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내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 도입… ‘교내 활동’에 집중해야

장용호 삼실교육연구소장에게 듣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와 입시 전략 수립 ‘팁’



현 중3이 고1이 되는 내년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됩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대해 간략히 정리한 뒤, 현재 고교생들에게 적용되고 있는 2009 개정 교육과정과 비교해 설명하겠습니다. 나아가 현 중학생들은 개정 교육과정과 개정 입시제도에 맞춰 어떻게 입시 전략을 수립하고 학습 계획을 세워야 할지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과목의 명칭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현재 고교생에게 적용되는 2009 개정 교육과정은 ‘기본과목-일반과목-심화과목’ 체제입니다. 반면 현 중3이 고1이 되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보통교과-전문교과’ 체제로 바뀌고 보통교과가 ‘공통과목-선택과목’으로 나뉩니다. 선택과목은 또 ‘일반선택-진로선택’으로, 전문교과는 ‘전문교과Ⅰ-전문교과Ⅱ’로 나뉩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세부 과목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공통과목’은 전국의 모든 고1이 공통적으로 공부해야하는 7과목입니다.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이지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전국의 모든 고등학생이 고1 때 공통과목에 해당하는 이 7과목을 이수합니다. 즉, 남학생과 여학생,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그리고 일반고·특목고·자사고·특성화고 등 출신 고교와 상관없이 모든 학생들이 똑같은 내용을 배우는 것입니다. 하지만 2학년부터는 ‘선택과목’이라는 이름으로 다른 과목들을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문·이과 통합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고2, 3 2년간 선택과목을 듣기 때문에 학생들이 문·이과 구분 없이 같은 과목을 이수하는 경우는 훨씬 줄어들게 되어있습니다. 

그렇다면 ‘전문교과Ⅰ-전문교과Ⅱ’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전문교과Ⅰ은 특목고 학생들이 이수하는 과목이고 전문교과Ⅱ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이수하는 과목입니다. 2009 개정 교육과정과 비교해서 말씀드리면, 기본과목은 폐지된 셈이며 심화과목은 전문교과Ⅰ로 이동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공통과목 신설은 “문·이과 지식 편상 해소 위해”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인 ‘공통과목’이 신설된 이유는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양분된 교육과정에서 학생들의 심각한 지식 편식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입니다. 인문계열 학생은 과학 교과 공부를 소홀히 하고, 자연계열 학생은 사회 교과 공부를 소홀히 하는 현상을 해소하겠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계열과 관계없이 모든 학생이 배워야 할 필수적인 내용으로 공통과목을 구성하여 학생들의 기초 소양과 기본 학력을 보장하고자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신설되는 공통 과목은 총 7개 과목으로 △국어 △수학 △영어 △한국사 △통합사회 △통합과학 △과학탐구실험입니다. 그럼 공통과목별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공통과목 국어’는 기존 과목의 재편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국어1’ 과목과 ‘국어2’ 과목에서 내용을 가져와서 새롭게 구성하여 만든 과목이 공통과목 국어입니다. 즉, 명칭은 똑같지만 현재 고등학생이 배우고 있는 2009 개정 교육과정 상의 ‘국어’ 과목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음은 수학입니다. ‘공통과목 수학’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은 △다항식 △방정식과 부등식 △도형의 방정식 △집합과 명제 △함수와 그래프 △경우의 수 등입니다. 즉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수학1’과 ‘수학2’ 과목에서 배우던 개념 중 일부를 가지고 와서 만든 신설과목입니다. 국어와 마찬가지로 2009 개정 교육과정 상의 ‘수학’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름이 같더라도 배우는 내용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 2009 개정 교육과정과 2015 개정 교육과정을 분석할 때 유의해야 할 점입니다. 

‘공통과목 영어’는 영어라는 과목을 통해 익혀야할 네 기능(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의 고른 발달을 위해 새롭게 구성한 과목입니다. ‘공통과목 한국사’는 기존 한국사에서 성취 기준을 20% 정도 감축한 정도의 변화가 있습니다. 

통합사회는 핵심 개념 9개(△행복 △자연환경 △생활공간 △인권 △시장 △정의 △문화 △세계화 △지속 가능한 삶)를 대주제로 하여 구성된 신설과목입니다. 이 과목은 주제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 다양한 활동을 통해 학생의 역량을 기르도록 구성되어 있다는 점,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돕도록 구성되어있다는 점, 또한 사회 현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구성되어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통합과학은 △물질과 규칙성 △시스템과 상호작용 △변화와 다양성 △환경과 에너지라는 4개의 큰 영역 안에 9개의 핵심 개념(△물질의 규칙성과 결합 △자연의 구성물질 △역학적 시스템 △지구 시스템 △생명 시스템 △화학 변화 △생물 다양성과 유지 △생태계와 환경 △발전과 신 재생 에너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존의 물리·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은 일반 선택 과목과 진로 선택 과목으로 학습을 해야 하는데, 이 때 필요한 핵심 기본 개념을 학생들이 배우고 익힐 수 있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교생활 3년 간 단 한 학기에만, 매주 2식간씩 배정된 과학탐구실험 과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이 과목은 3개의 영역(△역사 속의 과학 탐구 △생활 속의 과학 탐구 △첨단 과학 탐구)과 5개의 핵심 개념 (△과학의 본성 △과학자의 탐구 방법 △과학적 태도 △과학 탐구의 과정 △과학의 응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개정 교육과정에 딱 맞는 입시 전략은? 교내 활동’이 핵심 

아직 개정 교육과정에 맞춘 입시제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시 전략을 논하는 것이 시기상조일 수 있습니다만, 큰 방향은 정해져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을 비롯한 ‘학교생활충실형’ 인재 선발 확대 기조가 그것입니다. 즉, 고등학교 생활을 자신의 진로에 맞춰 성실하게 하는 것이 핵심인 것이지요. 

유의할 점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선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에 비해 △창의융합 △과정 중심 평가 △학생 참여 확대 등이 강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교육과정의 취지에 맞게 학교생활을 계획하고 실천해야겠습니다. 학교 활동을 실속 있고 성실하게 해내면 그것 자체가 최고의 입시전략이 되는 것입니다. 진학 희망 의사가 있는 고등학교의 내년도 학사일정이나 수업 프로그램들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보는 노력 또한 넓게 보면 입시전략을 세우는데 유익한 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 ‘수행평가’ 증가 경향 대비해야 

개정 교육과정에 맞는 학습 전략은 ‘공통과목’에 한정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고2부터 배우는 일반 선택과목과 진로 선택과목은 아직 교과서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단 내년부터 바로 적용될 공통과목 7과목에 대한 학습 전략부터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국어와 수학 과목은 성취기준으로 보면 학습 분량이 약 20% 정도 줄었습니다. 개정 교육과정의 핵심이 ‘과정 중심’ ‘학생 참여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공부를 무작정 많이 하거나, 무리한 선행학습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수행평가’의 비중이 높아질 것에 대비해 준비하는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신설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겠습니다. 교육부는 해당 과목들에 대해 중학교 수준의 내용이 약 70% 정도를 차지하고, 기존 고1 수준의 내용이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어렵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즉, 통합사회·통합과학을 대비하려는 예비고1은 내신 시험이 끝난 후 관심 밖이었던 사회와 과학 과목에서 중요한 개념을 정리해두는 것만으로 추후 통합사회·통합과학을 이해할 수 있는 기본기는 충분히 갖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굳이 통합사회·통합과학 사교육 강의를 반드시 수강해야만 고교에서 우수한 내신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신설과목이라는, 그리고 사회와 과학을 둘 다 공부해야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사교육을 찾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내년 2월이 되면 현 중3이 응시할 2021학년도 수능 시험 범위가 세부적으로 발표되고, 4월에는 입시에 대한 내용도 좀 더 구체적으로 발표될 것입니다. 그 때 더욱 세부적인 입시전략과 일반선택·진로선택 과목 학습전략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리겠습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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