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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영어, ‘Come’ & ‘Go’ 쓰임이 헷갈린다면?

Listener 중심으로 말하는 영어식 사고로 전환하라!



우여곡절 많았던 수능이 드디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시험의 경우는 영어 과목의 절대평가가 처음으로 시행되는 시험이기 때문에, 영어 성적을 잘 받기 위해 수험생들이 만반의 준비를 해왔을 것이다. 그러나 영어 실력이 수준급인 친구들에게도 마음 한 편에 늘 헷갈리는 표현은 있기 마련이다. 그 중 하나는 Come과 Go의 사용법이다. 컨디션 관리를 위해 휴식을 하는 동안 이 글을 한 번 읽어보자.

Speaker 중심의 한국어, Listener 중심의 영어
디즈니 애니메이션 ‘신데렐라’를 보면 사악한 계모와 두 언니들이 신데렐라를 목이 터져라 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때 신데렐라가 황급히 그들을 향해 계단을 뛰어 내려가면서 이렇게 외친다.

‘I’m coming, I’m coming!’ (지금 가요!) 

그런데 ‘지금 가요!’라는 말을 왜 ‘I’m coming’ 이라고 표현하는 걸까? 

영어에서 come은 speaker(화자)와 listener(청자)의 거리가 가까워져서 같은 공간에 있게 될 때 사용한다. go의 경우는 둘 사이가 멀어질 때 쓰는 표현이다. 따라서 listener에게 ‘I’m coming’이라고 말하면 speaker(나)가 움직여서 listener(당신)가 있는 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굳이 한국인의 마인드로 억지 해석을 하다 보니 ‘가고 있어요’가 된 것이다. 

너와 나의 관계가 ‘Come’ or ‘Go’를 결정한다! 
이제부터 come과 go를 단순히 '오다'와 '가다'로 외우지 말고, 머릿속에 come은 speaker와 listener가 가까워져 같은 공간에서 함께 하는 느낌으로, go는 둘 사이가 떨어져 멀어지는 느낌으로 확실히 기억해 두자. 

Come here(이리 와)/Go there(저리 가), Come in(들어와)/Go out(나가), Come back(돌아와)/Go away(가버려) 등의 표현을 찬찬히 살펴보면 come은 둘 사이가 가까워지는 느낌, go는 둘 사이가 멀어지는 느낌이 한결 쉽게 머릿속에 그려진다. 

그러고 나면 관용표현으로 특별 관리하며 달달 외웠던 ‘Can you come with me?’라는 표현이 왜 ‘나랑 함께 갈래​?’라는 의미를 갖는지 금세 납득이 된다. come의 유사어를 approach, go의 유사어를 leave, depart로 묶어서 기억하는 것도 혼동을 피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쯤 되면 굉장한 두뇌운동을 하고 난 느낌이 들지도 모르겠다. 숨을 고르고 이번엔 다음 문장의 빈 칸을 채우면서 그 이미지를 더욱 선명하게 새겨보자. 어느 날, 프랑스 파리를 여행하고 돌아온 딸이 엄마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 때 빈칸에는 go를 써야 할까, come을 써야 할까?

I loved Paris. I’d love to (        ) back there one day. 

그렇다. speaker인 딸이 listener인 엄마에게서 멀어져 파리에 다시 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go가 맞는 표현이다. 

다음은 집으로 가는 길에 엄마로부터 전화를 받고 ‘집으로 가는 중이에요’라고 말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 때 ‘I’m going’이라고 해야 할까, ‘I’m coming’이라고 해야 할까? 물론 listener인 엄마에게로 가까이 가는 중이니 ‘I’m coming home’이라고 말해야 한다. 

‘일대일 매칭’식 단어암기는 독이다! 
굳이 이렇게까지 복잡하게 공부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영어를 잘하려면 우선 영어식 사고로 전환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한국인과 외국인의 마인드는 달라도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네이티브와 동일한 마인드로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면 먼저 영단어와 한국어를 일대일 매칭해 암기하는 공부로부터 반드시 탈피하라. 그리고 암기가 아닌 이해를 통해 우리 안에 영어식 사고가 차곡차곡 쌓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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