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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떨어지는 '집콕 학평' D-1…마음 다잡을 수 있는 공부 자극 조언!

-서울대 학생 "승부욕으로 독하게 공부했다"
-연세대 학생 "실력이 안 되면 노력이라도 하자"
-고려대 학생 "공부 잘했던 형 재수에 충격, 하루 10시간 책상 앞으로"

*2020학년도 수능 경기도 시험장 [사진 제공=경기도교육청]


올해 고3들이 치르는 첫 모의고사인 3월 학평이 4월 24일 원격으로 실시되고 성적처리는 하지 않게 됐다.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확인하고, 앞으로의 대입 전략을 세울 수 있는 첫 모의고사의 의미가 무색해진 것이다.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는 것도 모자라, 성적을 내지 않는 3월 학평까지…수험생들은 긴장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대입 레이스는 단거리 경주가 아닌, 장기전이다. 수시 원서접수기간과 12월 3일로 연기된 수능까지 대입 레이스를 뛰기 위해서는 긴장감을 유지하며 공부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오늘은 명문대 선배들의 '공부 자극' 조언을 보며, 마음을 다잡아보자. 

승부욕으로 독하게 공부했다 

서울대 ○○○ 학생 

중·고등학교 시절의 저는 공부 그 자체를 어려워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대신 학습 방법을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많이 느꼈어요. 해외에서 중학교를 다니다가 한국으로 전학을 왔고, 2년 후 외고에 진학했다가 1년 만에 또 해외로 전학을 갔으니, 체제에 적응하는 게 제일 난제였죠. 

처음 한국으로 전학 왔던 중학교 때가 제일 어려웠어요. 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과 에세이 위주의 수업에 익숙해 있던 저는 암기식 내신 공부가 새로웠고 그 공부 방식은 제겐 도전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승부욕이 강했기 때문에 공부에 지고 싶지 않다는 생각으로 독하게 했어요.

예를 들자면 한국사책 본문을 수정 테이프로 지우고 다시 쓴다든지, 영어 본문을 다 녹음해서 듣고 다닌다든지, 수학 개념과 공식을 적은 노트를 만들어 반복해서 외운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이렇게 암기식 공부를 해 보고 나니 고등학교에 가서는 공부하는 습관이 들어 조금 더 편하게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공부를 해도 수학이 계속 발목을 잡더라고요.

어릴 때 외국에 가면서 수학 공부를 거의 안 했던 게 큰 타격이 됐습니다. 수학은 확실히 꾸준한 공부가 필요해요. 외고 재학 당시 내신에 있어서는 언어, 특히 중국어를 좋아했기 때문에 점수를 내기가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반대로 수학이나 한국사 등은 한국에 계속 살았던 친구들에 비해 약했죠.

하지만 꾸준히 복습하고 반복해서 외우는 방식으로 공부한 결과 성적이 차츰 오르기 시작했어요. 나중에는 교내 수학 경시대회에서 입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실력이 안 되면 노력이라도 하자 

연세대 ○○○ 학생 

중학교 때는 공부에 관심 있는 학생이 아니었습니다. 공부를 잘하지 않았어요. 그러다 중학교 3학년이 되고 제 친구들이 자사고에 많이 갔는데, 저는 지원할 성적이 안 돼서 많은 열등감을 느꼈습니다. 그게 동기가 돼 중학교 3학년 겨울방학부터 독서실에 하루 종일 박혀 있으면서 공부를 했어요. 

일반고에 입학하고 나서도 늘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은 아닙니다. 오르지 않는 애매한 성적에 항상 고민했지만, ‘실력이 안 된다면 노력이라도 하자.’라는 마음가짐으로 1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진행하는 모든 행사와 대회에 겁 없이 참여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중요성을 모르고 있는 UCC 경연대회부터 봉사활동 소감문 작성까지, 최대한 성실하게 참여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1학년 때 두루두루 여러 분야의 활동을 했는데, 그 중 우연히 참여하게 된 ‘뇌 과학 올림피아드 및 캠프’에 큰 흥미를 느꼈습니다. 그러다 2학년 때는 논문까지 쓰게 됐어요. 그때의 무모한 노력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1학년 때부터 가리지 않고 활동과 행사에 참여하다 보니, 3학년 때 자소서를 작성하는 데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됐고요. 

공부 잘했던 형 재수에 충격, 하루 10시간 책상 앞으로 

고려대 ○○○ 학생 

중학교 때는 공부를 잘하고 좋아하는 학생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매일PC방에서 노느라 바빴고, 자사고에 원서도 넣지 못할 만큼의 내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기초적인 공부는 놓지 않았습니다. 영어 공부와 논술 공부를 꾸준히 해 결과적으로 기초를 탄탄하게 다져 놓았습니다.

그러나 공부에 대한 노하우가 없고 공부를 해본 경험이 많지 않았기에 공부를 시작하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중학교 때 다른 친구들에 비해 성적이 많이 낮아 항상 기가 죽어 있었고, 그럴수록 공부가 더더욱 싫은 존재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던 중 중학교 겨울방학 때, 저랑 3년 터울인 형이 재수를 선언했습니다. 공부를 저보다 훨씬 잘했던 형이 재수를 한다고 하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게 됐고, 꿈도 없었던 저는 막막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만날 누워서 공부했던지라 앉아서 10시간 넘게 공부하는 일은 몹시 고됐습니다. 하지만 견뎌내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성적은 급상승했고, 운이 좋은 덕에 대학에 진학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 기사는 <엄마잔소리 필요없는 공신학습법>에 수록된 '나는 이렇게 대학 갔다! 선배들의 대입 전략'에 실린 내용의 일부입니다. 


*에듀진 기사 URL: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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