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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에도 공학·의약계열 입학정원은 증가

-2012~2020년 4년제 대학 학과별 입학정원 분석 결과
-공학계열에서도 취업률에 따라 학과 존폐 위기 갈려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인적 자원 개발 계획 수립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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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년간 4년제 대학의 학과 구조조정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률이 높은 공학·의약계열의 입학정원은 증가한 반면, 사회·인문계열의 입학정원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2012~2020년 4년제 대학 학과별 입학정원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를 26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학령인구 감소로 4년제 대학 입학정원이 2012년 34만4746명에서 2020년 31만4477명으로 3만269명 줄어든 상황에서 공학계열과 의약계열의 입학정원은 각각 4010명, 2871명 늘었다. 특히 공학계열의 학과 수는 같은 기간 86개나 증가했다.

반면 교육·사회·예체능·인문·교육계열은 입학정원과 학과 수 모두 대폭 감소했다. 입학정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부분은 사회계열로 1만5184명이나 감소했다. 학과 수의 변화를 살펴보면 인문계열은 148개, 예체능계열은 101개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중계열 분류로 분석하면 입학정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계열은 사회계열의 경영·경제 계열로 9339명이나 감소했다.

서 의원은 “대학들이 사회적 분위기, 취업률 등에 끌려 근시안적인 판단으로 학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같은 공학계열 내에서도 취업률이 더 높은 학과 위주로 학제가 재편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학계열 가운데 대기업 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컴퓨터통신, 화학공학, 기계금속 등의 학과계열은 학과 수와 입학정원이 증가했지만 대체로 대기업의 취업이 낮은 토목도시, 건축계열의 학과 등은 입학정원과 학과 수의 감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2012~2020년 컴퓨터통신 관련 학과의 입학정원은 5.4% 증가했지만 건축계열의 입학정원은 7.4% 감소했다.

또 “정부의 부실한 인적 자원 대책도 대학들이 취업 중심으로 대학을 운영하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인 차원의 인적 자원 개발 계획을 수립해 다양한 연구기관, 기업 등이 인적 자원을 양성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aj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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