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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

중학교와는 또다른 고등학교 내신,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이투스 김병진 소장의 대입 전략]



내신은 해당 학기 중에 공부한 내용을 평가하는 시험이자 그동안의 과목별 학습 능력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또 자신이 어떠한 과목의 어떤 단원이 부족한지 등을 알려주는 학습 길잡이의 역할을 하기도 하고, 성적 발표 이후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게 해주는 동기부여의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 본격적인 대입 준비를 시작하지 않은 예비 고1 학생들은 고등학교 입학 이후 첫 내신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 막막하고 불안하기만 할 것입니다. 

고등학교 입학 전 고등학교 공부는 중학교와 어떤 점에서 차이가 있는지, 또 내신 성적이 대학 입시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등을 미리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학교 내신 관리와는 다른 고등학교 내신, 어떻게 관리하여야 하는지 효율적인 내신 관리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 중학교와 다른 고등학교 공부

고등학교 내신은 매우 중요합니다. 아직은 먼 이야기 같지만, 내신은 1학년 때부터 잘 챙겨놓아야 입시에서 내가 지원할 수 있는 전형과 대학의 폭이 넓어집니다. 고등학교 내신은 중학교 내신과는 달리 수시와 정시 모두에 영향을 줍니다. 특히 고3 때 수시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내신을 잘 챙기는 것이 필수입니다. 해마다 학생부종합전형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이고,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살펴보더라도 내신과 비교과의 영향력이 늘어나는 만큼, 내신을 잘 챙겨야 하는 중요성은 충분합니다. 내신을 챙기지 못한 학생은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여러 전형 중 내신을 반영하는 대다수의 수시 전형에 지원하기 힘들고, 한정된 전형으로 대학을 노려야 하는 상황을 맞을 수 있습니다.

○ 내신 성적의 중요성

내신 성적은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특히 수시의 경우 대학별, 전형별 반영비율의 차이는 있으나 대다수의 전형에서 높은 비율로 반영됩니다.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며,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지원자의 학업역량과 성실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척도로 내신 성적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또 정시에서도 수능 성적만 반영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부 주요 대학에서는 내신 성적을 반영하기도 합니다. 수능 자체가 교과서를 중심으로 출제된다는 점에서 내신과 공통점을 갖고 있어 수능과 내신이 결코 무관한 것은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시를 위해서든, 정시를 위해서든 내신 성적은 착실히 준비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간혹 ‘수능 따로 내신 따로’라는 생각을 갖고 ‘나는 수능으로 대학 갈 거니까 수능 공부만 하면 돼’라고 판단하여 고등학교 3년간 12번을 치르게 될 중간·기말고사를 등한시하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이는 결코 올바른 전략이라 할 수 없습니다. 특히 수능 성적은 수능시험 당일에 결정되지만, 내신 성적은 12번의 시험을 통해 추이나 변화를 정성적으로 평가하고, 평균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1학년부터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 내신 준비는 수능시험 준비의 시작이다 

앞서 말했듯이 내신과 수능을 서로 다른 공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내신의 경우에는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이나 용어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적응력을 측정하는 문제들이 출제되는데, 수능은 이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이해와 적용을 바탕으로 한 분석력과 응용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출제됩니다. 내신과 수능의 연관성이 누차 강조되는 이유가 바로 이 점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신관리가 철저할수록 개념에 대한 정립이 잘 된 것이고, 개념에 대한 정립이 잘 된 학생이라면 반드시 수능 성적을 통해 그 결과가 드러나게 됩니다. 

○ 내신은 수시·정시 모두 잡을 수 있는 입시 성공의 열쇠

내신 시험의 기본 목적은 학교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평가해 학업 성취도와 성실성을 측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시에서는 다양한 전형에서 내신 성적의 영향력이 높을 수밖에 없고, 정시에도 실질적인 반영 비율은 낮다고 하지만 상위권으로 올라갈수록 내신 성적의 영향력은 커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이처럼 내신은 수시와 정시를 모두 아우르는 평가요소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영향력 자체는 수시와 정시가 다르고, 세부적으로 전형별로 다양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입 전형에서 수시의 확대와 특히 학생부 중심전형의 확대 정책 등으로 인해 내신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2017년 4월에 발표된 ‘2019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 보도자료’를 살펴보면, 수시모집 인원은 매년 끊임없이 증가하여 2019학년도에는 무려 76.2%에 이릅니다. 또 그 중에서도 내신의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는 학생부 중심전형의 경우에는 전체 모집인원의 65.7%를 선발할 계획입니다. 

현재 고1 학생들에게 해당하는 2020학년도 대입전형 역시 현재와 마찬가지로 흔히 말하는 ‘수시 대세’ 그 중에서도 ‘학생부중심전형 대세’라는 큰 기조는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준비된 내신을 가졌다는 것은 수시, 정시 모두 도전해 볼 수 있는 핵심 요소를 갖췄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공적인 입시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철저한 준비를 통해 내신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갖추길 바랍니다.

[내신 대비 필승 전략] 

1. 단기 계획을 세워 집중적으로 대비
내신의 경우 단기간에 준비해 치르기 때문에 계획을 잘 세워야 합니다. 벼락치기보다는 시험 2~3주 전부터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꼼꼼하게 한 번 보는 것보다 비록 모르는 것이 있더라도 여러 번 반복해서 공부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계획대로 잘 안 된다고 해도 포기하지 말고 계획을 계속 수정해 가며 자신의 공부를 계속해야 합니다. 

2. 수업시간에는 선생님이 강조했던 부분 정리
내신은 학교 선생님이 출제한다는 것을 꼭 명심하세요. 좋은 내신 성적을 위한 핵심은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한 부분을 잘 정리해 공부하는 것입니다. 시험 기간이 확정되고 범위가 결정된다면 필기한 내용을 최대한 정리한 후, 친구들과 함께 다시 한 번 점검하면서 서로 빠뜨린 부분이 없는지 확인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입니다. 그 다음 자신의 지식으로 만드는 작업을 거치는 것이 바로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대비하는 기본입니다.

3. 우리 반&옆 반 선생님의 보충자료 완벽 점검 
선생님이 나눠준 인쇄물과 노트 필기 내용, 부교재 등을 꼼꼼히 체크해야 합니다. 선생님은 교과서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다양한 사례, 문제 유형, 비교분석 등의 내용을 담은 보충자료를 활용합니다. 이는 시험 문제에 제시문, 선택지로도 등장할 수 있기 때문에 교과서와 문제풀이에만 집중한 학생들은 큰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학급 수가 많아 같은 과목일지라도 반에 따라 가르치는 선생님이 다르고, 한 과목을 여러 선생님이 함께 출제한다면, 다른 반 친구들의 교과서와 노트, 쪽지시험 문제, 인쇄물 등도 반드시 점검해야 합니다. 

4. 중간·기말고사 대비 마지막 총 정리 시간에 주어지는 힌트 주목 
선생님이 주는 시험 문제 관련 힌트를 얼마나 잘 정리하는지도 시험의 성패를 결정합니다. 평소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시험 일주일 전이면 시험문제 출제가 끝나기 때문에 선생님들은 수업시간에 힌트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여러 선생님이 문제를 내는 경우에는 다른 선생님의 출제 경향이나 방향 등에 대해 보충해주거나 강조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 시간에 집중해 시험에 관한 힌트를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첫 도입되는 예비 고1 학생들은 전년도 기출문제를 활용하여 내신대비를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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