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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팡 초등뉴스]코로나發 학습 격차 해소…"학생들 읽기·연산 실력 향상"

[주목! 이 교육 프로그램] 희망친구 기아대책 '우리반 기초학력 구출 40일 프로젝트'

 

코로나19로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되고, 그 시기가 길어지면서 학생들의 학력 저하가 점차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 개별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특히 중하위권 학생들의 학습 저하가 두드러진다. 가정에서 학습 지도나 지원이 어려운 취약계층은 더욱 심각하다.
 

이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지난 4월부터 국내 아동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한 ‘우리반 기초학력 구출 40일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아대책과 좋은교사운동이 주관하고 교육부가 후원하며 중하위권 초등학생들의 초기 학습 결손을 메우고 기초학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초등은 한글과 구구단과 같은 기초학습 기능의 습득이 진행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때 한글을 제대로 읽고 쓰는 것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후의 모든 학습 이해도에 영향을 받게 된다. 또한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기초연산은 앞으로 수학 성취 정도에 60~70%를 차지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최소 수준의 기초학력에도 미치지 못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기의 학습 결손을 막기 위해 기아대책은 전국 농·산·어촌 및 도시 취약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 2~5학년 97개 학급에서 228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학급의 담임교사에게 사전 교육을 하고 담임교사가 학급 전체 학생에게 주 3회 총 40일 동안 교육을 했다. 주요 커리큘럼은 좋은교사운동이 개발한 ‘읽기유창성’과 '기초연산능력' 교재를 활용했다.
 

수업에 참여한 학급의 모든 학생은 프로젝트 완료 후 상당한 기초학습 능력 향상을 보였다. 중상위 수준의 학생들은 상위 수준으로, 중하위 수준의 학생들은 중위 수준으로 상향 됐다. 특히 상 또는 중상 집단보다는 중하 또는 하 집단에서, 고학년보다는 3학년 이하 학년에서 기초학력의 개선이 뚜렷이 나타났다.
 

읽기유창성 과목에서는 프로젝트 실시 전보다 평균적으로 이야기 글을 11.68어절, 설명글을 13.72어절 바르게 소리 내어 읽었다. 일반적으로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10어절 정도의 읽기 능력이 향상하는 것을 감안하면 약 2달여 만에 1년의 자연적 성장 수준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인 셈이다. 곱셈 능력 역시 1분 동안 풀 수 있는 문항 수가 평균 구구단(6~9단) 기준 5.19개로 30.8% 향상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경기 하랑초의 유명실 교사는 "작년보다 아이들의 기초연산이 많이 떨어져 걱정이었는데,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의 연산 속도가 빨라지고 실력도 향상됐다"며 "이전보다 자신감을 갖게 된 아이들이 2학기는 더 활기차게 수업에 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기아대책의 임수진 복지기획팀 과장은 "이번 프로젝트로 사회의 작은 관심과 노력이 더해지면 아이들은 그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을 경험했다"며 "모든 아이가 차별 없이 학습기본권을 보장받아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기아대책은 이번 프로젝트 이외에도 집중적인 지도가 필요한 한글 미해득 아동, 읽기 부진을 겪는 아동 등 낮은 수준의 읽기 성취 아동을 대상으로 10주 동안 소그룹 문해력 교육을 진행하는 등 학습 사각지대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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