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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동아리활동, 학종 합격을 부른다!

동아리활동 통해 성장하고 대입 준비도 병행 하자



학생들에게 대입 준비는 어떤 활동보다 우선시되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학교 정규 수업이 끝나도 자율학습, 학원, 과외 등 대입 준비를 위한 빼곡한 스케줄이 하루를 꽉 채우고 있다.

때문에 흥미로운 일이나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자 해도 실행과정에서 포기하거나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다. 학업에 쫓기느라 시간적인 여유가 없고, 직접 부딪쳐 실행해 보려는 용기도 부족하다. “공부나 열심히 하라”는 부모님의 성화도 포기를 부르는 큰 이유가 된다.

그러나 기성세대들은 학교 공부가 아니라 친구들과 마음껏 뛰노는 가운데 정신과 육체가 바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다면 과거 학생들에 비해 함께 뛰 놀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모두 부족한 지금의 학생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성장의 장을 마련해줄 수 있을까? 바로 창의적 체험활동(창체활동), 그 중에서도 동아리활동이 해답이다.

① 학종 준비하려면 동아리활동은 필수다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오로지 성적만으로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 과정을 통해 창의력, 협업력,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논리력, 사고력, 인성 등 미래 핵심 역량과 전공 적합성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전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대학의 연구 결과는 학종으로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수능 정시로 입학한 학생들에 비해 높은 학업 역량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취업률도 더 높다는 일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중요하게 평가되는 미래 핵심 역량과 전공 적합성 등을 키우고 성장의 과정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활동 중 하나가 창체활동이다. 창체활동은 학생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최고의 공교육 활동이다. 학교가 학생들의 창체활동을 충분히 지지하고 뒷받침해 준다면 학생들은 사교육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통해 바람직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창체활동은 크게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 4가지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 동아리활동이다. 학교 내 동아리활동은 친구들과 어울려 공통의 관심사에 대해 토론하고 공부하며 때로는 어울려 놀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고, 전공 적합성을 갖춘 활동으로 대입 준비도 병행할 수 있기 때문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들은 동아리활동을 통해 책임감과 공동체의식을 배울 뿐만 아니라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 여러 동아리활동을 하게 되면 다양한 방면의 지식을 얻을 수도 있고, 다양한 분야로의 발전 가능성도 키울 수 있다. 또한 희망 진로와 관련한 동아리활동은 지원하는 학과에 대한 전공 적합성을 증명할 수 있는 수단이 돼 준다. 그리고 대학에서는 학생의 동아리활동 내용을 통해 이런 사항을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② 진로와 연결된 활동을 하라

중앙대 유아교육과에 재학 중인 김유아(가명) 학생은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신의 관심분야인 교육에 초점을 맞춰 진로의 방향을 결정하고 자율동아리를 만들었다. 이 자율동아리에서 우리나라 교육 실태를 알아보고 ‘질문이 있는 교실’을 주제로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연구를 시작했다.

유아는 먼저 전국 시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교육정책의 기본방향과 구체적인 교육정책에 무엇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리고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이 있는 교실 고찰 및 활성화 방안’이라는 소논문을 작성했다. 소논문을 작성하며 교육정책을 마련하는 일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됐고, 이런 관심은 제주도교육청이 주최한 ‘제주정책박람회’의 교육정책 토론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발전했다.

이 토론회에서 유아는 동아리활동을 통해 직접 만든 교육정책을 건의했고, 이런 활동들이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생생히 기록됐다. 자신이 흥미를 느낀 분야에 대해 자기주도적으로 활동하고, 적극적으로 진로를 개척해 나간 유아는 지적 탐구역량과 자기주도성을 비중 있게 평가하는 중앙대 학생부종합전형에 당당히 합격할 수 있었다.

이밖에도 적극적인 동아리활동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빛을 발한 사례는 아주 많다. 2018학년도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한국외대 폴란드어과에 합격한 김소현(가명) 학생은 학과 진학을 위해 영어 연극 동아리 회장을 맡아 연출직을 겸해 2년 간 활동했다. 

또한 동아리원들과 함께 토요 영어 북클럽, 영어 에세이 작성, 불가리아 국제교류 프로그램 참여, 영어 방과후 등 다수의 영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 활동들이 결국 대입 학생부 평가에서 전공 적합성과 자기 주도성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고 결국 합격증을 손에 쥘 수 있었다.

2018학년도 연세대 경영학과에 합격한 지은호(가명) 학생 또한 소비가 경제의 원동력이라고 느끼고 소비 트렌드를 조사한 후, 자율동아리에서 경제 캠프를 주최해 소비자 분석 및 4차 산업 발전에 따른 변화를 교내 활동 및 기업과 연관시켜 발표했다. 또 종자주권에 대한 연구과제를 발표하는 등 노력을 다한 끝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당당히 합격했다.

③ 대학이 아니어도 좋다. 내가 가고 싶은 길, 당당히 가자!

이렇듯 동아리활동은 대입에서 학생의 역량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동아리활동이 대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도 동아리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동아리활동은 학생 개개인의 흥미나 적성을 살려주고, 나아가서는 진로의 방향을 결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A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조성현(가명) 씨는 현재 로봇 개발 회사의 인공지능(AI) 분야의 선임연구원이다. 성현 씨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좋아해서 컴퓨터공학과로 진학하고 싶었지만 더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전자공학과를 선택했다.

하지만 대학을 가서도 소프트웨어에 대한 공부를 잊지 않았다. 타과 전공과목이라도 소프트웨어 관련 과목이라면 꼭 챙겨듣고 관련 동아리활동에도 참여하며 자신의 관심 분야에 대한 탐구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결국 성현 씨는 전자공학과 소프트웨어 학문이 융합된 지능형로봇학과 대학원에 진학했다. 그리고 지금은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며 인공지능계의 촉망받는 인재로 인정받고 있다.

동아리활동은 학생의 흥미 분야를 자기주도적으로 개발시켜 진로 찾기의 단초가 될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를 잘 생각해보고 이와 관련한 동아리를 자발적으로 개설하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학부모 역시 동아리활동을 단순히 대입 스펙을 위한 활동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자녀의 소질과 재능을 개발하는 장이자 관심분야에 대한 연구 활동이 이루어지는 곳이 되도록 동아리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이를 통해 자녀가 자신의 진로를 능동적으로 찾아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주는 노력이 필요하다.

-<엄마 잔소리 필요없는 공신 학습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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