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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학사 홍성수의 '바른 공부'] 고2, 수능 변화와 국어 선택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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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3이 치르는 수능은 작년과 다르다.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치러지는 첫 시험으로, 이전과 시험 범위 등에 차이가 있다. 그런데 현 고2 학생들이 치르게 되는 바로 내년 수능에도 또 다시 큰 변화가 있다. 여러 변화가 있지만 가장 큰 변화는 수학 영역 뿐만 아니라 국어 영역에서도 선택과목이 도입된다는 점이다. 내년 수능을 1년여 앞둔 지금, 고2 학생들은 수능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 그 중 국어과목에서는 어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며, 또 이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국어는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 중에서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그런데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에 따라서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 두 과목 사이에는 학습 내용이나 분량 등에 분명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런 유불리를 상쇄하기 위해 성적 산출 방식에 특별한 장치를 둔다. 공통과목(국어의 경우 ‘독서’, ‘문학’) 점수를 활용하여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한 후 영역 점수를 산출하는 것인데, 평가원은 이런 산출 방식이 ‘학습 내용이 어려우며 학습 분량이 많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 집단의 공통과목 점수가 평균적으로 높은 경우, 이들의 선택과목 점수는 다른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에 비해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이는 ‘선택과목간 유불리 문제를 제한적이지만 완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한다. (* 출처 :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 안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국어 영역 선택과목은 특정 과목으로 쏠릴 것 같다. 유불리가 보정될 수는 있지만, 학습 내용이 어렵고 학습 분량이 많아서 낮은 원점수를 성취한다면 불리함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들은 본인이 조금이라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거나 시간 투자를 많이 하지 않아도 되는 과목을 선택하려고 할 것이다.

그럼 학생들은 국어 영역에서 어떤 과목을 까다롭게 여길까? 올해 치러진 3번의 고2 모의고사에서는 과목 선택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아직 교육과정 상 선택과목 학습이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험들을 통해서도 학생들이 어떤 과목을 까다로워 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EBS’는 자체 통계를 통해 영역별로 오답률이 높은 10개 문항을 발표한다. 올해 치른 3번의 모의고사 중에서 '언어(문법)’ 관련한 문제는 총 15문항 (3번의 모의고사 총 135문항 중 약 11%) 이었는데, 오답률이 높은 문항으로 조사된 것은 총 7문항(3번의 모의고사 오답률 Top10 문항 총 30개 중 약 23%)이었다. 반면, ‘화법과 작문’ 에서는 총 30문항이 출제되었는데, 오답률이 높은 문항으로 조사된 것은 6월 모의고사의 2번 문항, 단 한 문항 뿐이었다. 이는 비단 올해 고2 학생들에게서만 나타나는 경향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언어(문법)는 학생들이 어렵게 느낀다. ‘문학’, ‘독서’등과 다르게 암기해야 할 것이 많고, 또 이를 문제 상황 하나하나에 적용하는 것에도 어려움을 느낀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화법과 작문’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가 많을 것이고, 또 실제 선택도 이렇게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화법과 작문’ 학습 비중을 높이 가져가지는 않는다. 위에서 확인했듯이 ‘화법과 작문’에 대한 대비를 크게 하지 않고서도 오답률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독서’나 ‘문학’에 비해 지문의 주제나 어휘가 다소 평이하기 때문에 읽고, 이해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따라서 ‘화법과 작문’을 공부하는데 있어 중요한 것은 실수를 줄이는 공부를 하는 것이다. ‘독서’나 ‘문학’은 시간을 많이 빼앗기기 때문에, ‘화법과 작문’ 영역에서 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는데 이 때 실수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화법과 작문’ 문제 풀이시에는 지문의 내용은 빠르게 훑고, 문항의 선지 하나하나를 꼼꼼히 보는 것이 좋다. 글의 주제나 소재가 어렵지 않기 때문에 글의 전체적인 흐름 정도만을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은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다만, 정답을 고를 때에는 신중해야 한다. ‘화법과 작문’은 지문의 내용과 선지가 1:1로 대응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억에 의존해서 정답을 고를 때 실수가 일어난다. 따라서 정답을 고를 때 시간을 아끼려고 하기 보다 지문과 선지의 내용을 꼼꼼히 비교해야 하고, 시간 단축은 처음 지문 내용을 파악할 때 만들어내는 것이 좋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수능 홈페이지를 통해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을 공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험의 성격, 평가 목표, 학습 방법 등을 제시하고 있으니 수능을 1년 앞둔 지금, 고2 학생들은 이를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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