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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이월인원 발표 마무리한 최상위권 대학… ‘이월인원의 함정’ 조심하라!

각 대학의 이월인원 발표에 따른 정시지원 전략



정시 원서접수를 하루 앞두고 고려대와 서울대, 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들이 각 학교의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 이월인원’을 모두 공개했다. 

수시 이월인원은 수험생의 정시모집 합격선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이번 수능은 영어 영역 절대평가라는 변수와 함께, 전년도에 비해 수능의 난도가 다소 쉽게 출제되며 동점자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게다가 특히 각 대학이 수시모집 비율을 늘리고 정시모집 인원을 축소해 정시지원을 노리는 수험생들에게는 단 1명의 모집인원 확대도 허투루 볼 수 없다. 

하지만 수험생들은 당장 올해의 이월인원만을 고려해서는 안 된다. 이월인원은 매년 발생해왔기 때문에 단순히 자신이 지원하는 과가 다른 과에 비해 더 많은 이월인원이 발생했다고 해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이 아니기 때문. 오늘 세 대학이 정확한 이월인원을 공개한 만큼 이번 정시모집 인원과 전년도 정시모집 인원의 증감 추세를 살펴보며, 올해 대입 지원 전략을 세워보자. 

○ 고려대, 자연계열 이월인원多… ‘전기전자공학부’ 이월인원 증가세 두드러져

고려대는 세 학교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이월인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는 당초 정시모집 나군에서 신입생 612명을 선발하기로 했으나 190명 증가한 802명으로 최종모집인원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995명→1137명(+142)보다 이월인원수 증가폭이 큰 것. 

특히 고려대의 경우 자연계열의 이월인원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기계공학부(+15) △전기전자공학부(+14) △가정교육과(+14) △간호대학(+13) △의과대학(+12) △생명공학부(+10) 등이 그것. 다른 학과의 이월인원이 대부분 0~3명임을 감안하면 해당학과의 모집인원 변동 폭은 매우 큰 편. 하지만 수험생들은 단순히 자신이 지원하는 학과가 다른 학과에 비해 모집 인원이 크게 증가했다며 반색하기는 이르다. 아래 <표>를 살펴보자. 



고려대의 경우 올해와 전년도에 공통적으로 △기계공학부 △의과대학 △생명공학부에서 많은 이월인원이 발생했다. 즉, 해당학과는 다른 학과에 비해 많은 이월인원이 발생한 것은 맞지만, 이것이 특별하게 학생들의 정시모집 지원에 유리함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오히려 수험생들은 전년도와 비교해 이월인원의 증감 폭이 큰 학과에 주목해야 한다. 이 경우 학생들의 정시 경쟁률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 아래의 <표>를 살펴보자.


고려대의 경우 <표>의 7개 학과에서 이월인원 증감 폭이 크게 나타났다. 전년도, 수학과에서는 이월인원이 11명이나 발생했지만 올해는 이월인원이 발생하지 않았다. 즉, 고려대 수학과 지원을 고려하던 학생들에게는 전년에 비해 불리해진 상황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반대로 가정교육과의 경우 전년도보다 더 큰 폭으로 이월인원이 발생했다. 

○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전년도보다 이월인원 10명 감소해

서울대는 당초 정시모집 가군 일반전형에서 685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175명이 이월돼 총 860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 234명과 비교하여 이월인원이 59명 감소하였다. 

의학계열 지원자가 가장 주목해야 할 학과는 치의학대학원의 치의학과. 서울대는 해당학과의 신입생을 본래 수시모집에서만 선발한다. 하지만 지난해(7명)에 이어 올해도 11명의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며 해당인원을 정시모집에서 충원하게 됐다. 

서울대에서 이월인원 변동 폭이 가장 큰 학과는 전기·정보공학부로, 전년도에 13명의 이월인원이 발생한데반해 이번에는 단 3명의 이월인원이 발생해 10명의 인원이 감소했다. 전년도 보다 이월인원이 큰 폭으로 감소한 학과는 △식물생산과학부(-8) △건설환경공학부(-5) △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5) △체육교육학과(-5)로 나타났다. 반면 전년도와 비교해 이월인원이 크게 증가한 학과로는 △재료공학부(+5) △조선해양공학과(+5) 등으로 나타났다. 

○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전년대비 큰 폭으로 이월인원 감소

연세대는 정시모집 나군에서 당초 보다 297명 증가한 1313명을 선발한다. 전년도 이월인원 351명과 비교하면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54명 감소한 것.

이번 연세대 모집인원에서 가장 많은 이월인원이 발생한 학과는 경영학과(+37)다. 하지만 전년도(36명)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이어 △경제학부(+24) △기계공학부(+23)에서도 많은 이월인원이 발생했는데, 해당학과에서는 전년도에도 각각 20명의 이월인원이 발생했다. 즉, 다른 학과에 비해 많은 수의 이월인원이 발생했지만 전년도에 이어 이번에도 이와 같은 추세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 정시모집에서 특별히 유리한 결과를 가져다준다고 낙관할 수는 없는 것. 

전년도와 비교해 이월인원이 큰 폭으로 감소한 학과는 국어국문학과로 나타났다. 국어국문학과의 경우 지난해 9명의 이월인원이 발생한 반면 올해는 단 한명도 이월인원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어 △관현악과(-8) △응용통계학과(-6) △언론홍보영상학부(-6) △간호학과((인문) -6) △건축공학과(-5) 등이 전년도에 비해 이월인원 증가폭이 감소했다. 반대로 △교육학부(+5) △불어불문학과(+4) △경제학부(+4)는 전년도보다 이월인원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수험생들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이월인원이 얼마나 증가했는지를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고 말하며 “다만 수시모집에서 미충원 된 모집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는 현상은 매년 발생하기 때문에 전년도와 비교해 유사한 흐름으로 모집인원이 증가했다면 배치표상에서 학생들의 유·불리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전에 수립한 정시지원 전략을 급격히 선회하는 것 보다는 이번과 전년도 이월인원 증감 추세를 고려해 일부 수정하는 정도에서 정시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에듀동아 김효정 기자 hj_kim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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