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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 면접, 교직 인·적성 ‘제대로’ 드러내야 합격!



“요즘 초등학생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고 있나요?” 

교대 진학을 희망하는 수험생에게 이렇게 질문하면 대부분 머뭇거리며 대답을 하지 못한다. 초등교사가 되고 싶다면 수능·내신 성적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꿈에 대한 본질적인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는 면접에서 가장 잘 드러나기 마련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끝났지만 초등교사가 되기를 원하는 수험생들은 각 교대마다 실시되는 면접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초등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 수험생들이 또 하나의 중요한 관문인 면접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살펴본다. 

○ [POINT 1] 교대 입시, 면접의 벽은 결코 낮지 않다 

안정적인 교대 합격에 있어 학생부와 수능 성적의 영향력은 무척 크다. 학생부종합전형 등 수시전형으로 뽑는 인원이 많은 교대는 교과 내신 성적 및 비교과 활동 관리가 비교적 잘 되어 있어야 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경우나 정시로 입학하려는 경우라면 높은 수능 성적이 뒷받침돼야 한다. 

따라서 내신 및 수능 성적, 비교과 활동 내역, 면접이 모두 중요한 평가 요소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특히 수시의 경우 비슷한 성적대의 지원자들이 적게는 2배수, 많게는 3배수 정도로 1차 합격한 상태에서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가리고 있어, 면접의 중요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교대 면접 유형은 개별면접, 집단면접, 토론이나 토의면접 등 학교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면접의 유형과 세부적인 진행방식은 각 학교의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하게 알아봐야 한다. 또한 각 학교의 홈페이지에는 면접 진행 방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둔 ‘선행학습 영향 평가 보고서’를 게시해 두고 있어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된다. 

개별면접은 다수의 면접관이 지원자 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면접으로,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하는 질문과 교사로서의 인·적성을 알아보기 위한 질문이 주로 주어진다. 제시문이 있는 경우에는 답변을 구상할 수 있는 일정한 준비시간을 준다. 또한 토론이나 토의 방식으로 진행되는 면접에서는 토론 주제에 대한 이해력뿐만 아니라 토론에 임하는 과정을 통해 리더십, 의사소통능력, 배려 등의 항목은 물론 인·적성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 [POINT 2] 교대 면접은 일반면접이 아닌 교직 인·적성 중심의 면접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은 지원자가 예비 교사로서의 적성과 인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교양문항으로 된 일반면접과 함께 교직 인·적성면접을 병행하여 실시한다. 이 때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질문하는 경우도, 대학에서 개발한 자체문항을 활용해 질문하는 경우도 있다. 

교직 적성이란 교사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자질 중 ‘교직 적합성’을 의미한다. 크게 △교직관 △아동관 △사회관 등의 가치관을 판단하는 질문으로 구성된다. 

교직관을 평가하는 면접에서는 “아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유치원 교사와 초등교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등의 질문을 통해 교사, 특히 초등교사라는 직업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알아본다. 또한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확인하면서 학창시절 누군가를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지, 그 때 무엇이 보람 있었고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등을 물으며 ‘가르치는 일’에 대한 지원자의 적성을 평가한다. 

아동관을 평가하는 면접은 학습의 대상자인 아동을 지원자가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질문으로 구성된다. 아동이 잠재능력을 지니고 변화가 가능한 존재라는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하는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예를 들어 “교사의 지시를 자주 어기고, 지각이나 무단결석을 자주 하는 학생이 있다면 담임교사로서 어떻게 할 것인가” 등의 질문이 출제될 수 있는 것. 이 때 ‘아동은 미성숙자이므로 변화의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의 긍정적인 답변을 하는 것이 좋다. 

사회관을 평가하는 면접에서는 우리가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사회’를 균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유형의 질문이 나온다. 예를 들어 “우열반을 나누는 것에 대한 견해는?” “상대평가와 절대평가의 장단점은?” “우리말을 모르는 다문화가정 학생이 있는데, 담임교사로서 어떻게 지도할 것인가” 등의 질문이 나올 수 있는 것. 이런 질문을 통해 지원자가 개인의 특성을 고려하면서도 전체적인 조화를 중시하는 균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음을 명심하자. 

반면 교직 인성과 관련된 질문은 교사라는 직업의 특성상 지원자가 높은 윤리의식을 지니고 있는지 판단하는 질문들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10명이 탄 배가 침몰하고 있는데 구명조끼가 하나밖에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친구가 중요한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사실을 혼자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교사가 되었을 때 교장이 부당한 지시를 내리면 어떻게 할 것인가”의 질문이 나올 수 있다. 이 때 유의할 점은 교직은 다른 직업에 비해 더 높은 윤리의식이 요구됨을 의식하고 답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 [POINT 3] 교직 교양 질문도 중요해 

초등교사는 세상을 읽고 해석하여 아동들을 바르게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교대 면접에서는 교직 인·적성과 관련된 질문 외에 시사를 포함한 교양 질문도 출제된다. 가령 “최근 4차 혁명이라는 용어가 많이 사용된다. 4차 혁명시대엔 교육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견해를 말해보라”와 같은 질문이 출제될 수 있는 것. 평소 시사적 이슈에 관심을 갖고 해당 내용을 스스로 정리해보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좋다. 

교대 면접에서 출제되는 질문은 대부분 고교 교육과정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다. 따라서 국어나 사회탐구영역에서 배운 내용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소 준비가 미흡한 학생이라면 지금부터 교육과 관련된 시사적 이슈, 그리고 정치·경제·사회·문화별로 가장 중요한 이슈들의 핵심 내용을 파악해두어야 한다. 

면접에서는 크게 ‘태도’와 ‘내용’ 두 가지 측면을 평가한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답변하는 태도, 목소리 크기 등이 적절하지 않으면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없다. 예비교사로서 예의바른 태도와 명확한 전달력은 필수임을 잊지 말자. 이를 위해 부모님이나 친구들 앞에서 또렷한 목소리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여 말하는 연습이 도움이 되며, 자신이 말하는 모습을 촬영하여 스스로 미흡한 부분을 체크해보는 것도 좋다. 또한 낯선 환경에서의 당황스러움을 극복하기 위해 낯선 친구나 선생님 앞에서 말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제시문이 주어지는 유형의 면접에서는 주어진 시간 내에 제시문의 핵심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몇 개의 키워드로 답변을 구성하되, 논리적인 순서를 갖춰 대답하는 것이 좋다. 신문에서 교육과 관련된 기사를 많이 읽고 요약한 뒤, 자신의 생각을 덧붙이는 연습을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토론이나 토의면접에서는 다른 사람과 감정적으로 논쟁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다른 사람의 주장을 잘 경청하고 존중해주는 태도를 보여줘야 한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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