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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말 고운말] 빠르다와 이르다, 늑장과 늦장

빠르다와 이르다

"배가 너무 고파서 빠른 아침을 먹었다." 

“아직 포기하기엔 빠르다.” 

“나보다 생일이 한 달이나 이르다”


‘이르다’을 써야 할 곳에 ‘빠르다'를 잘못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위 예문은 이른/ 이르다/ 빠르다로 고쳐야 맞습니다. 


'빠르다'는 어떤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다는 뜻으로, 속도와 관계가 있습니다. 반대말은 '느리다'이지요. ‘걸음이 빠르다/ 말이 빠르다/세월이 빠르다’ 처럼 씁니다. 


‘두뇌 회전이 빠르다/ 약효가 빠르다' 처럼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이나 기간이 짧다는 뜻도 있지요. ’어떤 것이 기준이나 비교 대상보다 시간 순서상으로 앞선 상태에 있다‘는 뜻도 있는데, '비행기가 배보다 빠르다/ 약속 시간보다 5분쯤 빠른 시각이다’처럼 쓸 수 있지요. 


‘이르다’는 ‘대중이나 기준을 잡은 때보다 앞서거나 빠르다’는 뜻입니다. 시기나 때와 관계되는 말인데, 반대말은 '늦다'입니다. ‘아직 좋아하기에는 이르다/ 시간이 일러서인지 온 사람이 아무도 없다/ 이른 아침에 산책을 하다’처럼 씁니다. 


아래 문장에서 괄호 안의 낱말 가운데 바른 것을 찾으세요. 

① 이 시계는 5분(빠르다/ 이르다)

② 그는 (빠르면/ 이르면) 모레쯤 도착한다.

③ 올해는 예년보다 첫눈이 (빠른/ 이른) 감이 있다. 


늑장과 늦장

"더 이상 늑장을 피울 시간이 없다."

"날씨가 너무 더워 늦장을 부린 탓도 있다."

"늑장을 부리다가 사고가 일어났다.“ 


느릿느릿 꾸물거리는 태도를 이르는 낱말로 '늑장'과 '늦장' 가운데 어떤 게 바른 낱말일까요? 둘 다 맞습니다. '늑장'과 '늦장 모두 표준어랍니다. 


우리말에서는 어떤 의미를 나타내는 말이 하나일 때도 있지만, 두 개 이상 있을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둘 가운데 하나만을 표준어로 인정하기도 하지만 모두 널리 쓰일 경우, 전부 표준어로 인정하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 대답할 때 쓰이는 '네'와 ‘예’는 모두 표준어 입니다. ‘쇠고기’와 ‘소고기’도 그렇지요. ‘귀걸이’와 ‘귀고리’, ‘막대기’와 ‘막대’, ‘옥수수’와 ‘강냉이’, ‘자장면’과 ‘짜장면’, ‘손자’와 ‘손주’ 모두 표준어랍니다. ‘날개’와 ‘나래’, ‘냄새’와 ‘내음’, ‘만날’과 ‘맨날’, ‘복사뼈'와 ‘복숭아뼈’, ‘먹을거리'와 '먹거리’, ‘메우다’와 ‘메꾸다’도 모두 표준어입니다. 


아래 문장에서 괄호 안의 낱말 가운데 바른 것을 찾으세요. 

①여전히 이불 위에서 (늑장/ 늦장을) 부리고 있다. 

②요즘 (손주/ 손자)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③잠자리와 (먹을거리/ 먹거리)만 해결되면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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