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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 머릿속에서 ‘재수’라는 선택지 지워라

2021학년도 수능 개편이 현 고1에게 미치는 영향은?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이 최근 발표됨에 따라 중3뿐만 아니라, 고1까지 불안에 떨고 있다. 수능의 일부 과목 또는 전 과목이 절대평가로 바뀔 수 있는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은 사실상 입시 체제가 완전히 뒤바뀌는 매우 큰 변화이므로 현 고1 학생들에게는 재수라는 ‘패자부활전’이 사실상 무의미해졌기 때문. 고1 학생들은 ‘재수’라는 선택지를 아예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입시준비를 체계적이고도 탄탄히 해 무조건 고3 때 대학 합격증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2021학년도 수능 개편은 현재 고1 학생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이에 따라 고1 학생들은 어떤 입시전략을 세워야 할까? 입시전문가들에게 묻고 들었다.


○ 고1, 수시에 사활 걸어라


현재 고1 학생이라면 수능 중심의 정시 준비는 일단 뒷전으로 미뤄도 좋다. 학교 내신 시험을 충실히 치르며 내신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각종 교내 교과 및 비교과 활동에 참여하며 내실을 탄탄히 다지면서 수시형 인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즉, 수능 준비에 목 매지말고, 수시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것. 왜 그럴까? 

 

현 고1이 치를 2020학년도 입시. 현재보다 정시모집의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은 낮다. 대입에서 차지하는 수시모집의 비중이 75%에 달하는 현재 상황은 수년간 지속되어온 입시 흐름이다. 즉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수시모집의 비중이 늘어나고 정시모집의 비중이 줄어들었던 것. 이런 상황에서 2021학년도에는 수능을 절대평가로 바꾸겠다는 안이 발표됐다. 대학으로서도 정시모집의 비중을 지금보다 늘릴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현재 25%를 넘나드는 정시모집의 비중은 2020학년도에는 2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 정시모집으로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문이 급격히 좁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파이가 큰 수시모집에서 합격하지 못해 정시모집에 지원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좁은 정시모집 문을 돌파하지 못할 경우 ‘재수’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릴 수도 있는 것. 고1이라면 지금부터 남은 2년간 수시모집 합격을 위해 물샐틈없이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모든 과목이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2안의 경우 대학들은 변별력을 가리기 어려운 정시를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곧 수시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내신의 중요성이 커지는 것인데, 내신 성적을 만회할 기회가 없는 재수생에게는 매우 큰 타격이 될 수 있으므로 고1은 내신과 교내 활동 이력을 쌓아 수시모집으로 무조건 한번에 대학 갈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1, 대학갈 때 ‘안정’ ‘하향’ 지원 두드러질 것 “비교과 확실히 잡아야”


2021학년도에 절대평가 확대되는 방향으로 수능이 개편되면 2020학년도에 대학에 진학할 학생들은 재수를 하지 않기 위해 안정, 하향 지원 성향을 두드러지게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지난 2008학년도 수능에서 등급제가 도입되는 것으로 결정되자 전년도 입시를 치르는 수험생들이 재수를 피하기 위해 상향, 소신 지원하기보다는 안정, 하향지원하는 성향이 크게 드러난바 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종로학원 자료에 따르면 2008학년도 재수생의 비율은 전년도에 비해 4.1% 줄어들었다”면서 “2021학년도 수능의 대변화가 예고되는 만큼 2020년도 입시도 수험생들의 안정, 하향 지원 성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모든 수험생들이 안정, 하향 지원할 경우 자신의 성적대에 맞는 대학에 합격하기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면서 “현재 고1 학생의 경우  학생부 교과 성적을 올리고, 비교과를 풍성하게 채워 수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김효정인턴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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