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수능 개편안으로 갈팡질팡 중3, “특목․자사고 갈까? 말까?”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이 고입에 미치는 영향은?


중3 학생과 학부모들 앞에 고입이라는 ‘고차방정식’이 던져졌다. 8월 과학고 입시를 시작으로 9월에는 전국 단위 자사고, 10, 11월에는 광역단위 자사고와 특목고 등 전기고 입시가 진행된다. 그런데 최근 교육부가 2021학년도 수능에서 일부과목(1안) 혹은 전 과목(2안)을 절대평가로 치르기로 발표함에 따라 자사고·특목고 진학을 고려해왔던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2021학년도 수능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전기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무엇을 고려해야 할까? 자사고·특목고 진학을 고민했던 학생들을 위해 입시 전문가들에게 고입 결정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에 대해 묻고 들었다.
 

○ 2안 도입 시… “내신 관리 용이한 일반고 진학이 유리” 

입시전문가들은 1안과 2안 중 무엇으로 최종 결정되느냐에 따라 고입 전략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먼저, 모든 과목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는 2안으로 최종 결정되면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져, 대학들이 수시 비중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내신의 중요성이 커진다. 게다가 최근 일부 대학 관계자들이 “수능 전 과목이 절대평가로 치러질 경우 정시와 학생부를 함께 평가하는 등의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내신의 중요성은 매우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상황이 이렇다보니 입시전문가들은 2안이 통과될 경우 내신 관리가 용이한 일반고에 진학하는 것이 향후 입시에 유리해질 것으로 본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최근에는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의 내신 성적 차이가 점차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는데, 이는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내신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며 “2안이 통과될 경우 내신의 중요성은 더욱 증가하기 때문에 일반고 진학이 유리하며, 그 중에서도 교내 프로그램이 탄탄히 마련되어 학생부를 잘 관리할 수 있는 학교로 진학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1안 도입 시… “특목․자사고 진학 나쁘지 않다”

반면, 1안이 선정되면 대학들은 △국어 △수학 △탐구과목에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다. 따라서 정시의 비중을 크게 낮추지 않고, 현행 7대 3 정도의 수시·정시 비율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자사고·특목고 진학을 염두에 두었던 상위권 학생들은 예정대로 전기고 입시에 도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 있다. 왜 그럴까?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수능이 1안으로 최종 결정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수능이 변별력을 갖고 간다는 이야기인데, 변별력이 생길 경우 정시가 큰 폭으로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경우 수능으로도 충분히 역전가능성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수능을 준비하기 좋은 자사고·특목고에 진학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 고교성취평가제 도입 시, 무조건 특목․자사고 가야

하지만 아직 고려해야할 변수가 하나 더 남아있다. 바로 ‘고교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 도입 여부다. 교육부는 8월 안에 성취평가제 도입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고교 내신이 절대평가 방식으로 결정될 경우 2021학년도 수능 개편과 상관없이 무조건 자사고·특목고에 진학하는 것이 입시에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왜 그럴까? 

이만기 소장은 “내신절대평가가 도입되면 1등급을 받는 학생이 대폭 증가하기 때문에 수시 지원에서 불리함이 사라지고, 정시까지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즉, 현재 자사고·특목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90점이 넘는 점수를 받고도 2, 3등급을 받는 경우가 많지만, 절대평가제가 시행될 경우 90점 이상만 받으면 모두 1등급으로 처리 돼 내신 관리의 불리함이 사라지는 것. 

내신 절대평가가 시행되면 대학이 우수한 고교 학생을 더 긍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정성평가로 학생들을 평가하기 때문에 현재도 일반고 학생과 특목․자사고 학생의 내신을 단순히 같게 보진 않는다”며 “절대평가가 시행될 경우 내신 변별력이 사라져 이러한 경향은 더더욱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에듀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김효정인턴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