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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발굴’하는 것이다!

이현우 에듀후 입시·진학컨설팅 대표의 우등생 만들기



《올바른 자녀 교육을 위한 학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부모의 역할이란 아마도 자녀가 사회에서 생존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보호하고 도와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현우 에듀후 입시·진학컨설팅 대표는 오랜 현장 경험과 진행자겸 컨설턴트로 참여했던 MBC-에듀콘서트 등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녀 우등생을 만드는 교육법’에 대한 글을 연재하고 있다.

그 다섯 번째 시간에는 자녀의 잠재력을 발굴해내기 위한 부모의 역할에 대해 살펴보았다.》 

아이들은 자신의 잠재된 능력을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때문에 아이의 잠재능력이 무엇인지 잘 관찰하고 그 능력이 발현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은 아이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는 부모의 몫이지요. 

미국 국립영재연구센터의 조셉 렌즐리 소장은 영재성을 ‘발견’하는 것보다 ‘발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기회, 지원, 격려를 통해 아이들의 잠재적 재능을 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지요. 여기서 ‘발견한다’ 함은 처음으로 찾아내거나 알아내는 것을 뜻하며, 이미 있었으나 발현되지 못한 것을 끄집어내어 가치를 만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녀의 재능과 잠재력이 발현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가능성에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성공과 실패의 과정에 흔들림 없는 격려를 보내는 것이 자녀를 영재로 키워가는 길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발굴’이란 일을 너무 전문적이거나 거창한 것으로 생각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너무 큰 욕심 또한 배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에게 아이만의 재능과 잠재력의 씨앗이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이 씨앗은 적절한 환경 속에서 스스로 싹을 틔울 것임을 믿고 기다려야 합니다. 부모의 역할은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씨앗을 틔우는 주체도, 씨앗의 주인도 아이라는 것을 부모가 인식하고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원하는 것을 요구할 것이 아니라 아이를 중심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것과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야 합니다. 또 아이가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고 배움의 중심이 되는 학교생활이 무척 중요합니다. 학교를 신뢰하는 분위기 속에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특별활동 등도 학교와 연계해 계획하며 일관성을 갖되 조바심을 내지 말아야 합니다. 

○ 우리 아이의 재능 어떻게 알 수 있을까?

부모라면 누구나 아이들이 아주 어릴 때 ‘혹시 우리 아이가 천재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번쯤 해보았을 것입니다. 부모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과 충만한 애정 때문에 아이가 보이는 반응 하나하나가 신기하고 놀랍기만 한 시기를 거치게 됩니다. 새로운 음식을 잘 먹어도, 배변을 잘해도, 혼자 무엇을 해보려고 고집을 부리면서 어설프게 애쓰는 모습도 영웅처럼 보이는 것이지요. 

그러나 어느 순간 아이는 평범해 지고 다른 아이들과의 비교의 대상이 되며 속을 썩이기 시작합니다. 아이가 변한 것일까요, 부모가 변한 것일까요? 아이의 몸과 마음이 자라기는 했어도 아이는 여전히 경이로운 존재입니다. 부모들이 처음 걸음마를 하는 아이에게 보냈던 아낌없는 격려와 마음 졸임과 경탄의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 아이의 재능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방법

[부모가 우선적으로 파악하라] 
아이들의 재능을 가장 가까이에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은 부모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변에서 자신의 아이들이 어떤 재능이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해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후회와 한탄을 하는 부모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부모가 아이의 재능을 아이를 중심으로 본 것이 아니라 부모의 입장을 중심으로 놓고 판단한 결과입니다. 아이의 재능과 무관하고 아이가 아무런 관심이 없는 방향이라면, 부모가 아무리 유도하고 강요해도 효과가 나타나기 어렵습니다. 

재능의 ‘완성단계’는 무언가를 잘하는 경지에 오른 것을 의미하지만, 재능의 ‘시작단계’는 관심과 흥미, 그리고 꾸준함에서 출발합니다. 따라서 무언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자녀가 흥미를 보이는 것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꾸준함에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유전적 요소를 고려하라] 
흔히 ‘그 유전자가 어디 가겠냐?’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이는 틀린 말이 아닙니다. 음악가 가정의 아이는 음악적 재능과 감수성을 물려받고, 장인의 집안에서는 그 아들이 가업을 잇고, 운동선수인 부모에게서 또 운동선수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가정의 환경들을 고려하면 아이의 재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표준화된 검사를 이용하라] 
지능검사, 적성검사, 성격유형검사, 다중지능검사 등 표준화된 검사의 결과와 교사의 평가를 참조해 보세요. 다중지능검사란 미국 하버드대 교육학과 하워드 가드너 교수의 ‘다중지능이론’을 토대로 만들어진 검사 방법입니다. 다중지능이론에서는 언어 지능, 음악 지능, 논리수학 지능, 공간 지능, 신체운동 지능, 자기성찰 지능, 인간친화 지능, 자연친화 지능의 8가지 지능을 검사 대상에 포함시킵니다. 이러한 검사 결과는 아이를 더 잘 이해하고, 어떤 부분을 어떻게 지원하면 좋을지 참고하기 위한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단, 이 결과를 맹신하거나 자칫 아이에 대한 선입견을 갖는 것은 금물입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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