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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수시 시작…“바뀐 대학별고사 일정, 꼼꼼히 살펴야”

-전체 77% 수시로 선발…공통원서 활용
-최근 3개년도 입결 분석해 지원 결정
-“정시에 강한 재수생 비율 증가 고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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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DB


2021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각 대학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6일의 기간 중 3일 이상 원서를 접수한다. 주말에 원서를 접수하는 대학도 있어 미리미리 원서를 작성해 놓고 실수없이 지원하는 것이 관건이다. 입시전문가들을 통해 올해 수시모집에서 유념해야 할 기본적인 사항과 주의점을 알아봤다.

◇공통 원서·자기소개서 준비부터

전국 4년제 일반대 198곳의 내년 신입생 34만7447명 가운데 26만7374명(77%)을 수시에서 모집한다. 수험생 10명중 8명 가까이 수시로 뽑는 셈이다. 전형별 평가 요소와 대학별 고사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철저하게 지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대입 수시는 ‘공통원서’를 활용하므로 원서 준비에 큰 어려움은 없다. 진학어플라이와 유웨이어플라이 등 원서접수 대행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한 후 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수시는  최대 6곳의 대학에 지원이 가능한데 지원 시 공통적으로 필요한 정보를 1회만 작성해놓으면 모든 대학 지원 시 활용할 수 있다.

단, 개별 접수하는 대학이 있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개별 원서를 받는 대학은 총 12곳으로 ▲광주가톨릭대 ▲대전가톨릭대 ▲수원가톨릭대 ▲영산선학대 ▲중앙승가대 ▲한국방송통신대 ▲한국전통문화대 ▲국군간호사관학교 ▲공군사관학교 ▲육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 ▲경찰대 등이다.

공통원서라 할지라도 대학에 접수한 이후에는 수정이나 삭제가 불가능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접수 전에 작성한 내용이 맞는지 꼼꼼히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 등 자기소개서를 요구하는 수시 전형은 모든 대학이 같은 문항을 활용하는 ‘공통 자기소개서’를 기본으로 입력하면 되는데, 공통 문항(1~3번) 외에도 자체 문항인 4번 작성을 요구하는 대학도 있어 모집요강을 확인해 이를 추가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자소서는 경험 자체를 묻는 것이 아니라, 그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질문하는 것”이라며 “경험을 담음으로써 논리적 사고력, 문제 해결력 등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나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등을 드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변경된 대학별 고사 일정 살펴야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논술이나 면접 등 대학별고사 일정이 바뀐 대학이 많다. 시험일이 같은 대학들은 학생이 분산돼 경쟁률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지만, 반대로 수험생 입장에선 지원하는 대학의 대학별고사 일정이 겹치지 않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대학별고사 일정이 겹친다면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과 대학별 고사 출제 경향을 살펴야 한다"면서 "현실적으로 해당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이 가능할지, 또 대학별고사 출제 방식과 경향, 난이도가 내가 대비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는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시 합격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으므로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 성적을 따져 지나치게 하향지원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만약 하향 지원하는 경우, 대학별 고사 일정이 수능 이후인 곳을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 점수에 따라 대학별고사 참가 여부를 본인 스스로 판단할 기회가 있기 때문”이라며 “수능 점수가 낮게 나왔을 때는 대학별고사 준비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 분석에 따르면 올해 9월 모의평가 국수영 원점수 기준으로 서울 주요 15개 대학의 최저 지원가능선은 인문 248점, 자연 251점이다.

◇학령인구 감소로 합격문 넓어져

올해 수능 응시원서 접수자 수는 49만3433명으로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수능 지원자가 줄었다. 대학 모집정원은 그대로라 수험생들의 합격문은 상대적으로 넓어졌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들의 합격선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돼 총 6개의 수시 원서 가운데 2개 정도는 소신 지원해도 좋을 것”이라며 “최근 3개년도의 입시결과를 분석해 최종 원서 지원 대학을 결정하라”고 말했다.

남 소장에 따르면 통상 중위권 이하 대학은 매년 번갈아 합격컷이 널뛰는 경향이 있다. 전년도 입결이 낮았다면 올해는 다시 높아지는 식이다. 전년도의 낮은 입결을 보고 해당 대학에 많은 수험생이 쏠리기 때문이다. 남 소장은 “전년도뿐 아니라 최소 2~3년 전까지의 입결을 보고 원서 접수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시에 강한 재수생들이 늘어난 것도 고려해야 한다. 임 대표는 “올해 수능 지원자 가운데 27%가 졸업생”이라며 “올해 입시에서도 졸업생의 수능 강세가 예상되므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jinho2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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