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세상을 바꾸는 콘텐츠의 힘

콘텐츠 생산 경험이 아이의 미래역량을 키운다



콘텐츠가 세상을 바꾼다

작가 조앤 롤링의 해리포터 시리즈는 64개 언어로 번역돼 4억 부가 넘게 팔렸다. 워너 브러더스가 제작한 일곱 편의 해리포터 영화는 무려 50억 달러 이상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해리포터가 영화, 게임, 음악, 뮤지컬, 광고 등으로 확산돼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올린 매출액은 308조원으로 추산된다. 이 기간 한국의 반도체 수출 총액인 231조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해리포터는 하나의 훌륭한 문화콘텐츠가 얼마나 사회적 경제적으로 파급 효과가 큰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도서 출판 수익뿐만 아니라 영화, 캐릭터, 관광에 이르기까지 미치지 않는 곳이 없다. 요즘도 관광객들은 해리포터가 9와3/4 플랫폼에서 호그와트 급행열차를 탑승했던 런던 킹스크로스 기차역에 들린다. 소설에서 느꼈던 그 느낌과 감동을 얻기 위해 먼 길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다. 이곳은 소설이 나오기 전에는 평범한 역이었다. 이렇듯 하나의 스토리가 담기면 전혀 다른 의미의 공간이 되고,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콘텐츠 강국 영국의 힘 

영국의 콘텐츠 산업은 그 뿌리가 깊다.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는 셰익스피어가 있었고 음악의 경우 세계를 열광시킨 비틀즈가 있었다. 또 청소년기에 한 번쯤 읽으며 손에 땀을 쥐었을 셜록 홈즈가 있다. 그런 바탕 위에서 대처 수상은 영국의 경제를 일으킬 산업은 ‘창조산업’이라 선언하고 스토리 창작에 집중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GDP의 10%에 육박하는 창조산업(Creative Industry)을 육성했다. 여기에 스토리텔링에서 파생된 관광 분야까지 합치면 산업의 규모는 훨씬 더 커진다. 그 대표적인 예가 '해리포터'이다. 


어렵게 살아가던 조안 롤링은 7편의 해리포터 시리즈로 전 세계에 4억 부 이상의 책을 판매했고 캐릭터·영화 등 2차적 저작물의 라이선싱까지 포함하면 300조원 규모의 매출을 이루었다.


아이들에게 콘텐츠 생산의 기회를

따라서 학생들이 학창시절에 일찍부터 콘텐츠의 중요성을 알고 그것을 만드는 역량을 개발할 기회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 학생들이 세상에 나갈 준비를 충실히 하기 위해서 콘텐츠를 생산하는 관점으로 스스로를 규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신의 연구 성과를 드러내는 책 쓰기뿐만 아니라 작곡이나 그림, 디자인, 동영상, 영화, 연극, 건축, 소설, 발명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다보면 기성세대를 능가하는 작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아이들은 피고용주나 소비자에 머물지 않고 창조적인 생산자로 자라날 수 있을 것이다.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면 자신의 무궁한 가능성을 증명해 낼 역량이 아이들에게는 충분히 있다. 


초판 500부로 시작한 해리포터 신화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의 첫 구상으로부터 원고를 완성하기까지 5년의 시간이 걸렸다. 소설을 완성했지만 그것을 복사할 돈이 조앤에게는 없었다. 그래서 타자기로 원고를 두 번이나 옮겼다. 출판사에 출간을 의뢰했지만 12군데에서 거절을 당했다. 


그리고 작은 출판사와 겨우 계약이 이뤄졌다. 1995년 가난한 작가 롤링이 블룸스베리라는 출판사와 계약을 맺을 때 받은 선불금은 고작 2,400달러였다. 초판은 500부밖에 찍지 않았다. 전 세계를 뒤흔든 해리포터는 이렇게 소박하게 출발했다.


1997년 해리포터가 출간되자 이 책의 진가를 알아본 사람은 미국의 출판업자 아서 레빈이었다. 레빈은 10만 5,000달러에 판권을 사들였다. 그리하여 영국의 콘텐츠에 미국의 마케팅이 결합되었다. 덕분에 해리포터는 다양한 모습으로 세계인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콘텐츠 왕국 영국과 마케팅 천국 미국 

영국은 해리포터, 셜록 홈즈, 007시리즈를 비롯해 영화와 방송 등 글로벌 문화 콘텐츠 히트 작품의 산실이다. 그런데 이들 영국의 문화 콘텐츠를 사들여 글로벌시장에 유통시켜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한 건 미국이다. 영국이 만든 소스를 사들여 미국은 전 세계에 유통시켜 산업화 한다. 문화 콘텐츠를 ‘문화’를 넘어 ‘산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해리포터 사례에서 보듯 문화 콘텐츠를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별할 수 있는 안목과 콘텐츠를 만들고 유통시키는 구조에 대한 이해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콘텐츠 생산 경험이 아이의 미래역량을 키운다 

따라서 학생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고 그것을 주변 사람들에게 적절한 방법으로 소개하도록 안내해준다면 학습에 대해 접근하는 관점이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또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창의력과 융합사고력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지식을 이해하고 암기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응용하고 활용하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목소리가 늘어나고 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자유롭게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도록 격려하고 이끌어주는 안내자가 꼭 필요하다. 가정과 학교에서 그런 노력이 계속될 때 아이들은 미래 사회에 걸 맞는 공부를 하게 되고 세상에 나아갈 준비를 잘해 나갈 수 있다.


- <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중에서 


정형권 B2B교육연구소장 

해외진출 1호 학습코치, 진로학습 전문가, 인문교육 작가, 드림트리연구소장


저서:<거꾸로 교실 거꾸로 공부>, <거꾸로 학습코칭>, <나를 표현하는 글쓰기, 나를 대신하는 책쓰기> 외 다수 


*에듀진 기사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7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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