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

중3, 고교진학 후 ‘역전’ 당하지 않으려면?

겨울방학 시작, 놀면서 ‘기본기’를 다져라!



방학이 시작되고 있다. 중3 학생들은 방학이 끝나면 졸업과 동시에 고등학교에 진학할 것이다. 중학교 때 공부를 잘 한 학생이라면 당연히 고등학교에 올라가서도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사실 꼭 그렇지만은 않다. 

서울 지역의 일반 고등학교 1학년인 김연희(가명)양은 중학교 때 전교 석차 최상위 그룹에 속하는 학생이었다. 따라서 학생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고교 진학 후에도 공부를 잘 할 것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고교에 진학해 치른 첫 시험에서 전교 50등 이하로 급락한 것이다.

이후 치른 시험에도 중학교 때와 같은 성적을 받지 못한 연희 양은 “고등학교 공부는 중학교 때 공부와 다른 것 같다. 하지만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막막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편 반대로 중학교 시절 공부를 잘 못하던 학생이 고등학교에 올라와서는 폭발적으로 성적을 높이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은 역전극이 벌어지는 것은 특이한 일이 아니다. 주변에서 흔히 발견할 수 있는 흔한 이야기이고, 어쩌면 많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역전 ‘하거나’ VS 역전 ‘당하거나’ 
역전극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누구든지 이렇게 역전하거나, 역전 당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 원인은 바로 학생의 ‘기본기’에 있다. 기본이 충실한 학생들은 중학교 시절 성적이 조금 낮더라도 고등학교 때는 폭발적인 성적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기본이 충실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중학교 때는 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해버리는 방식으로 높은 성적을 받았더라도 고등학교에서는 그것이 더 이상 통하지 않음을 느낄 것이다. 게다가 훨씬 광범위한 내용이 출제되는 모의고사나 수능시험에서는 더욱 큰 좌절감을 맛볼 수도 있다. 

이처럼 기본기는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탄탄하게 키워나갈 수 있는 양질의 텃밭이다. 그렇다면 ‘기본기’를 다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겨울방학을 이용해 놀면서 학습능력도 키울 수 있는 ‘기본기 학습 노하우’를 소개한다.

‘읽기’만 잘해도 모든 과목 성적이 올라간다! 
모든 공부는 ‘언어’를 통해 이뤄진다. 따라서 언어 실력이 좋은 학생일수록 모든 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이때 언어 실력을 결정하는 것이 바로 ‘읽기 능력’이다. 잘 읽기만 해도 성적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읽기 능력이란 곧 글을 이해하는 능력이기 때문이다. 

읽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를 하는 것이다. 독서는 학생들의 이해력과 사고력을 증진시킨다. 이해력과 사고력은 모든 공부의 기초가 된다. 따라서 독서를 하는 것을 단순히 국어과목 공부법으로만 생각한다면 이는 틀린 것이다. 

시험문제는 매 시험 매 과목 달리 출제되지만 결국 문제를 푸는데 필요한 것은 이해력과 사고력이다. 따라서 독서를 등한시하는 것은 국어는 물론 다른 과목의 성적도 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공부의 기본은 ‘독서’에서 시작한다 
특히 고등학교에 올라가면 시험 문제 수준이 중학교 때보다 훨씬 높아져, 문제 자체를 이해하려면 ‘독해력’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때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은 그때 당시에 성적이 좋지 않았더라도 고등학교에 올라와서 그 빛을 발할 수 있다. 

그 동안 책 읽기를 멀리했던 학생이라면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해 쉬운 책부터 차근히 독서하는 습관을 길러보길 권한다. 처음부터 과도한 의지로 어려운 수준의 책을 집어 들었다가는 금방 싫증을 내고 실패하기 십상이다. 

따라서 누군가 추천하는 도서보다도 한 번 서점에 들러 책들을 찬찬히 살펴보며 본인이 이해하기 쉽고, 흥미를 끄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지적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책으로 독서 범위를 확대해 가도록 한다. 

TV보고, 음악 듣고… 놀면서 키우는 영어 실력
수험생들은 수능공부를 할 때 가장 점수를 빠르게 향상시킬 수 있는 과목으로 ‘영어’를 꼽는다. 몇 개월만 바짝 공부하면 5,6등급을 받던 학생이 1,2등급까지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답은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을 살펴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어린 시절, 외국에서 살던 경험이 있거나 유학을 다녀온 학생들을 살펴보면 영어공부를 딱히 하지 않더라도 높은 성적을 받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그들이 EBS 교재나 교과서를 통째로 암기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 아이들은 책을 통째로 외우는 방법으로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 

영어 기초를 다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듣기 훈련’이다. 미국영화, 드라마, 팝송 중 원하는 것을 골라 방학동안 하루 최소 2시간 이상씩 지속적으로 듣는 훈련을 해보자. 처음에는 답답하고 불편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단어, 문장, 문단이 들릴 것이다. 이 과정을 3개월 정도 반복하다 보면 귀가 서서히 뚫리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렇게 영어의 귀를 열어놓아야 다음 과정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듣기 훈련이 끝나면 다음은 ‘원서 읽기’ 훈련이다. 원서를 읽는다고 하면 겁부터 나겠지만 어려운 원서를 무턱대고 읽으라는 것은 아니다. 그럴 경우에는 오히려 영어공부에 흥미를 잃을 수 있다. 

지나치게 어려운 책보다 사전을 찾지 않고도 70~80%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을 선택하도록 한다. 미국의 영어책은 난이도에 따라 1~9단계로 나뉘는데 그림책인 1,2단계를 제외하고 3단계부터 시작해도 무방하다. 듣기가 잘 되는 학생들은 <톰 소여의 모험>같은 3단계 책들을 줄줄 읽을 수 있다. 

그런 다음 점차 단계를 높여가는 방법으로 원서 읽기의 수준을 높여가는 것이 좋다. 이렇게 차근차근 듣기, 읽기를 하고 난 다음에서야 비로소 문제풀이를 시작한다. 그러면 단어공부만 열심히 해도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출 수 있다. 

수학, ‘스스로’ 공부하는 학생이 성공한다! 
그렇다면 대다수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과목인 수학은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수학은 특히 다른 과목보다도 당장의 시험성적에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개념에 대한 완전한 이해 없이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그 개념이 심화되는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성적이 하락할 것이기 때문이다. 

수학은 개념을 충분히 이해한 후 다음 진도를 나가야 하기 때문에 영어보다 좀 더 진득하게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과목이다. 또 폭발적인 성적향상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몰라보게 향상돼 있는 성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수학에서 학습량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습 효능’이다. 얼마나 효과적으로 학습했느냐는 것이다. 학원에서 문제집을 몇 권씩 풀어주는 것 보다, 단 한 문제를 푸는데 몇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한 학생이 결국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수학에서 가장 유용한 학습방법은 ‘교수식 학습법’이다. 자신이 공부한 내용을 친구나 부모님에게 직접 말로 설명해 보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머릿속에 개념이 정리되고, 설명이 막히는 부분에서는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겨울방학동안 수학 성적을 높이고 싶은 친구들끼리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다. 함께 문제를 풀어보고, 어려운 문제는 선생님을 정해 다음 시간에 친구들 앞에서 가르쳐주는 방식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다. 

고교 진학까지 남은 2~3개월은 길지 않지만 짧지도 않은 시간이다. 현재 중3 학생들은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점검해보고,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도록 하자. 고교 진학 후, 역전 ‘당하지’ 않고, 역전‘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말이다.



<저작권자 © 에듀진 나침반36.5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언론사 주요뉴스



배너

지금은 토론중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