다면 고교에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이 높다.  

‘2020학년도 학교생활기록 작성 및 관리지침’에 따르면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작성에 있어 ‘고등학교는 모든 학생에 대해 입력’하도록 내용이 수정됐다. 따라서 교과별 교사가 직접 작성하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모든 교사가 모든 학생에 대해 작성해야 하므로, 교과 수업에 대한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교과 수업의 질을 높임으로써 학생들의 적극적인 수업 참여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관찰한 학생의 모습을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활동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관리가 강화되고 책무성이 강화됨에 따라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규정 준수 등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반면, 수상 경력을 부풀리거나 탐구 역량들을 보여주기 위해 무분별하게 실시되던 연구, 탐구, 동아리활동들을 교과 수업과 연계해 내실화한다면 교사의 과중한 업무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고교의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며, 그 결과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때 이전과는 다른 입시 결과를 보일 수 있다.  


학생들은 어떻게 대응할까? 


비교과 활동 참여하기 보다 교과 성적과 수업 참여에 집중해야 


학생은 학교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기 보다는 교과 성적을 최우선적으로 관리하고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향으로 대입 준비를 단순화할 것으로 보인다. 

대입 준비는 단순화하지만 그에 따른 내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가능성이 높다. 과제형 수행평가에 대한 부담은 줄어들지만, 수업 진도를 확인한 후 수행평가 대비를 위한 선행학습 또는 독서 등의 활동이 늘어날 여지도 있다. 

수능에 대한 학습부담이 증가할 수 있겠으나 예전 대입에 비해 ‘활동’이라는 측면에서는 부담이 덜 해질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학생 입장에서는 학종의 주요 평가 요소인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중 ‘학업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교내 활동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 바뀐 대입제도에 대비해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험생이 학종에 갖는 불신과 불만을 일부 반영한 교육부의 정책변화가 지난 10년간 대학과 고교가 노력해온 결과와 상반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또 결정이 되기 전에는 최대한 의견을 전달하고 조율하되, 결정이 된 이후에는 각자가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수험생은 3월에 발표될 최종 2021 대입 정책안을 예상하고 미리 필요한 준비를 해야 하는데, 대입의 주체들이 각각 어떻게 대응할지 앞서 언급한 내용들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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