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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치료받는 청소년 5년간 7800명…첫 음주 13살

김광수 의원 “청소년 알코올 중독 증가세 뚜렷…대책 필요”



알코올에 중독된 청소년들이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첫 음주 경험을 한 나이는 13.2세로 조사돼 청소년 음주 예방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0∼19세 청소년 중 최근 5년간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를 받은 인원은 78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2013년 1304명이던 청소년 알코올 중독 환자는 2014년 1588명, 2015년 1726명, 2016년 1767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지난 5년간 남성 알코올 환자는 4.7% 감소했지만 여성 환자는 7.5% 증가했다. 10대 청소년층에서도 여성이 29% 증가해 남성 증가율 22%를 웃돌았다. 

청소년들의 첫 음주경험은 13세 전후로 나타났다. 이 중 49.2%는 비교적 술을 많이 마시는 ‘고위험 음주’ 경험자로 분류됐다. 37.5%는 ‘폭탄주’를 마신 적이 있다고 답해 청소년들의 음주문화 또한 성인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청소년 음주 문제가 이처럼 심각한데도 불구하고 예방 프로그램 등에 들이는 정부의 예산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의원실은 지적했다.

흡연 예방 및 절주 사업을 맡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의 흡연 관련 부서는 4개 팀 총 직원 29명인데 반해 음주 관련 부서는 1개 팀 9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또 2014~2017 금연 관련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232억원인 반면 음주 관련 사업은 13억원으로 크게 낮았다. 

김광수 의원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청소년층 알코올중독 환자 증가세가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청소년 음주 예방 및 올바른 음주문화 교육을 위한 인력과 예산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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