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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50, 후회 없이 보내려면?

[진학사 우연철 수석연구원의 입시 분석]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50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수험생들에게 수능에서 ‘만점’을 받는 것은 ‘로또’에 당첨되는 것과 같은 일로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높은 점수를 받아 이른바 ‘대박’이 나는 주인공이 내가 되길 기대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수능은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나의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남은 50일 동안 이러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해야 후회가 남지 않습니다. 


남은 기간은 단 50일. 어떻게 보내야 수능에서 제 실력을 100% 발휘할 수 있을까요? 


○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깨어있어라 


수능은 아침 8시 40분부터 오후 4시 32분(제2외국어 응시자 5시 40분)까지 실시됩니다. 굉장히 긴 시간 동안 집중력을 요하는 시험이지요. 하지만 수험생들은 보통 이 시간에 학교 교실에서 집중하지 못하고 시간을 보내거나 부족한 잠을 채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야만 수능에서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만약 학교에서 자습시간이 주어진다면 그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수능 당일처럼 긴 호흡을 가지고 문제를 풀거나 공부를 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짧은 시간이라도 목표를 가지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지요. 문제를 풀이할 때는 타이트하게 시간을 설정하고 풀이해 보세요. 수능에서는 긴장감 때문에 평소 느끼던 시간 감각이 다르게 느껴지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 수험생마다 과목이나 문제 유형에 따라 설정하는 시간은 다를 수 있지만, 느긋하게 공부하기 보다는 본인에게 긴장감을 부여할 수 있는 시간을 부여해 보도록 합시다. 고민하며 문제 풀이를 하는 것은 저녁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자습 대신 교과 수업을 들어야 한다면 선생님의 말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아무리 재미없는 수업시간이라고 할지라도 그 안에서 배우거나 확인할 수 있는 것들이 있고, 선생님의 이야기를 집중해서 듣는 것만으로도 지루하거나 재미없는 문제들을 만났을 때 집중하는 법에 대한 연습이 될 것입니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도 적절히 활용해야 합니다. 시험에 집중하기 위해서 잠을 깨는 노력이 필요한 학생이 있을 수 있고, 오히려 짧은 시간 졸음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학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복도나 교정에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가볍게 걸을 수도 있고 간단한 간식을 먹을 수도 있지요. 어느 방법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평소에 체크한 뒤 수능 시험장으로 향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익숙한 공간에서 벗어나라 


수능은 모의고사와는 다르게 처음 가보는 학교의 교실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처음 맞이하는 긴장감을 가지고 치르게 됩니다. 이 때문에 본인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지 못하기도 하지요. 


평소에 공부하던 공간은 나에게 익숙해져 있습니다. 책상과 의자 높이, 조명의 밝기 등 공부에 방해 받지 않는 환경으로 최적화되어 있지요. 수능 대비를 위해 이제는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공부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령 늘 방에서 공부하던 학생이라면 거실이나 식탁으로 나와 공부해 볼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이 지나다니며 대화를 나누어도, 작게 틀어놓은 TV소리가 조금 신경 쓰여도 그 상황에서 집중하는 연습해 보는 것이지요. 독서실에서만 공부하던 학생이라면 집에서 공부할 수도 있고, 카페에서 공부하는 연습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본인에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 들뜬 분위기를 경계하라 


수시 원서접수를 마치고 난 학생들은 매우 들떠있는 경향이 많습니다. ‘6개의 수시 지원 중에 하나 정도는 붙겠지’라고 기대하는 학생들로 인해 학습 분위기가 해이해지는 경우도 많지요. 마지막 힘을 끌어 모아야 할 시기에 이런 분위기에 휩쓸린다면 수능에서 평소 실력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서는 하루하루에 대한 계획이 세워져 있어야 합니다. 그 계획은 너무 허황되거나 여유롭지 않아야 하지요. 특히 곧 다가올 10일 동안의 긴 추석연휴에 대한 계획도 세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력을 배양해야 할 부족한 영역이나 유형이 있다면 이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연습해보도록 합시다. 


자신에게 까다로운 영역이나 유형 공부는 쉽게 손이 가지 않고 시간이 오래 걸려 자꾸 적은 양만을 공부하게 됩니다. 연휴 동안 자신이 부족한 영역에 초점을 맞춰 학습하며 문제해결방법에 대한 감을 쌓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다른 영역들은 모의고사 연습을 조금씩 하거나 오답 노트 등을 확인하며 공부하도록 합시다. 


○ 주요 영역별 학습은 어떻게?


6월과 9월 평가원 모의고사 국어 영역에서 단연 오답률이 높았던 영역은 독서 영역이었습니다. EBS와 연계된 소재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있어서는 차이가 있는 지문들이었지요. 지문에 제시된 용어와 개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지 않은 학생들은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EBS 연계교재를 공부할 때에는 단순히 지문이 제시하는 내용 파악, 문제 풀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생소한 개념 등을 정리하며 정확히 숙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문법 문제 역시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했던 개념이나 문제들을 보며 여전히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뽑아 암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학 영역의 경우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100점이 목표인 상위권 학생이라면 단연 고난도 문제에 대비해야 하지요. 문제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잘 떠오르지 않는 유형이 많으므로 평소 문제 풀이할 때 문제에 주어진 조건과 그에 따른 접근 방법 등을 정리해 유형화하고 이에 익숙해지도록 반복해서 복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중위권 학생이라면 수학 기출문제를 반복해 풀이해야 합니다. 한 번 풀고 채점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풀이하며 그 과정과 계산에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지요. 하위권 학생이라면 채점하기 전 자신의 풀이과정을 살피며 실수가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친 후 채점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실제 시험에서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다소 소홀하게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은 등급을 받을 수 있고, 정시에서도 반영 비율을 줄인 대학이 많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매일 작은 시간을 투자해서라도 꾸준히 단어를 암기하고, 5개에서 10개 지문 정도의 문제 풀이를 해야만 영어에 대한 감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모의고사 연습을 하며 시간 관리 연습을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에듀동아 최송이 기자 songi12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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