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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학원 오종운 평가이사의 입시 데이터] 아랍어, 3번으로 찍으면 4등급?

2018 수능 제2외국어 아랍어I 과목 수능 채점 결과 분석



2018학년도 수능 제2외국어/한문 영역 중 응시자가 가장 많은 아랍어I 과목의 수능 채점 결과 3번으로 모든 번호의 정답을 찍었을 때(총 30문항, 원점수 50점 만점 기준) 원점수 13점을 득점해 4등급(표준점수 49점, 백분위 56)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번으로 모든 정답을 체크하였다고 가정하면 원점수 11점을 득점해 5등급(표준점수 46점, 백분위 39)을 받을 수 있고, 모든 정답을 2번으로 기입했을 때는 원점수 10점으로 1점 부족한 6등급(표준점수 45점, 백분위 31)을, 1번과 4번으로 각각 모든 정답을 체크하는 경우에는 원점수 8점으로 7등급을 받게 됩니다. 

적어도 3번 또는 5번으로 모든 정답을 기입했을 때, 올해 수능 아랍어는 ‘찍기 마술’이 통해 중간 등급인 5등급 이상의 점수를 받는 것이지요. 

반면 다른 제2외국어 과목의 경우 원점수 11점을 획득했을 때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중국어 △일본어 △한문 등 6과목은 모두 7등급을 받게 되고, 베트남어는 6등급을 받게 됩니다. 

많은 수험생들이 아랍어를 택하는 이유는 다른 제2외국어 과목에 비해 낮은 원점수를 받더라도 높은 등급을 얻을 수 있고, 만점자의 표준점수도 다른 과목에 비해 높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올해 수능 아랍어 만점자의 표준점수는 90점으로 지난해 100점에 비해 다소 낮지만, 다른 과목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67점∼79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점수입니다. 

이 때문에 실제로 올해 아랍어 응시자는 전체 제2외국어 응시자의 73.5%(5만1882명)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아랍어 1등급을 구분하는 원점수가 올해는 42점을 기록한 사실에는 주목할 만합니다. 지난해 아랍어의 1등급 구분 원점수는 31점이었기 때문이지요. 즉, 아랍어에 응시한 상위권 수험생들의 성적 수준이 어느 정도 향상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제2외국어에 대한 수험생들의 기형적인 선택을 완화하고, 진정한 제2외국어 학습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영어와 마찬가지로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 ‘수능 절대평가’ 도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예정된 계획에 따르면 2021학년도 수능까지는 현재의 상대평가 방식이 유지되기 때문에 요원한 일로 보입니다. 

당장 별도의 대책이 없다면, 제2외국어 과목에서 ‘묻지마 아랍어 선택’은 2021 수능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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