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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모의평가 4월 연기에… 고3 학습계획 재정비 ‘혼란’

-수시전형 준비 부담 더욱 커져… “자소서 미리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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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초·중·고교 개학이 또다시 연기되면서 전국 고교에서 치러지는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내달 2일로 미뤄졌다. 올해 첫 모의평가가 이례적으로 4월에 시행되면서 내신과 수능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은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 모의평가는 내달 2일에 실시된다. 당초 3월 모의평가는 9일에서 16일로 미뤄졌지만, 잇단 개학 연기에 4월 2일까지 늦춰졌다. 이 때문에 내달 8일에 시행할 예정이었던 4월 모의평가도 연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논의 중”이라면서도 “일주일 간격으로 시험을 시행하기가 어려운 만큼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로 인해 많은 고3 학생들은 그동안 세워둔 학습계획을 다시 처음부터 재정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강원의 한 고교의 3학년인 윤모군은 “원래 계획으로는 3월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4월 모의평가를 치르려고 했다”며 “모의평가 일정이 미뤄지면서 당장 실력을 점검할 기회가 없다 보니 다가오는 시험에 대한 심리적인 부담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과 계열의 학생들의 경우, 3월뿐만 아니라 4월 모의평가 범위까지 공부하면서 진도에 대한 압박감도 느끼는 실정이다. 현재 실력에 대한 점검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다음 시험에서 치를 범위까지 한꺼번에 공부해야 해 부담을 느낀다는 것이다.

내신 성적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수시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더욱 부담이 크다. 김해신(서울 노원구·고3)양은 “내달 2일에 모의평가를 보고 나면 곧바로 중간고사를 보게 될 텐데 내신을 챙기기에도 시간이 부족해 시험을 잘 치를 자신이 없다”며 “일단 공부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연일 마음을 다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학교는 오는 23일에 정상 개학을 가정하고 중간고사(5월), 기말고사(7월), 여름방학(5일간) 등 학사일정을 짜고 있다. 학부모가 모여 있는 커뮤니티에서는 여름방학 일수가 줄어드는 걸 감안해 개학 연기 기간에 미리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조언도 오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3 수험생들은 현재로선 자습에 집중하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분위기다. 서울 명덕고 3학년인 박모군은 “기존에 세워둔 계획과는 많이 달라지겠지만, 오히려 집에서 스스로 공부할 시간이 많아진 점은 좋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학원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인터넷강의를 적극 활용해 시험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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