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정조대왕 능행차 222년만에 완벽 재현...효심·애민 기리다

서울서 수원까지 59.2㎞ 1박2일 능행차 성공리에 마무리

조선의 제22대 왕 정조(正祖)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떠났던 '능행차'가 222년 만에 완벽하게 재현됐다.

 

서울 창덕궁에서 출발해 수원 화성행궁을 거쳐 사도세자가 묻힌 융릉에 이르는 총 59.2㎞ 구간을 1박 2일간 행렬하는 '2017 정조대왕 능행차행사가 24일 성공적으로 끝났다.

 

총 인원 4391명에 말 690여 필취타대(행진곡을 연주하는 악대) 16팀 등이 투입돼 장관을 연출했다.








서울시와 수원시화성시가 공동주최한 이번 행사는 정조가 어머니 헌경왕후(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1795년 음력 2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행렬한 '을묘년 화성 행차'를 재현한 것이다.

 

당시 상황을 글과 그림으로 자세히 묘사한 '원행을묘정리의궤'를 바탕으로 장용영 군사들이 정조의 행차가 배다리에 도착했음을 알리는 '배다리 시도식고을의 수령인 현감과 유수가 정조를 영접하는 '현감·유수 정조 맞이정조가 사도세자에 제사를 올리는 '융릉 제향등을 사실적으로 고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최초로 정조대왕 능행차의 모든 구간을 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수원시와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 창덕궁에서 수원화성 연무대까지의 총 47.6㎞ 구간의 '능행차 연시행사를 개최했지만화성 융릉까지 행렬이 이어지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행렬은 23일 오전 창덕궁에서 '출궁 의식'을 치르는 것으로 시작됐다노들나루공원을 지나 시흥행궁까지 21.2㎞ 구간을 행렬했다. 24일에는 서울 금천구청에서 출발해 수원 노송지대를 지나 수원화성 융릉에 이르는 39.7㎞ 구간을 이동했다.

 

세종과 더불어 조선시대 가장 위대한 왕으로 추앙받는 정조는 24년의 재위 기간에 융릉을 13번이나 다녀갔다이는 억울하게 눈을 감은 사도세자의 원혼을 달래기 위함이었지만동시에 백성들의 생활상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려는 정조의 애민정신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했다.

 

실록에 따르면 정조는 죽기 전까지 행렬 도중 접수된 백성들의 격쟁(조선시대에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이 징·꽹과리 등을 쳐서 임금에게 하소연하던 제도)을 3355건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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