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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분류

내신 평균 1등급도 교과전형 대신 학생부종합전형, 왜?

2018 수시 마무리 전략, 케이스별로 확인하자 ⑦


[이런 수험생 주목!]

① 일반고 인문계열 수험생

② 내신 성적이 높고 다채로운 비교과 활동 경험이 있는 수험생

③ 학생부 독서활동상황, 동아리활동 내역이 풍부한 수험생 


[수험생의 질문]

Q. 6번의 지원 기회가 있는 수시모집. 제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최적의 원서조합을 찾기가 쉽지 않네요. 저는 일반고에 재학 중이고, 고교 3년간의 내신 성적은 1.6등급입니다. 반장을 해본 경험은 없지만 교내 시사 경제 토론 동아리에서 3년간 활동하면서 2학년 땐 부장을 맡아보기도 했습니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는 습관이 있어 학생부 독서활동상황도 풍부한 편이고요. 경영학과를 희망하고 있는데, 원서 6장을 어느 대학의 어떤 전형으로 배분해야 할까요?

 

[입시대장의 답변]

A. 일반고에 재학 중인 인문계열 최상위권 학생이군요. 내신 성적도 뛰어나고 교내 비교과 활동도 열심히 해 학생부종합전형과 교과전형 모두 지원할 수 있겠군요. 평소 책 읽는 습관을 잘 갖추고 있고 교내 토론 동아리에서도 꾸준히 활동해왔던 점을 감안하면 논술전형에 지원하는 것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어떤 전형을 지원해야 가장 유리할까요? 가장 먼저 다음 <표1>을 한번 볼까요?

 

 



 

○ 내신 1점대 후반… 논술, 교과전형 지원율↑


<표1>은 내신 등급대별로 수험생이 수시모집에 평균 몇 회 가량 지원하고, 주로 어떤 전형에 지원하는지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분석한 자료입니다. 수시모집은 학생 한 명당 총 6번의 지원 기회가 주어지는데, 평균 지원횟수는 그보다 적은 수치군요. 6개의 지원카드를 모두 다 쓰는 학생도 있는 반면, 일부 학생들은 3, 4개 대학에만 지원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1.8의 내신 등급을 가진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횟수가 가장 높습니다.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만 선발하고 있고, 다른 최상위권 대학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 인원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지원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0~1.1 등급의 최상위 내신 성적을 가진 학생들은 학생부교과전형의 지원율도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도 고려대, 연세대 등 최상위 대학의 학생부종합,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이처럼 최상위 내신 성적을 가진 학생은 서울대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하는 한편, 고려대, 연세대 등의 대학에는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을 병행해 지원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1.3 등급부터는 논술전형의 지원 횟수가 급격히 늘어나네요. 1점대 후반의 교과 성적으로 1점대 초반의 최상위 내신 성적을 가진 학생들과 학생부교과전형으로 경쟁하면 불리할 것이므로 논술전형으로 눈을 돌리는 것입니다.  

1.8~2.0 등급부터는 다시 학생부교과전형의 횟수가 증가했습니다. 이 등급 급간의 학생들이 서강대, 성균관대 등의 대학에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사실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 고려대 학생부교과전형 안정권? 1.5등급 이내


내신 등급대별로 학생들은 어떤 대학에 주로 지원하고 합격률은 어떤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학생부교과전형입니다. 다음 표를 살펴보세요.

 

 


 

2018학년도 수시모집부터 학생부교과전형을 실시하지 않는 연세대와 서강대는 논외로 하고 <표2>를 살펴보겠습니다. 

 

<표2>에 나와 있는 두 급간을 비교해보세요. 1~1.5 등급 구간에선 고려대, 이화여대에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하는 학생의 비율이 높고 합격률 또한 동일한 순입니다. 이 등급 급간에서 고려대의 합격률은 무려 42.2%에 달하네요. 

하지만 1.5~2.0 등급 구간의 합격률은 어떤가요?  이화여대는 1~1.5 등급 구간에서와 비슷한 합격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고려대 합격률이 9.8%로 급락했네요. 고려대와 같은 최상위권 대학에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하려면 적어도 1.5등급 이상은 되어야 어느 정도 안정권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예외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율을 살펴보더라도 1~1.5 등급 구간에서 고려대 지원율이 36.0%인데 반해 1.5~2.0 등급 구간의 지원율 순위권에선 고려대의 지원율은 5.6%로 하락했습니다. 즉, 1.5~2.0등급의 내신 성적을 가진 학생들 스스로도 고려대와 같은 최상위권대학엔 학생부교과전형으로 많이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  내신 1.5~2.0 등급, 학생부종합전형에 적극 지원 양상 
 

그렇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의 등급대별 지원율 및 합격률은 어떨까요? 다음 표를 살펴보죠.

 



 

학생부종합전형에선 서울대에 지원하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많은 점을 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1.5~2.0 등급 구간의 지원율을 살펴볼까요? 학생부교과전형에선 순위권 내에 이름이 없었던 연세대가 등장했습니다. 서울대와 고려대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비율은 각각 10.6%, 8.4%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5~2.0 등급 구간대에 있는 학생들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원하는 비율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결국 1.5~2.0 등급 학생들이 연세대와 고려대를 지원할 때 학생부교과전형보단 학생부종합전형으로는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 논술전형, 내신 등급 영향력 크지 않아

 

 

 

 

<표4>는 과거의 지원 경향을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고려대가 포함됐습니다만, 고려대는 2018학년도부터 논술전형을 실시하지 않습니다. 내신 1~1.5등급, 1.5~2등급 구간에서 모두 고려대 논술전형 합격률이 높게 나타나긴 하나, 올해부터는 이 루트로 지원이 불가능한 것이죠. 따라서 이를 감안하고 <표4>를 보겠습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1.5~2.0 등급의 내신 성적을 가진 지원자들의 합격률이 1~1.5 등급 내신 성적을 가진 지원자들의 합격률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과 달리 논술전형은 두 내신 급간의 합격률이 크게 벌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논술전형은 학생부 위주 전형과 달리 내신 성적보다 논술고사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높음에 따라 이런 차이점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 같은 자료 분석을 토대로 1.6등급의 내신 성적을 가진 경영학과 지망 수험생의 최적의 수시모집 원서조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학별 논술·면접일정 확인해 최적의 조합을 


고려대의 경우 고교추천Ⅰ, 고교추천Ⅱ, 일반전형 중 1개 전형에만 지원할 수 있어서 셋 중 한 전형을 선택해 지원해야 합니다. 연세대는 성격이 다른 전형 간 중복 지원이 가능합니다.


대학과 전형별로 최적의 지원 조합을 찾을 때는 면접과 논술고사 시험일 등 대학별 고사 일정도 확인해야 합니다. 고려대 일반전형의 경우 자유전공학부 대신 경영대학에 지원할 경우 면접일이 12월 2일(토)로 연세대 학생부종합 활동우수형의 면접 일자와 겹치게 됩니다. 물론 날짜가 겹쳐도 면접 시간이 확연히 다르면 두 대학의 면접에 모두 응시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면접 시간은 원서를 접수하고 면접 대상자를 발표하는 시점이 되어서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자칫 두 대학의 서류평가를 다 통과하더라도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모험을 걸어보고 싶다면 자유전공학부 대신 경영대학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하지만 보다 많은 기회를 잡고 싶다면, 차선책으로 고려대 일반전형에 경영대학 대신 자유전공학부에 지원하는 것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고려대 자유전공학부는 1학년 1학기부터 공공거버넌스와 리더십 융합전공을 제2전공으로 시작하고, 3학기 이후에는 △경영대학 △문과대학 △식품자원경제학과 △정경대학 △국제학부 △미디어학부 가운데 한 곳에 지원해 배정받은 학과를 제1전공으로 이수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려대 일반전형의 모집인원은 경영대학이 105명, 자유전공학부가 31명으로 자유전공학부가 훨씬 적습니다. 


합격 안정권 대학에 논술전형으로 지원할 경우에는 수능 이후에 실시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합니다. 그래야 차후에 자신의 수능 성적을 가채점 해본 뒤 논술고사에 응시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겠지요. 수시모집에 덜컥 합격해버리면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으므로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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