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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상담실] 내신 성적 맞춰서 지원 학과 바꿔도 수시 합격 가능성 있을까?

오재성 목동 미래타임 대입연구소장이 말하는 상담 사례

《교육부와 각 대학이 발표하는 입시 정책이 매년 급변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대입정보가 쏟아지지만, 자신의 상황에 꼭 들어맞는 정보가 아니라면 결국 그 대입정보는 ‘참고용’에 불과합니다. 그 어느 해보다 내 아이에게 맞는 대입 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그래서 ‘에듀동아’가 보다 구체적인 케이스를 두고 상황에 맞는 입시 조언을 소개하는 ‘대입 상담실’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전국을 돌며 다양한 상황, 조건에 놓인 학생, 학부모들과 상담을 하는 입시 컨설턴트가 여러 상담 케이스 가운데 가급적 많은 학생, 학부모들이 공감할 만한 상담 사례를 추려 소개합니다. 상담 내용을 참고해 만약 우리 아이와 비슷한 상황이라면 ‘이러한 전략도 있을 수 있겠구나’란 실마리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이번 상담 사례는 오재성 목동미래타임 대입연구소장이 소개합니다.》 



○ 현 교과 성적만으로 희망 학과 지원이 어렵다면, 수시는 포기? 
- 부산지역 일반고 3학년 학부모 상담 사례 

Q) 당장 올해 대입을 앞둔 자녀 때문에 걱정이 많은 학부모입니다. 학교에서도 여러 선생님들을 만나 다양한 말씀을 들었지만, 지원 전략에 대한 스토리가 제각각이어서 오히려 더 혼란스럽습니다. 
저희 아이는 문과생인데, 장래희망은 국제무역 관련 일을 하고 싶다고 합니다. 진로 희망사유에도 그렇게 작성했는데 현재 교과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아, 지원 대학 및 학과 선택에 고민이 많습니다. 수시를 포기하고 수능에 ‘올인’하라는 분도 계시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A) 지원을 희망하는 학과의 합격선과 현재의 합격선을 비교해봤을 때, 합격 가능성이 희박하다면 지원 학과를 조정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대학 입학은 어렵지만, 대학 입학 후 전과나 복수 전공 등은 대학 입학에 비해 훨씬 수월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우선 대학에 가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습니다. 학생의 그간 비교과 활동 내용을 보면 무역, 상경계열보다 오히려 동아리와 교내 대회 및 세부능력특기사항에서 영어가 강점인 학생이니 상경계열에 지원이 어렵다면 국제무역과 연관성이 높은 영어영문학과를 같이 지원하는 전략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 대학, 학과를 고민하는 것은 지원에 필요한 성적이 모두 나온 후에 해도 늦지 않으니 당장은 앞으로 남은 3학년 1학기를 어떻게 보낼지 계획부터 세워야 합니다. 학생의 교과 성적과 그간 모의고사 성적표 등을 보면 1학년부터 2학년 1학기까지는 교과 성적에 다소 아쉬움이 있으나, 2학년 2학기 때 교과 성적이 2배로 상승했더군요. 고교 생활 도중 교과 성적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 점은 희망적입니다. 또한 모의고사에서도 2등급이 가능한 과목이 두 과목 정도 있으므로, 당장 수시를 포기하기보다 3학년 1학기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을 올리는 것이 향후 입시 전략 수립의 가장 큰 포인트가 되겠습니다.  

지원 대학의 경우 학생이 현재 거주 지역인 부산 내 대학 지원도 고려하고 있는 만큼 6개의 수시 카드들 모두 무리하게 서울 상위권 대학으로 몰아서 지원하는 것보다는 부산대, 부경대 등 부산 대표 대학들을 함께 고민해보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진로희망과 다른 학과에 지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활동의 일관성을 강조하는 학생부종합전형 대신 내신 성적과 같은 정량 지표를 주로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을 고려해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부교과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수능 준비도 병행해야 합니다. 한 예로 부산대의 경우 학생부교과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3학년 내신 성적을 잘 관리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최근 3월에 실시한 모의고사 성적과 향후 N수생들과 함께 응시하는 6월 7일, 9월 5일 평가원 수능 모의평가 성적 추이를 지켜보면서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가능성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수시 카드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비교과 활동도 3학년 1학기가 끝날 때까지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3학년 때는 대부분 동아리 활동을 진행하지 않으나 개별 보고서 작성이나 TED 감상문 작성, 독서, 진로 관련 활동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또 과목별 세부능력 특기사항에 기재될만한 학습 활동도 깊이 있게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상경계열이나 국제무역 관련 학과를 지원하고자 한다면, 지원 학과에 적합한 역량을 보여 줄 수 있는 수학과 영어 교과에서의 심화 학습을 꾸준히 시도해야 합니다. 그간 쌓아온 교과 성적의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만큼 지원 학과를 폭넓게 상정해 두고, 3학년 때도 전공 관련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에듀동아 김수진 기자 genie8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에듀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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