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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얼어붙은 취업 시장… 정시 지원 ‘학과’만 보지 말고 ‘취업률’도 봐라!

각 계열별 취업률이 가장 높고, 낮은 전공은?



정시 지원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수능 점수’에 맞는 대학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수험생들은 ‘재수’를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보니 일단 ‘점수에 맞는 대학’에 들어가는 것을 우선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대학 입학이 전부는 아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청년고용동향을 보면 11월의 청년실업률이 9.2%로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힘들게 대학에 입학해도 ‘취업 한파’를 피하기 쉽지 않은 상황. 

특히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6∼2026년 중장기 인력수급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10년간 전공별 일자리 불균형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사회계열 5만1000명 △자연계열 5만7000명 △교육계열 7000명 △의약계열 1000명의 졸업생이 남아돌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공학계열은 18만9000명의 초과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생활 4년을 보낸 후 ‘취업’까지 생각한다면, 이러한 인력수급의 흐름까지 인지하고 대학을 지원할 필요가 있는 것. 

오늘(29일) 한국교육개발원은 건강보험 DB를 바탕으로 한 ‘2016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를 발표했다. 대학 및 학과 선택에 고민이 많은 수험생을 위해 해당 자료에 나타난 각 계열(전공)의 취업률과 주요특징을 정리해보았다.

○ 인문계열 취업률 예체능계열보다 낮아… 부동의 취업률 1위 ‘의약계열’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2016년 계열별 취업률 순위 1위는 의약계열인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공학계열 △교육계열 △사회계열 △자연계열 △예체능계열 △인문계열이 순서를 이었다. 이로써 의학계열은 최근 6개년 간 취업률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취업률은 67.7%를 기록해 전년도 보다 0.2%p 상승했다. 하지만 4년제 대학의 2016년 취업률은 64.3%를 기록해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인문계열의 취업난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계열(83.4%)과 공학계열(71.6%)은 전체 취업률보다 높은 취업률을 기록한 반면, 인문계열은 57.6%를 기록해 가장 낮은 취업률을 보였다. △교육(66.8%) △사회(64.7%) △자연(64%) △예체능(63.6%) 계열 역시 전체 취업률보다 낮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다만 예체능계열이 인문계열보다 취업률이 높게 나타난 배경에는 △개인창작활동 △1인창(사)업자 △프리랜서의 형태로 취업한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예체능계열의 개인창작활동·1인창(사)업자·프리랜서 종사자 인원은 다른 계열에 비해 최소 1.8배에서 최대 15배에 이른다. 이른바 ‘정규직’ 취업 비율은 예체능계열과 인문계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에 해당하면 ‘정규직’으로 판단하는데, 인문계열의 경우 졸업자의 약 41%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에 해당했으며, 예체능계열 역시 약 40%가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에 해당했다. 

○ 계열별 취업률은 평균에 불과… 학과별 취업률이 중요!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계열의 낮은 취업률을 보고 실망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수능이 모두 종료된 상황에서 갑자기 계열을 바꿔 진학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좌절하기는 이르다. 계열별 취업률은 해당 계열에 속한 전체 학과의 취업률을 합산해 평균값을 산출한 것에 불과하기 때문. 일부 학과의 경우 계열별 취업률을 상회하는 높은 취업률을 보이기도 한다. 각 계열에서 높은 취업률을 보인 학과를 살펴보자. 

인문계열의 전공분야를 크게 인문과학과 언어·문학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언어·문학 분야가 57.7%로 다소 높은 취업률을 보인다. 해당 분야에서 전년대비 가장 높은 취업률 상승폭을 보인 하위 전공학과는 기타유럽어·문학으로, 2015년 58.9%에서 2016년 63.5%로 4.6%p 취업률이 상승했다.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인 하위 전공학과는 기타아시아어·문학(65.4%)으로 나타났다. 두 학과 모두 인문계열 평균 취업률(57.6%)보다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사회계열에서는 경영·경제 분야가 66.5%로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사회과학 분야(63.1%)와 법률 분야(54.2%)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높은 취업률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하위 전공학과는 광고·홍보학과로 2015년 64.4%에서 2016년 68%로 전년대비 3.6%p 취업률이 상승했다. 

교육계열에서는 초등교육 분야의 취업률이 85.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뒤이어 △특수교육(전문대학, 일반대학원에만 포함) 83.8% △유아교육 81.9% △교육일반 62.7% △특수교육학(대학에만 포함) 58% △중등교육 46.2%로 나타났다. 

공학계열의 경우 산업공학 분야가 85.1%로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2위와 3위는 각각 교통·운송(73.8%)과 건축(72.9%) 분야가 차지했다. 2016년 공학계열에서 가장 높은 취업률 상승폭을 보인 학과는 교통·운송분야의 지상교통공학과로 전년대비 5.2%p(66.3%→71.5%) 상승했다. 

자연계열에서는 농림·수산분야가 66.1%로 취업률이 가장 높았다. 가장 높은 취업률 상승폭을 보인 분야는 동물․수의학분야로 지난해 82.5%를 기록해 전년대비 5.4%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열 중에서 가장 높은 취업률을 보인 의약계열은 의료분야가 90.4%의 매우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가장 높은 취업률 상승폭을 기록한 분야는 치료·보건으로 전년대비 1.9%p 상승해 지난해 79.2%를 기록했다. 



○ 취업률 높으면 그만? NO!… '유지취업률‘까지 꼼꼼하게 살피자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취업률을 확인했다면 한 발짝 더 나아가 ‘유지취업률’까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유지취업률이란 대학을 졸업한 학생이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도 취업한 직장에서 계속해서 근무하고 있는지 조사한 지표다. 즉, 유지취업률이 높다는 것은 졸업생들이 안정적인 직장에 취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계열의 유지취업률을 살펴보면 가장 직장의 안정성이 높은 곳은 ‘교육계열’로 나타났다. 반면, 예체능계열을 제외하고 유지취업률이 가장 낮은 곳은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타났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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