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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고 입시, 모집요강만으론 파악할 수 없는 ‘하나’를 잡아야 합격!

2018학년도 과학고 합격 전략


전국 20개 과학고 가운데 제주과학고를 제외한 과학고들은 모두 8월 중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이제 과학고 입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것. 과학고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본격적으로 1단계 서류 및 출석(방문) 면담과 2단계 면접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과학고 입시를 준비할 때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히 ‘모집요강’이다. 모집요강에 평가요소별 비중이나 반영되는 항목 등이 자세히 나와 있기 때문. 하지만 이러한 ‘모집요강’만으로는 올해 과학고 입시에서 어떤 요소가 합격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실제로 입학담당관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어렵다. 모집요강만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하나’를 파악해야 과학고 합격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것.
 

과학고 지원까지 남은 기간은 단 한 달. 짧은 시간동안 입학 확률을 ‘확’ 높이려면 과학고 입시의 핵심 요소를 파악해야 한다. 과학고 입시요강만으로는 알 수 없는 핵심 요소는 무엇인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살펴본다. 

 

○ 내신, 등급보다는 ‘의미’가 중요

과학고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모집요강만을 보고 수학, 과학의 내신 등급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무조건 높은 등급을 받아야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물론 높은 등급은 곧 뛰어난 학업역량에 대한 증명이므로 당연히 좋은 평가로 이어지겠지만, 다소 낮은 등급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최근 과학고 입학담당관들은 내신의 ‘정량평가’ 보다는 ‘정성평가’를 강조하기 때문. 
 

임태형 학원멘토 대표는 “입학담당관들은 내신 등급만 보고 수험생의 합격 여부를 결정하기보다는 면담에서 지원자의 내신 등급이 갖는 의미를 파악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즉, 높은 내신 등급을 곧 ‘수학, 과학 과목에 대한 열정’으로 평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과외나 학원의 도움으로 해당 과목에 대한 흥미 없이 점수만 높은 경우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 
 

1학년 때 수학, 과학 과목에서 성취도 B를 받았지만, 3학년 때 수학과 과학 모두에서 성취도 A를 받은 한 학생을 예로 들어보자. 이 학생은 1학년 때 B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과학고에 합격할 수 없을까? 답은 ‘NO’라는 것. 오히려 지원자의 수학 및 과학 과목 성적을 올리기 위한 노력, 해당 과목에 대한 관심과 열정, 지원자의 발전 과정을 더욱 눈여겨본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실제로 내신에서 성취도 B를 받아도 합격한 학생들이 많다”면서 “낮은 성취도를 받았다고 해서 좌절하지 말고, 왜 자신이 그와 같은 등급을 받았는지 입학담당관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1단계 합격하려면 ‘면담’ 철저히 대비하라 

내신 등급이 중요하지 않다고 해서 낮은 내신 등급으로 과학고에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내신 등급이 낮은 이유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1단계 서류평가와 함께 실시되는 ‘면담’에서 주로 이뤄진다. 입시전문가들은 “내신보다는 면담이 1단계 합격의 당락을 가르는 요소가 된다”면서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진위여부를 파악하면서 과학과 수학 교과목에 대한 열정과 지식, 인성까지 두루 살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일반적으로 수험생들은 면담을 ‘학생부나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수학, 과학 활동실적이나 그와 관련된 이론에 대한 질문을 하는 것’이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러한 내용도 면담 질문에 포함될 수는 있지만 실제로 학생들을 당황시키는 문제는 따로 있다. 
 

첫 번째는 기본 개념에 대한 문제다. 가령 “무게중심이 무엇인지 설명해보라”는 식이다. 무게중심에 관련된 문제를 막힘없이 풀어낼 수는 있지만 막상 기본 개념은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학생이 많다. 평소 기본 개념에 취약했던 학생이라면 교과서를 훑으며 개념 정리를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다른 문제는 지원학교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이다. “지원한 학교에서 가장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는 무엇인가”와 같은 질문은 수학, 과학 지식을 묻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던 학생이라면 당황할 수밖에 없는 문제. 지원하는 학교에서 운영되는 동아리는 무엇인지, 어떤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지 등을 사전에 조사해두면 도움이 된다. 
 

특히 올해 과학고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면 수상경력에 대한 질문을 예상해둘 필요가 있다. 지난해부터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학생부에서 지원자의 수상경력을 확인해왔던 강원과고, 대전동신과고에 이어 올해는 경기북과고, 제주과고 등도 합류하면서 지원자의 수상경력을 확인하는 과학고들이 늘어났기 때문. 
 

임 대표는 “올해부터는 면담에서 수상경력에 대해 자세히 질문하는 꼬리질문이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높다”면서 “지원하는 학교가 수상경력을 확인하는지 미리 살펴보고 수상경력에 대한 예상 질문과 답변을 준비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간과하기 쉬운 인성문제, 중요성 커진다

1단계를 무사히 통과한 수험생들에게만 주어지는 2단계 ‘면접’ 기회.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면접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면접대비에 어려움을 느낀다. 특히 수학, 과학 역량을 묻는 질문 대비에만 집중하느라 인성 질문에 대해서는 대비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 과학고 면접에서 인성 관련 문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기존의 인성 관련 문제가 면접장에서 지원자에게 개별적으로 묻는 수준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사전에 나눠주는 문항지에 있는 공통질문 중 하나로 인성 관련 문제를 포함시켰기 때문. 
 

지난해 세종과고와 한성과고는 ‘대화의 중요성’ ‘부모와 자녀간 소통’과 관련된 공익광고 이미지 두 장을 제시하고, “이 광고들을 통해 연상되는 구체적인 상황을 학교생활에서 찾아 1가지 예를 말하고, 지원자는 그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말하시오”라는 문제를 냈다. 이를 통해 지원자의 평소 인성과 가치관을 살펴보고자 하는 것. 
 

진현주 종로학원하늘교육 교재연구소장은 이와 같은 문제에 대해 “1단계 면담과 2단계 면접에서 인성 질문이 중복되는 것을 막고, 학생의 인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도 이러한 유형의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크므로 수학, 과학 질문뿐만 아니라 인성 질문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김지연인턴 기자 jiyeon0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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