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학종도 내신 본다, 방법이 다를 뿐!

[이투스 김병진 소장의 대입 전략]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내신의 역할과 활용



다양한 수시전형 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들의 교과 성적 및 비교과 활동들을 ‘정성평가’한다. 단순히 성적 결과만이 아닌, 3년간의 고교 생활에 담긴 의미를 읽어내어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처럼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치로 표현하기 어려운 학생의 학습 과정이나 활동 참여도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정성평가를 진행하기에 특정한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다. 정답이 없는 만큼 대비가 어려울 수 있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방법인 정성평가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다면 좋은 결과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다. 잘 알아두면 절대 손해 보지 않을 정성평가 지표로서의 내신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 정성평가 지표로서의 내신 

① 대입에서의 정성평가 방법 

정량평가가 교과 성적을 수치화시켜서 학생들의 합격 당락을 결정짓는 ‘객관적이고 계량 가능한’ 평가라면, 정성평가란 ‘평가자가 수치화된 지표와 더불어서 수치화된 것 외의 요소를 읽고 학생 간의 우열을 평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량평가가 반영되는 학생부교과 성적이나 논술시험 등 대학별고사의 성적 부분은 성적지표를 발표하지만, 정성평가는 수치화하기 힘든 면이 있기 때문에 해당 항목에 대해서는 점수 또는 우열이 가려진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교과 성적(내신)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대학들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거의 모든 대학들은 교과 성적을 어떤 방식으로든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 반영한다. 다만 앞에서 밝힌 바처럼 그 방법이나 결과로 가려진 합격·불합격자의 평가 결과를 밝히지는 않는다. 따라서 근거가 되는 몇 가지 대학 자료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교과 성적 반영 방법을 추측해보자. 




고려대 학생부종합전형 안내 책자에서는 크게 세 가지로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교과 성적을 언급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①과 ②의 ‘종합적 고려’와 ‘의지와 열정을 고려해 평가’라는 표현이다. 해석 여부에 따라서 주관이 많이 개입될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과 같은 해석도 가능하다. 등급 상향과 하향의 정도가 의미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 지표만으로 학생의 교과역량을 읽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더 나아가 ‘학생이 속한 집단’과 ‘처한 상황’, 그리고 ‘과목별 등급의 차이’, ‘이수자 수와 내용의 난이도와 같은 과목별 특성’ 등을 반영해서 우수함의 경중을 가리는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란 해석도 가능해 보인다. 

② 정성평가 방식의 선발 -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의 실제 

그렇다면 실제 지원 시, 앞서 언급한 여러 가지 학생의 평가 지표가 어떻게 해석되고 적용되는지를 다음의 예시를 통해 확인해보자.  

 
정량평가로 과학 과목의 내신만 계산해 본다면, A>B>C 순으로 우열이 가려진다. 학생부교과전형에 지원한다면 이 세 학생은 일부 전형을 제외하고는 그 합격 가능성을 가늠하기가 어렵지 않다. 하지만 이들이 교과 성적을 정성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지원했다면, 쉽게 A>B>C순으로 우열이 가려진다고 답하긴 어렵다. 

A학생은 모두 1등급을 맞아 단순 석차 등급으로는 우위에 있지만, 이 학생이 B와 C학생에 비해서 모든 면에서 반드시 우위라고 말하긴 힘들다. A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된 성적 자료를 확인해보면 적어도 세 학교 중에서는 자연계 인원수가 가장 많은 학교이면서, 학생들의 성적대가 위 아래로 넓게 퍼져있는 학교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대체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수월한 환경이며, 이 같은 상황까지 고려할 때, 학생부종합전형에서 B와 C학생보다 ‘질적으로도 우위’인 학생이라고 속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B와 C학생을 비교하면 어떠한가? 둘 다 우수한 학생이지만, 만약 어느 한 학생의 손을 들어주어야 한다면 B학생의 손을 들어줄 수도 있다. 그 이유는 이수자가 적고, 표준편차가 몰린 학교에서 얻은 성적이기 때문이다. 표준편차가 몰려있다는 말은, 성적 분포가 특정 점수를 중심으로 몰려 있어 교과 성적대의 분산이 작은 학교란 의미이다. 즉, 학생들의 수준이 비슷한 학교라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B학생이 거둔 성적은 분산은 작은데 평균이 높은 학교에서 거둔 성적이며, 이 학교의 학생 수준은 전반적으로 높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우수한 학생들 사이에서도 돋보이는 뛰어난 학생이라고 추측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학교생활기록부를 면밀하게 읽어보면서 쉽게 평가하기 힘든 부분들에 대해 우열을 가리는 것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의 교과 성적 평가 방법이다. 여기에 A, B, C학생 개개인의 성적과 연관된 학교 내 동아리 활동이나 수상실적, 독서 활동 등 비교과 내역을 더해 함께 해석할 수 있다면, 수치상 A학생이 우수하더라도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B와 C학생이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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