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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일반고, 2019년부터 '고교학점제' 실시

내년부터 선도학교 20곳 운영



2019년부터 서울지역 전체 일반고에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2018년부터 ‘개방-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선도학교’를 20곳 내외로 운영한다. 서울교육청은 12월 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기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고,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다. 교육과정에서 규정한 필수 이수 단위를 제외한 범위 내에서 과목을 선 택해 수강하는 방식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2018년에는 지역 내 일반고의 성장을 선도하는 구심적 역할을 하기 위한 개방-연합형 선도학교를 교육지원청별 1~2교씩 총 20교 내외로 운영하고, 2019년에는 자율고를 포함한 모 든 일반고에서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2019년부터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 실시
서울교육청의 ‘개방-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은 고교학점제의 서울형 개념이다. 개방-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선도학교는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지역 내 일반고와 공유해 방형 선택 교육과정을 확산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은 ▲선택과목 수요 조사, 교과협의회와 교육과정위원회의 의견 수렴 → ▲개설과목 확정, 선택과목 안내서 배부, 학생·학부모 대상 설명회 → ▲과목 선택을 위한 상담, 수강 신청, 학생·교사·교실별 수업 시간표 작성 → ▲담당교사·교실 확정, 교사 및 교실 확정, 수업 운영 만족도 조사 등의 순서로 운영된다. 

서울교육청은 선도학교에 학교당 3,000만 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후 시설 현황 분석과 수요 조사를 실시해 예산을 추가 확보한 후, 창의·감성·협업을 위한 복합 교육 공간인 ‘공간 배움+’ 등의 교육 활동 시설 건립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교육청은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단위학교에서 개설하기 어려운 소인수 과목이 발생할 때는 인근 학교와 협력해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교실과 학교 안으로 한정돼 있던 배움의 공간을 외부로 확장해 교실수업과 교실 밖 수업을 연계하는 모형을 개발하기로 했다. 

더불어 첨단 과학·기술 기자재, 전문 강사진을 갖춘 특성화고·산업정보학교·문화예술정보학교가 로봇, 드론, 3D 프린팅, 코딩과 같은 미래기술 영역의 거점형 선택 교육과정을 신규 운영하면 일반고 학생들도 이를 수강할 수 있게 한다.

이밖에도 개포디지털혁신파크, 디지털대장간, 국립과천과학관, 다시세운상가 등 사회교육자원을 활용해 프로젝트형 수업을 위한 연합형 선택 교육과정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양재고(과학사 및 과학철학)와 한서고(국제경제)를 거점으로 쌍방향 실시간 토의 수업이 가능한 온라인 공동 교육과정이 시범 운영된다. 거꾸로 수업, 블렌디드 수업 등의 교수학습법을 바탕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프로젝트를 함께 토의하고 발표하는 학생 활동 중심 수업으로 진행된다. 

교원 수급, 교원 업무 경감, 교육환경 개선 방안 마련키로
서울교육청은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 운영을 놓고 학교 현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교원 수급, 업무 경감, 교육환경 개선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우선 일선 학교에서 활용할수 있는 수강 신청·시간표 프로그램을 보급해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 운영에 소요되는 교사들의 업무를 경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 온라인 지원시스템인 ‘콜라캠퍼스’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연합·거점형 선택 교육과정 운영에 필요한 희망과목 수요조사, 수강신청, 만족도 조사 등의 교사 행정 업무를 대폭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학생 선택과목 수요조사 후 단위학교 교원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과목을 우선 개설하되, 추가적으로 필요한 강사 현황을 조사해 학교에 필요한 강사 인력풀을 구축하고 학교 간 연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정책연구를 실시해 학급당 교원 정원 배치 기준 상향 조정 등을 교육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개방-연합형 종합캠퍼스 교육과정’은 문·이과 중심의 경직된 교육과정 관행에 얽매여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하고, 학생의 진로 희망과 교육과정이 일치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 편성·운영 체제를 전환할 필요성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육감은 “학생들이 진로 희망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보다 분명한 학업동기와 의욕을 가지고 수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교사들 또한 교육과정 운영의 재량권을 발휘할 수 있고 수업에서 자존감을 회복해, 학교가 역동적인 교육활동이 일어나는 행복한 배움터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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