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7 (토)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31일 전국 곳곳서 개기월식·슈퍼문·블루문 동시관측 행사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겹친다…35년만에 처음

오는 31일 밤 전국 곳곳에서 개기월식과 슈퍼문, 불루문을 동시에 볼 기회가 생긴다.
 
 
개기월식은 태양, 지구, 달이 일직선 궤도상에 놓여있을 때, 달이 지구 그림자 속을 지나가며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때 태양빛이 지구의 대기를 지나면서 산란되어 붉은 파장의 빛이 달에 닿아 붉은색 달(블루문)을 관측할 수 있게 된다.
 
 
개기월식은 31일 오후 8시48분부터 달이 지구 반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식이 시작된다.
 
약 두 시간 뒤인 오후 9시51분에는 지구의 본 그림자에 들어가며 개기식이 시작돼 붉은 달(블러드 문)이 모습을 보이게 된다.
 
밤 10시30분에 개기식이 최대가 되고, 이어 11시8분부터 지구 반그림자로 나와 새벽 0시11분에 종료된다.
 
국립과천과학관 관측·강연·체험 등 특별 관측회 개최
 


국립과천과학관은 오는 31일 35년 만에 찾아 온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관측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립과천과학관은 한국천문연구원, 과천시정보과학도서관과 공동으로 관측·강연·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실내외 행사를 운영한다.
 
과학관 곳곳에 설치된 30여대의 천체망원경과 해설을 통해 개기월식의 생생한 장면을 체험할 수 있으며 디지털 카메라를 가져오면 과학관의 장비를 이용해 개기월식 사진을 직접 촬영할 수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이동천문대 ‘스타카’에서는 개기월식 전 과정을 대형 영상으로 현장 중계하며 국립과천과학
▲ 유럽에서 관측된 슈퍼문       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도 개기월식 관측영상이 온라인으로 생중계한다. 국립과천과학관 천체투영관에서는 ‘미리 보는 개기월식’이라는 주제로 특별 라이브 해설을 오후 3시와 4시 각각 두 차례 진행한다.
 
별시계 만들기, 별자리 큐브 만들기 등 어린이를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상설전시관 중앙홀에서는 23일부터 국내 천체사진가가 촬영한 월식사진전이 열린다. 강연 등 일부 유료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당일 과학관을 찾는 방문객 누구나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관측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과천과학관은 "달이 지구에 가까이 접근해 크게 보이는 슈퍼문과 한 달에 보름달이 두 번 뜨는 블루문이 개기월식과 겹치는 현상은 지난 82년 이후 35년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 2015년 4월 개기월식은 달이 뜨기 전부터 월식이 진행됐고, 2011년 12월 월식은 전 과정을 모두 볼 수 있었지만 슈퍼문, 블루문이 아닌 일반적인 개기월식이었다.
 
월식은 지구 그림자 속으로 달이 들어가는 현상으로 보름달일 때만 나타난다. 달의 일부가 가려지면 부분월식, 전체가 다 가려지면 개기월식이라고 부른다.
 
보름달의 크기는 일정하지 않고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데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 위치할 때는 원지점(가장 먼 곳)보름달보다 14% 더 크며30% 더 밝다.
 
미국의 점성술가 리차드 놀(Richard Nolle)은 보름달이 근지점 또는 근지점 부근의 90% 범위에 있을 때 '슈퍼문' 이라고 불렀는데 이때부터 이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번 월식은 오는 31일 서울의 경우 8시48분 6초에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기 시작해서 9시 51분 24초에 완전히 가려진 후 11시 8분18초까지 약 77분 동안 지속된다. 이후 자정이 넘어 새벽 1시10분 월식의 모든 과정이 종료된다.
 
개기월식을 관측하기 위해서는 하늘이 탁 트인 곳을 찾는 것이 좋다. 맨눈으로도 개기월식은 쉽게 볼 수 있지만 작은 망원경이나 쌍안경을 사용하면 더욱 선명하고 자세한 월식을 관측할 수 있다.
 
다음 번 개기월식은 2021년에 5월, 2025년 9월에 있다. 이번과 같은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은 19년 후인 2037년 1월 31일에나 다시 볼 수 있다.
 
국립과천과학관 배재웅 관장은 "많은 관람객들에게 이번 슈퍼 블루문 개기월식 관측이 특별한 경험이 되길 바라며, 온가족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흥미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국립부산과학관도 공개 관측회…월식 과정 등 다양한 체험
 
        ▲ 국립부산과학관 천체관측소[부산과학관 제공]
 
국립부산과학관은 31일 오후 7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 개기월식 공개 관측회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천체투영관 2층에서 30분간 월식 원리에 관한 강연을 한다.
 
이어 국내 최대 규모인 직경 356㎜ 굴절망원경이 있는 4층 천체관측소를 무료 개방한다.
 
야외마당에서는 개기월식과 슈퍼문, 블루문을 관측하는 이동식 망원경 5대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번 공개 관측회에는 개기월식 전 과정을 지켜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달이 지구와 가까워져 평소보다 크고 밝은 슈퍼문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름달이 한 달에 두 번 뜨는 블루문도 같은 날 나타난다.
 
블루문은 달의 공전주기(29.5일)가 양력의 한 달보다 짧아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2.7년에 한 번꼴로 관측된다.
 
국립부산과학관은 태양-지구-달의 위치에 따라 달의 위상변화를 공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월령조견판 만들기와 직접 촬영한 달 사진을 인화하는 체험행사도 마련한다.
 
이번 행사는 과학관을 찾는 방문객 누구나 사전예약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고현숙 국립부산과학관장은 "부산과학관은 도심의 빛 공해가 적고 사방이 트여 밤하늘을 관측하기 적합하다"며 "오후 8시48분부터 시작해 자정이 넘어 끝나는 월식의 전 과정을 보면서 특별한 경험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흥 정남진천문과학관, 개기월식 관측행사 개최

 
   ▲ 장흥 정남진천문과학관
 
전남 장흥군은 오는 31일 오후 8시부터 정남진 천문과학관에서 달이 지구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붉은 달로 보이는 개기월식 관측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관측행사에서는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관측할 수 있도록 시청각실, 천체투영실, 관측실을 모두 개방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93건의 관련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