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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고·자사고 폐지 논의 지속… 외고·자사고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일반고 전환 ‘보류’된 외고·자사고의 올해 입시 전망


불확실성의 한 가운데 있는 외고(국제고)·자사고 입시가 불과 3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달 28일 재평가 대상인 외고·자사고 4곳을 재지정하기로 결정하면서 외고(국제고)·자사고가 당장 일반고로 전환될 가능성은 줄어들었지만 줄곧 ‘외고·자사고 폐지’를 주장해 온 김상곤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이 취임하면서 앞으로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 

 

 

이런 상황이 가장 혼란스러운 이들은 올해 고입을 앞둔 중3과 중3 자녀를 둔 학부모다. 특히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외고·자사고에 진학하기로 마음을 굳힌 이들은 이 문제가 ‘입시 판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핫’한 외고·자사고, 올해 입시 전망은 어떨까. 


 

○ “경쟁률에 유의미한 변화 없을 것”


학생, 학부모가 가장 주목하는 것은 역시 ‘경쟁률’이다. 일단 ‘외고․자사고 폐지 논의’가 어느 때보다 활발히 진행되는 만큼 단편적으로 생각해 올해 이들 고교의 경쟁률이 떨어질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경쟁률이 다소 오를 여지도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재평가 대상인 외고․자사고 4곳에 대해 재지정 방침을 발표하고, 일부 교육감들도 외고․자사고 폐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외고․자사고의 인기가 여전할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한 것. 올해 외고․자사고 경쟁률, 떨어질까? 오를까? 

 

고입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올해 입시 경쟁률에 유의미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전히 외고․자사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만큼 이 두 가지 요인이 서로 상쇄하며 기존의 경쟁률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슨 말일까? 

 

외고․자사고 폐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현 상황은 외고․자사고에 지원하려는 중3들의 지원을 망설이게 하는 큰 요인인 것은 확실하다. 내년 초 외고․자사고에 입학했다가 내년이라도 당장 해당 고교들이 일반고로 전환될 수도 있기 때문. 하지만 설령 이런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해당 고교가 갖고 있는 노하우와 인프라는 없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외고․자사고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하고, 이런 선호도가 올해 경쟁률이 떨어질 수 있는 요인을 상쇄한다는 것이다. 

 

김창식 엠베스트 입시전략수석연구원은 “외고·자사고가 폐지돼 일반고로 전환된다 해도 남다른 노하우를 갖고 있던 인기 외고․자사고들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는 여전할 것”이라면서 “특히 최근 서울시교육청의 재지정 결정으로 문제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 만큼 외고·자사고에 대한 선호도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도 지원율 자체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폐지 논의가 지속되는 한 학생, 학부모 입장에서는 ‘학교가 어수선하다’는 우려를 떨치기 힘들기 때문에 마이너스 요소가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올해를 외고·자사고 진학의 마지막 기회로 여기는 이들의 지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플러스 요인과 마이너스 요인이 상존하고 있어 지원율이 크게 높아지거나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이다. 


 

○ 변수는 따로 있다… 문·이과 통합이 외고에 미치는 영향은? 


전문가들이 경쟁률에 큰 변화가 없다는 예측을 내놓는다고 해서 방심하긴 이르다. 외고·자사고 폐지 논의 외에도 경쟁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있기 때문. 전문가들은 ‘2018년 교육체제의 변화가 외고 지원율에 미칠 영향’에 주목했다. 

 

임성호 대표이사는 “문·이과 통합체제로의 전환이 외고·국제고 지원율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8년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 시행되는 첫 해다.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이란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고교단계에서 배워야 할 필수적인 내용을 ‘공통과목’을 통해 배우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방식으로 교육과정이 바뀌면 2021학년도 수능 및 대입 제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면 대입 변화를 예측해 전략적으로 외고․국제고를 선택하는 지원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

 

임 대표이사는 “기존에는 문과계열 대학에 진학하기 위한 학생들이 외고에 진학했다. 하지만 문·이과 통합과정으로 체제가 바뀌면 이과 성향의 학생들이 외고에 입학해 이공계열로 대학에 진학하는 것에 대한 제한이 사라질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외고의 지원자가 엄청나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을 비롯한 수능 체제 개편안은 오는 8월 초 발표될 예정이다. 


 

○ 외고·자사고 입시, 대비는 ‘면접’ 중심으로


이처럼 다양한 변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올해 외고·자사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어떤 점에 주력해 입시를 대비해야 할까. 

 

바로 면접이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외고와 자사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1단계 성적평가에서 크게 변별력을 갖지 않는다“면서 면접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소장은 “무엇보다 ‘학생부’의 내용을 잘 기재해야 한다. 면접관은 학생부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보조자료로 놓고 면접을 진행하기 때문”이라면서 “자신의 학생부를 여러 번 읽고 무엇을 물어볼지 예상문제를 만들면서, 면접 대응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면접에 도움을 주는 ‘자기소개서’ 작성법도 소개했다. 이 소장은 “어떤 일을 하게 된 동기, 그 일이 진행되는 과정, 그 일의 결과, 결과를 통해 얻어진 나의 변화가 자기소개서에 구체적으로 드러나야 한다”면서 “이 네 가지를 잘 적기 위해서는 자신의 학생부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김효정인턴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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